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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전 박사과정 때 알게 된 지인과 우연히 연락이 닿았다. 잠시 그때로 돌아갔다. 박사과정 간 초기에는 적응하느라 정신을 못 차렸지만, 곧 졸업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걱정으로 아주 조그마한 정보도 얻을까 싶어 학회에서 유명한 교수의 꽁무니를 쫓아서 어떻게든 말 한번 붙여보려고 하거나, 다른 박사과정 생들과 동병상련의 마음을 공유하며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알게 되기도 하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치 전장의 동료처럼 친해지기 마련이다. 그분도 그렇게 알게 된 분 중에 한 분이었다.

 

반가운 소식 가운데 본인이 학자감인지 고민이 있었다며, 지금은 한국에서 업계에서 일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자감...

 

이 단어는 사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많은 박사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가지는 고민 중에 하나이다. 물론 그 단어 자체에 박사과정이나 앞으로 연구자로서의 삶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 걱정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군대를 갔다 왔다면 조금 늦은 나이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인생의 젊은 나날들을 도서관에 갇혀서 책에 묻혀서 살아야 하기에 그런 고민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학자감인가?

 

사전에 따르면 학자는 "학문에 통달하거나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어릴 적부터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공부 다했냐?" 하는 부모님의 끊임없는 질문에 어느 날 "예!"라고 하면 "어떻게 공부를 다하냐?"며 되물어 보는 아버지의 말씀에 왠지 억울하기도 하고, 왜 나는 열심히 했는데 안 알아주시는 거냐며 속상해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트라우마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가 자라오면서 들었던 공자, 맹자의 사상가 들이나 칸트,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같은 위대한 철학자(학문가) 들 때문인지? 공부, 학문이라는 건 무엇인가 대단한 것인 것 같고, 무형의 그것이지만 왠지 나를 주눅 들게 만드는 게 사실이다. 한국사회가 공부로 학생을 줄 세우고 공부를 잘하면 뭔가 면제부를 받는 듯한 분위기 때문인지,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무엇인가 엄청난 '무형의 룰' 혹은 '무엇의 그것'임은 분명한 것 같다. 사실 그것 때문에 한국이 작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유학생을 미국으로 보내는 이유 이리라 생각한다.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기준이 있고 이런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이 있지만, 나의 경우를 이야기해보자면,

 

07701.tistory.com/category/한국교수%2C%20미국교수%20되기 에서도 이미 충분히 이야기를 했지만, 못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동네에서 소문날 만큼 공부를 잘하여 모든 학부모들의 입에 오를만한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학부를 마칠 때 즈음만 하더라도 더 이상 공부는 안 한다고 마음먹을 정도였으니, 대략 어떤 상황일지 독자들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학자의 길을 가야겠다'라고 마음먹고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는 건 공부와 학문이라기보다는 그 직업이 가지는 특성 때문이었는데, 어릴 적부터 내가 좋아하는 책 읽는 게 좋았고, 호기심이 있는 편이었던 것 같고, 어른이 되어서는 돈 적당히 벌면서 일 년에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게 어디 있어!!)라는 생각을 하다 교수라는 직업을 알게 된 덕분이다.

 

물론 박사과정을 하면서 '나는 학자 감인가?'에 대한 고민을 안 해본 건 아니다. 박사과정에 입학을 하면 큰 산을 넘은 것 같지만, 사실 그 뒤에 에베레스트 산을 마주하기 이전에 동네 뒷동산을 넘었을 뿐인데도, 어깨에 잔뜩 뽕이 들어가 미국 대학에 '나는 박사과정 유학생이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가득 찬 채 시작하기 때문인데. 곧 엄청난 대가들과 세계에서 난다 긴다 하는 공부 잘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 근거 없는 자신감은 온데간데없기 십상이다.

그 자괴감이 사실 꽤나 큰데, 그때마다 나는 나에게 이런 주문을 하였다. "뭐,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는 친구들도 이 정도의 스트레스는 받잖아? 내가 돈은 못 벌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혹은 것을) 하고 있잖아?"라는 생각을 되뇌었다. 또 이런 말이 위안이 되는 게 박사과정을 하기 전에 다녔던 회사의 일들이 상당히 힘들고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가 하는 질문을 수백 번도 더 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평범한 능력에도 조금씩 조금씩 해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UNIST는 참 좋은 학교이다.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그렇다. 좋은 학생들과 소박하지만 예쁜 캠퍼스 열정 있는 젊은 교수들,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그곳에 소속해 있다는 생각에 부담도 있었지만 뿌듯함으로 열심히 하기도 했었다. 다만, 연구에 대한 부담감이 큰 학교라 연구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고, 저널에서 리젝 레터를 받을 때마다 저 학자감인가? 하는 질문을 계속하게ㄹ 되고, 한국 특유의 스피디한 속도에 따라서 몰려오는 성과에 대한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지금 미국의 학교 역시 참 좋은 학교이다. 다만, UNIST와 성격이 다를 뿐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 사회를 그대로 담고 있는 대학이었다면, 이곳은 동네의 여유로움과 느린 속도처럼 완전히 정반대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년에 대한 부담(Tenure track 교수들은 Tenure를 받지 않으면 학교를 옮겨야 한다, 그 기준은 학교의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다르다)이 적고, 한국처럼 부수적인 일을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아직 미국을 잘 몰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한국에 있을 때에 비해서 나의 삶의 속도 또한 아주 많이 느려졌다. 그러면서 가족들과의 시간, 그동안 할 줄 몰랐던 집안일이라던지, 한국에서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던 집안팎 관리 라던지 등등 새로운 것들을 매일매일 배우며 살고 있다.

 

물론 그러다 보니, 진짜 연구(혹은 공부)라고 생각하는 것 - 논문 쓰기, 학문분야 관련된 책 쓰기, 읽기 등등 -에 대한 속도는 현저하게 떨어지고 꽤 멀리 떠나온 것 같다. 그것이 초기 미국에 전혀 다른 분위기 도시와 학교에 왔을 때 꽤나 상실감을 주기도 했고, 지금도 완벽히 떨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연구(혹은 공부)라는 것이 꼭 전공 분야에 국한될 필요는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새가 어떻게 집을 짓고, 알을 까고, 새끼가 커가고 둥지를 떠나는지, 집에 전기가 나갔을 때는 어디를 체크해봐야 하고, 언제 씨앗을 뿌리고, 식물이 잘 자라는지, 등등 새로운 것에 대한 공부(혹은 연구)를 계속해나가고 있는 내 자신을 본다. 물론, 그리고 직업이 교수인지라 전공 분야에 대한 공부는 계속하지만 그 형태나 동기부여가 해야 해서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연스레 하고 싶어서 한다는 느낌과 새롭게 무엇인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고, 그 연장 선상에서 '조강의 4 cents'라는 팟캐스트도 진행을 하면서 매번 새로운 사람들과 소식을 가지고 고민하고 공부를 하고 연구 아이디어를 얻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생기면 연구를 천천히 진행해가고 있다.

 

나 역시 아직 진행하는 과정이고 한 획을 그은 대단한 학자가 아니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템포로 훨씬 더 길게 보고 돌을 하나하나 오랜 시간 올려 돌탑을 쌓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나도 좀 알아주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오늘도 이것저것 지식 방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대상이 달라서 그렇지 누구나 학자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게임이 궁금하고, 어떤 사람은 해외에서의 삶이 궁금하고, 어떤 사람은 연애를 잘 하는 방법이 궁금하고... 자신이 무엇인가에 궁금하거나 호기심이 있다면 그 자질은 다 있다고 생각한다. 학자감 이라는 부담스러운 단어가 아니라 '나는 이것이 궁금하고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가능성은 열려있고 또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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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운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많이들 해야하는건 알고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백만가지가 넘어 일부 취미로 잘 정착한 독자를 제외하고는 아프거나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을거라 생각한다. 왜냐면, 아마 많은 분들의 기억에 야심차게 헬스장, 수영장, PT 클래스를 끊고 작심삼일로 한달 혹은 몇달치의 이용료를 날린 기억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은 기껏 찾아가서 트레드밀을 드라마 한편과 함께 조금 빠른 걷기에 놓고 40분~1시간을 걷고난 후, "아! 난 오늘도 열심히 운동했으니 오늘은 치킨을 한마리 시켜 먹어도 되겠다"며 자기 위안을 하거나, 무심코 돌린 TV 채널 홈쇼핑 광고에서 초콜렛 구릿빛의 가슴과 배 근육이 터질 듯한 숀리 아저씨가 나와서 저 분이 앉아도 안부러지려나 싶은 자전거 광고를 보곤 손의 치킨 기름을 채 닦아내기전 새끼 손가락으로 '그래도 리모콘엔 기름이 묻지 않았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볼륨을 높이며, 잠시 자신이 먹어치워 뼈만 소복히 남은 치킨박스 안 알루미늄 호일을 바라보며, '저 숀리바이크는 좁은 원룸에서도 안쓸때는 접어서 침대 구석에 놓아도 되겠네'라며 결제하고 있는 자신과 얼마후 덜마른 수건을 올려놓거나 퇴근후 아무것도 하기 싫어 자켓을 벗어던지며 멋지게 숀리바이크 위에 사뿐히 안착했을때 내가 산 것이 바이크인지 농구 골대인지 헷갈리는 순간의 기억이 누구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나 역시 그 사람중에 하나였고, 항상 마음먹은대로 운동을 했다면 지금은 숀리 저리가라 할만큼의 몸짱이 되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먼저 Full disclosure를 하자면, 필자는 지난 2019년 4월에 Peloton을 무리해서 지르고 ㅜ.ㅜ, 2019년 5월 7일에 감격적인 배송을 한 이후 오늘 기준 총 프로그램 이용은 685회, 자전거는 608회를 한 이용자이자, IPO 직후에 주식을 사서 지금은 아주 미미한 수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이기도 하다. 

 

2019년 5월 7일 배송된 Peloton

https://www.youtube.com/watch?v=84TahjxYdLs&feature=youtu.be&fbclid=IwAR18v7u6yYtqVdIbuSpWnTL2s7nVc9tN1Xzj5vZtHOx0dHQUXzFASdgGIic

페친들의 요구로 영상도 찍어 보았습니다.

그런 내가 Peloton에 대해서 글을 쓰기로 한 건, 도대체 어떻게 이 실내 자전거나 파는 (실제로 트레드밀도 판다) 기업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2019년 IPO(상장)하더니 글을 쓰고 있는 현재 2020년 6월 3일 그 회사의 시가총액은 한국돈으로 약 15조에 달한다($13.5 billion). 이는 한국기업의 시가총액과 비교하여 보면, 시가총액 기준 대략 19위인 KB금융(당일 기준 시총 16조, 참고로 20위는 기아자동차 14.9조원)과 비교될만한 기업이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스스로 알아보기 위함이다. (*물론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의 크기가 다르기에 바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과연 그 매력은 무엇인가?를 이 회사의 설립 및 성장 과정의 객관적 자료와 더불어 지난 1년 이상의 사용자로써 느끼는 주관적 느낌을 버무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실직고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과연 필자가 누구인지.. 운동의 경우는 아주 매니악한 프로를 방불케하는 아마추어에서부터 운동에 ㅇ 도 싫어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이 글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당신 운동 좋아하니 일년넘게 펠로톤을 타고, 좋아한거 아니오!" 하실 분도 있으리라 생각해서 먼저 기준점을 잡고자 하는 바람에서 이다. 

 

일단 한마디로 스스로를 이야기 하자면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라고 평가를 하며 실제로 운동을 보는 것보다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릴적 아버지의 낚시길에서 야단을 맞으며 들었던 '물수제비'가 기억에서는 처음 뭔가 운동이라고 하는 것이었고, 아버지가 축구를 좋아해서 시골 작은 국민학교에서 방과후에 체육선생님과 축구를 몇번 연습했던 (경기도 못뛰어봤음) 정도라고 할 수 있어, 뭔가 본격적인 운동을 하거나 시합을 나가거나 한 건 없었지만, 어릴적 워낙 약해서 (지금 저를 아는 분들은 읭? 하실꺼다) 태권도 도장을 보내셨는데, 거기서 배운 여러가지 운동이 기반이 되어서 였던지 운동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몇몇 기억나는 에피소드로 국민학교 때는 좀 마르고 작았었는데 ('마른'부분은 돌아가고 싶다), 물수제비와 자갈돌 던지기에 익숙해져 있던 내가 울산으로 전학을 오고 한 처음 체력장에서 야구부 투수 다음으로 두번째로 던지기를 던져 "뭐야 이 사기캐릭은" "다시 던져봐" 했던 기억이 있고, 국민학교 2학년 때인가 운동회 달리기에서 2등을 손도장 받고 공책을 선물로 받았던 이후 서서히 내 인생에서 운동은 사라져 갔다. 

 

가끔 여름에 갔던 수영장에서의 개헤엄, 중학교 시절에는 쉬는시간 마다 축구 (담임선생님이 축구전공), 고등학교 시절에는 '슬램덩크'의 영향과 주변 친한 친구들이 당시 농구부여서 함께 농구를 즐기는 정도 였고 가끔 "재는 생각보다 빠르다(?)"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지만 뭘하나 아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두루 즐길 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대학에 들어와 지금은 Welli Hili Park으로 이름이 바뀐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운 스노보드 (99~00 시즌)가 그나마 좀 탔다 했고, 나름 나의 영향을 받은 친구들도 몇몇 있을 정도로 탔던 정도 이다 (지금은 .. 뼈부러질까봐..). 

 

으와, 언제적이냐 SpaceX가 설립된 2002년 누구는 세계적 회사를 설립했는데 나는 촌스런 패션으로 보딩을.. (구글 포토 감사합니다.)

 대학생이 되고 부터, 가끔 헬스장을 등록을 하거나, 수영장 등록을 했었는데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아픈 지갑과 같이 몇번가고 말고를 반복하는 삶이 연속이 되었고, 회사를 다니면서 골프를 좀 배우긴 했지만 (아마 처음으로 돈주고 배움) 여전히 취미를 못 붙이고 있고, 나이가 들어가며 늘어나는 체중에 PT를 끊어 다니기도 했지만, 물론 요요요!! (요요카세트..ㅜㅜ)

 

대략 이런 운동인생을 가지고 있는 필자이다. 그래도 스스로를 평가를 해보자면, 지구력이 약하고 (특히 달리기 마라톤은 쥐약) 그나마 근력을 이용하는 운동에서는 그나마 강점이 있고, 매년 건강검진을 하면 과체중을 찍으며 대한민국 평균적인 아저씨의 자랑스러운 D 몸매를 가지고 있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나서, 다행히 야식과는 자연스레 멀어지긴 했지만 (구할수가 없다) 그동안 한국에서 쌓은 술과 야식이 빠지지않았고, 그래서 미국에서 24시간 운영하는 Gym을 끊어서 조금이나마 운동을 하려 와이프와 1년 운동권을 할인해서 끊었지만, 아이들이 잠을 안자서, 밤에는 위험해서, 집에서 Gym까지 차로 25분이라서(편도), 비와서, 추워서, 더워서 등등 갈 이유는 한가지지만, 안가는 이유는 백가지인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계약이 거의 끝날 무렵 집에서 운동할 수는 없을까? 애들도 아직 어리고, Gym은 너무 먼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어느날 검색하면서 '와 이렇게 비싼 자전거가 있었네' '자전거도 비싼데 39불이나 이용료를 낸다고?' 라며 얘네들은 뭔데 라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쳤던 브랜드가 있었는데, 친절한 Facebook은 내 검색기록을 잊지 않고 가끔 광고를 뿌려주었는데,

 

그 슬림하게 잘빠진 비싼 자전거가 계속 머릿속에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그때 스쳐지나간 한 문장 "이거 왠지 병신같은데 멋있어", 

 

그리고 Peloton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우리자전거는 더럽게 비싸고, 너는 매달 이용료도 내야하지만' 우리는 친절하게 너의 지름을 위해서 무이자 할부를 해줄께... 어려 들어와..' 어느 순간 그 자전거를 풀패키지로 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클릭!' 지름신은 그렇게도 간단하게 내 빚 목록에 2500불에 가까운 자전거를 사뿐이 올려 놓고 가셨다.

 

아... 내 살.. 그리고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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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편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SpaceX 홈페이지에 가면 FALCON 9, FALCON HEAVY와 더불어 DRAGON 이라는 메뉴가 메인에 자리잡고 있다. 

 

SpaceX의 홈페이지 DRAGON (https://www.spacex.com/vehicles/dragon)

이 DRAGON project는 사람이나 화물을 우주로 운송하기 위한 기체를 의미하는데, Dragon 1은 화물을 위한 우주선이고, Dragon 2는 사람을 위한 우주선을 의미한다. 초기 FALCON 로켓을 개발하면서 당연히 화물이나 사람을 우주로 나르는 부분 (로켓은 발사를 담당하고, 탑재체를 실어 원하는 목적지로 데려가는 우주선 부분)도 개발이 필요한데, SpaceX는 2005년 인류를 우주로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Dragon 개발을 암시하게 된다. 다음해인 2006년에 나사로 부터 사람과 화물을 ISS(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회사로 SpaceX를 선정하게 된다. 이 계약을 바탕으로 Dragon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된다. 

 

FALCON 로켓과 마찬가지로 Dragon 역시 초기부터 재사용을 염두해 주고 개발을 하였다. 2010년 12월 8일 최초 상업발사를 하였으며, 이때 회수된 Dragon은 Hawthone의 SpaceX 본사에 들어가면 입구 Control center 옆 천장에 달려 있다. (Youtube 영상 등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다음 발사(2012년 5월 22일)때는 Dragon이 직접 ISS에 랑데뷰 하였으며 성공적으로 회수가 되었다. 그 이후 몇번의 발사에서 문제점을 수정하여 2014년 9월 21일에는 실제 살아있는 20마리의 쥐를 성공적으로 우주로 보내기도 하였다. 2017년 6월 3일에 최초로 회수된 Dragon 기체를 재활용하였고 2020년까지 9번 재발사를 성공시켰음 (같은 기체로 세번째 발사함)

 

유인우주선인 Dragon 2의 경우는 2015년에 Pad Abort Test를 수행하고 (Uncrewed),www.youtube.com/watch?v=1_FXVjf46T8

 

2019년 3월 2일 Crew Dragon Demo 1 시험발사 (Uncrewed) www.youtube.com/watch?v=2ZL0tbOZYhE

 

2020년 1월 19일 Crew Dragon Launch Escape Demo (Uncrewed) www.youtube.com/watch?v=mhrkdHshb3E

* 일부러 발사체를 폭발시킴

 

유인 Dragon 프로젝트를 위해서 SpaceX는 우주인들이 입는 우주복의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하고 또한 우주선의 내부디자인과 조정패널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 하였음. 이는 아마도 일반인들이 보다 아주 오랜기간 전문적인 트레이닝 (과거 아폴로 처럼)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수월하게 우주선을 조정하게 하기 위함으로 보이며, 이것은 앞으로 일반인들의 우주로의 여행 및 화성 비행에 필수적인 요소로 생각된다.

(여기까지 생각한 것을 보면 소름 돋게 만든다)

 

2017년 SpaceX를 방문했을 당시에 본사 한쪽 구석에 방문객들이 못들어가는 곳이 있었는데 (사실 더 많았겠지만 안내 해주는 SpaceX 직원이 바로 언급한 바로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우주복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곳이었다. 그때 비밀스레 개발했던 우주복이 이제 빛을 보는 것 같다.

 

SpaceX의 우주복

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spacex+spacesuit

 

spacex spacesuit - YouTube

 

www.youtube.com

 

SpaceX Dragon의 내부

www.youtube.com/watch?v=xjSb_b4TtxI

 

이러한 준비를 거쳐 내일 (2020년 5월 27일) Crew Demo 2가 진행되는데 2명의 우주인 (Doug Hurley와 Bob Behknen)을 직접 태워 ISS로 발사를 하고, 그들을 다시 지구로 귀환시키는 여정이다. 이는 2011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이후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오랜 시간만에 NASA의 우주인을 SpaceX가 대신 우주로 보낸다는 의미에 더해, 그동안 SpaceX가 축적해온 여러가지 기술들을 집적해 최초로 유인발사를 한다는데 의미가 있어보인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Elon Musk가 계속 이야기한 "Making life multiplanetary"로 발돋움하는 큰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내일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 2020년 5월 30일 Update =

 

예정되어 있던 5월 27일 발사는 기상으로 발사가 취소 되었고, 이게 연기되어 오늘 5월 30일 동부시간 3:22분에 성공적으로 발사를 하였다. 4시간동안 Live 방송을 지켜보았는데, 회사를 설립한지 불과 18년 만에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시킴과 동시에 1단 로켓을 안정적으로 바다위 바지선에 안착시키다니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았다.

 

지금까지 로켓이나 드래곤의 재사용이 경제적 목적으로 설명하는 글을 많이 보았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양한 센서로 캡춰가 불가능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드래곤 디자이너의 설명에 무릎을 탁! 치고 말았다. 아하 그렇구나! 다시금 무지함이 드러나는 인터뷰였다. 

 

이미 각종 센서와 이 데이터를 활용한 무인조정기술은 Tesla를 비롯하여 쓰고 있으며, 내일 (5월 31일) 오전에 있을 ISS와의 도킹에도 무인조정기술이 쓰인다고 하니 센서와 이를 활용한 무인조정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않을까 싶다. 하긴, 그 위 우주에서 떨어지는 로켓을 대서양 바다위 바지선에 착륙시키는 놈들이니, 구지 비교를 하자면 한 100m 뒤에서 바늘을 던져 바늘귀에 실을 꽂는 정도라고 할까 (물론 물리학이나 공학도가 아니라 이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와 함께, 어려번 느끼는거지만, 로켓발사의 중계기술 및 화면 또한 편한하게 다음 event를 이해하고 다양한 정보를 미려하게 보여주기 완벽한 화면구성인것 같아서 이것 또한 각종 센서와 무인조정기술과 접목하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NASA가 자신의 임무를 민간과 함께 협력하는 부분도 초기 생태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이를 기점으로 하여 민간 우주산업이 활발해 짐은 말할 나위도 없지 싶다. 완전히 새로운 우주복과 아주 편리한 UX를 가진 우주선, 그리고 안정적인 로켓발사 기술로 인해 우주여행이 성큼 다가온것을 부인하기 힘들것 같다. 

 

축하하고 대단하다! Spac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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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달리 표현하기 보다, 백년에 한번 나타날까 말까하는 일들을 우리는 지금 경험을 하고 있고, 전 세계, 국가, 조직, 개인들이 아마도 이만큼이나마 Unprecedented (전례없는) 라는 단어를 잊지 못할 정도로 자주 쓰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앞으로도 얼마나 이 사태가 장기화가 되고 우리 인류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인지 많은 우려와 함께 희망찬 기대를 갖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조직이 다 그렇겠지만, 상당한 충격을 받은 곳 중에 하나가 바로 대학이다. 미국의 경우 학기제(Semester)를 시행하는 경우는 짧은 겨울방학으로 1월 마지막주부터 수업이 진행이 되어 중간 봄방학이 될 때 즈음 사태가 심각해져, 처음에는 봄방학을 마치고 2주 정도 여유를 두고 개강을 하자고 (그전까지는 온라인 수업) 시작을 했으나, 알다시피 2020년 봄학기 후반기는 전부 온라인 수업으로 이루어진 상태이다. 한국의 경우 3월 개강이 한참 피크를 칠 때라 개강을 늦추다 온라인으로 변화하여 지금 2020년 1학기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급작스런 온라인으로 변화를 시도하다보니, 준비가 안되었다던지, 시스템이 다운된다던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학생들이 환불을 요청하고, 불만을 나타내는 기사를 본 적이 있고, 또 이렇게 '전례없는' 사태를 이해를 해달라고 하는 대학의 입장, 학생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나에게는 또다른 아주 '전례없는' 경험이었는데, 학교마다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이 과정을 겪으면서 한결 더 든든한 마음을 가지게 된 Salisbury University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처음 중국과 한국에서 사례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전체 미국이 그러했듯이 강건너 불구경 같은 느낌이었다. 간혹 세계 뉴스에 관심이 있는 동료교수들이 방문 앞을 지나갈 때 "너의 식구는 잘지내냐?" "별일없지?" 같은 안부를 묻곤 했고, 나역시 약간의 긴장감은 있었으나 사실 별 다른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도 사실이었다. 봄 방학을 맞이 할때 얼마전부터 미국의 사례가 증가속도가 빨라졌고, 봄 방학에 대한 논의가 학교내부 그리고 University System of Maryland 전체적으로 협의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일단 봄방학이후 2주 동안 캠퍼스를 닫기로 하고 학생들에게 관련하여 짐을 미리 준비하라는 공지가 먼저 나갔었고, 이 과정에서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변화가 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 이후 2주에 대한 온라인 강의 준비가 봄방학 기간 동안 진행이 되었고, 곧 나머지 학기가 전면적으로 온라인화 되면서 가속화 되었다.

 

학교에서는 ID&D (Instructional Design and Delivery)라고 한국에서는 교수학습지원센터 (Center for Teaching and Learning)로 알려진 조직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여기서 수업의 온라인화를 지원하고 있었고, 지금 내가 있는 Perdue School은 온라인으로 MBA가 진행이 기존에 되어 왔던터라 또 이것을 지원하는 스탭이 따로 교수들의 온라인 화를 지원하였다. 

 

그때부터 매주 Zoom을 통하여 전체 교수 회의를 진행하였고, 이런 전례없는 수업의 온라인화에 그럭저럭 잘 따라온 교수들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교수를 위해서 Best Practice나 Lessons learned를 공유하는 장이 펼쳐졌고, 놀랍게도 매주 거의 80% 이상의 교수들이 미팅에 참여하여 논의에 참여를 하였다. 다양한 주제가 나눠졌지만 대부분의 주제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학습의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학교 또한 이러한 것을 지원하기 위해서 노트북이 없는 학생들에게 크롬북을 지원해 주기도 하고, 학교 주차장의 와이파이를 설치하여 인터넷 접속이 잘 안되는 학생들이 차안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으며, 학생들에게 Pass / Non pass의 성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열어주기도 하고, 내부적으로 이 상황을 되도록 함께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인상적이 었다.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한 교수님께서는 아마 학생들의 가족이 코로나로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실제로 내 수업의 한 학생의 경우 할머님을 떠나보내야만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심정적으로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교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에서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교수들도 온라인화 하면서 힘든 상황이고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근무시간이 따로 없는 상황이 되는 경우도 많았고, 가족을 지켜야하거나 나의 경우처럼 신분이 불안함 (영주권 등의 절차가 미뤄짐)이 있는 경우도 사실이었다. 거기다가 학생들에게는 또 학생들 상황을 이해해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그래서 매주 만나는 전체 교수회의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듣고 공유하면서 서로가 또 의지하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왔던 것 같다. 특히, 산전수전을 다겪어본 노교수님들이 솔선수범해서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청하라고 주니어 교수들에게 이야기를 나눠주는 모습도 보기가 좋았다. 

 

나역시 Associate Chair로써 학생들의 각종 드라마틱한 상황에 가끔은 짜증이 나고, 힘들기도 했는데 그런 모습이 나도 모르게 표출할 때 마다 Chair 교수님을 비롯한 다른 노교수님들이 이메일을 보낸다던지 전화를 한다던지 해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하는 모습에서 누군가가 뒤에서 서포트를 든든히 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마지막 전체 교수 회의를 했는데, 지금까지 버텨온 상황과 아직까지 잘 보이지 않는 앞날, 그렇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 그리고 학생들이 가장 즐거워해야할 시기에 오히려 큰 고통을 받는 모습이 짠해서 그랬던지 감정이 북받쳐 올라 Dean이 결국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해마다 평가를 받아보면, 평가는 참으로 냉정하다 싶을 때도 있지만, 항상 발전을 향하는 커멘트임에는 분명하고,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서로 도와주고 의지하고 공유하는 모습에서 오늘 따라 큰 소속감을 느끼는 것 같다. 그 짧은 시간에 예상치 못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정말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동지애를 느낀다고나 할까. 학교의 명성이나 크기나 다른 학교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내부 문화가 사람을 한걸음 더 나아가게 만들고, 또 그것이 어려운 시기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마치 스타트업들이 매일 겪는 일처럼 말이다. 

 

오늘은 학교와 우리 스쿨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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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학기 중에는 무엇인가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지금처럼 (아마도 한 20년쯤 후에, "그때 2020년에 말이야 코로나 라는게 세상을 많이 어지렵혔지" 라고 할아버지 처럼 이야기 하겠지만) COVID 19 상황에서 학교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 일일 상황 대처 능력을 살펴 보았을때, 아직 영주권도 나오지 않은 초보 이민자 이자, Pre-K와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그리고 갑작스레 Hybrid에서 100% 온라인으로 수업 방식을 변경해야하는 교수이자 인턴십에 대한 상담 및 승인을 해주는 일이 큰 일 중에 하나인 Associate Chair 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조용히 정신을 차리고 글을 쓰기 위해 집중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할 뿐,

 

학기가 거의 마무리 된 상황에서 그 동안 쓰고자 했던 글을 다시금 써보려고 한다. 

 

읽은지 좀 된 책이지만, Audible을 통해 공개가 되자마자 바로 읽어버린 2020년에 출간된 Susan Fowler의 Whistleblower라는 책이다. 이 책의 소제목은 My Journey to Silicon Valley and Fight for Justice at Uber 이다. 이 책에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 책의 출간을 알려주는 소개 글을 읽었는데 Uber의 기업 문화를 이야기 한다고 해서 이다. (https://www.amazon.com/Whistleblower-Journey-Silicon-Valley-Justice/dp/B084G8TQ56/ref=sr_1_1?dchild=1&keywords=whistleblower&qid=1588136968&sr=8-1)

 

이 책 이전에 소위 현재 핫한 기업들의 조직문화를 다룬 책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이 Netflix의 이야기를 다룬 Patty McCord의 Powerful: Building a Culture of Freedom and Responsibility (https://www.amazon.com/Powerful-Building-Culture-Freedom-Responsibility-ebook/dp/B077Y4WVPT/ref=sr_1_3?dchild=1&keywords=powerful&qid=1588137570&sr=8-3) 였는데, 이곳에서 Netflix 내부에서 어떠한 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북돋고 실행하는지, 그리고 Netflix 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인상적이었는데, 그래서 Uber라는 또다른 핫한 유니콘 기업의 조직 문화가 궁금했다.

 

다만,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Powerful처럼 긍정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책은 아니다. Susan이 애리조나 시골에서 성장해서 University of Pennsylvania를 거쳐 Uber에 이르는 과정과 Uber에서 겪어야 했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렵게 UPenn에서 물리학 대학원 과정을 지원하려다 그것을 포기하고 Silicon Valley로 넘어와 Software Engineer로써 커리어를 쌓아 Uber로 가는 과정과 Uber에서 겪어야 했던 일들을 Susan 본인의 시각으로 자세히 풀어내고 있다. 물론 화자의 입장만을 듣고 어떤 일들의 결론을 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 이 글에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Susan이 UPenn에서 겪어야 했던 일들 그리고 Uber에서 겪었던 경험들은 사실 지금의 기준으로 봤을때 (얼마 오래되지 않은 일이라) '정말?' 이라는 느낌이 많을 정도로 답답했고, 이 곳에서도 아직까지 바꾸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세한 설명은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면서, 전반적으로 든 생각은 우리가 알고 있는 Silicon Valley에서 핫하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의 문화가 정말 TV에서 많이 본 구글의 그것처럼 자유로운 출퇴근에, 사무실 어디에서나 밝은 빛과 멋있는 뷰, 그리고 다양한 인종을 고려한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구내 식당의 화려함과 회사 캠퍼스의 자유스러운 분위기는 단편적인 모습이라는 것이다. 

 

Susan이 이야기 했듯이 Uber가 회사 특성상 Software Engineer가 많을 수 밖에 없는데, Software Engineer의 극도로 불균형된 성비 (사실 이 부분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Demographic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자료를 찾아보지는 않았음 - 나중에 업데이트 예정)에 대한 이야기도 사실 좀 놀라웠고, 그리고 회사가 회사 내부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한 처리 방법에서도 의아한 점이 많아서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 왔다. 

 

일면으로는, 스타트업 회사의 경우 투자를 받거나 다음 라운드 투자를 받기 위해서 실적 압박에서 기존 이미 성공을 거둔 기업에 비해 자유로울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회사 내부에서 실력을 인정을 받거나 실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회사의 명운을 걸 수 밖에 없는 고민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그 고성과자가 어떠한 잘못을 저질러도 Top management team에서는 눈을 감아버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읽었던 Theranos의 이야기를 다룬 Bad Blood: Secrets and lies in a Silicon Valley startup (https://www.amazon.com/dp/B078VW3VM7/ref=dp-kindle-redirect?_encoding=UTF8&btkr=1)에서도 폐쇄적인 기업 문화를 엿볼 수 있었는데, 각 조직 문화에 대한 명암과 그 암을 해결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해볼만 한 책이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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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COVID19) 바이러스로 온 지구가 고통 스러워 하고 있는 요즘인 것 같다. 지구상에서 살고 있는 인간 중에 한명으로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줌과 동시에 모든 시설들이 도시화되고 사람들이 집적화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들게 만드는 시점인 것 같다. 모쪼록 하루 빨리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길 바란다.

 

한국은 중국이외에 가장 많은 수의 확진자를 보이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한국시간 3월 4일 최신 자료에 따르면 총 136,707명을 검사하여 5,328 명이 확진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급격히 늘어나는 환자와 코로나 19의 특징인 빠른 전파로 인해서 엄청난 사회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 학교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어린이집,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도 물론이지만, 대학 사회도 아주 큰 어려움을 맞닥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일단 1~2주씩 개강을 미루었는데, 사태가 점차 장기화될 양상을 보임에 따라서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저기 기사에서 교수들이 예정에 없던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 

 

UNIST에 처음 들어갔을때 Flipped Leanring 이라는 개념을 교수지원센터에서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았고, 이를 위해서 미리 강의는 온라인화 한다던지 하여 학생들은 미리 수업에 대한 자료를 학습하고, 수업에서는 토론 중심의 학습을 하겠다는 전반적인 철학 자체가 재미있게 다가왔었다. 누군가는 대학의 학습환경이 세상이 변하는 만큼 따라가주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러한 개념적인 발전은 있어왔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느꼈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현장의 학습 여건 및 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사실 각 교수님별로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기도 하고 이를 개개인화된 형태로 지원하기에는 비효율성이 존재하기에 표준화에 어려움이 따른다. 

 

나 역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았지만, 일단 영상화 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수업할때 어려가지 기술들을 활용하는 부분 조차도 활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이는 기술적으로 접근이 어려움도 존재하겠지만,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지고 (약간의 세팅만 바뀌어도 잘 안되는 현상) 그리고 학습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면도 있다. 여기에 더불어 자신만의 학습노트나 수업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한국의 대학교에서 이러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게 생각보다 활발히 사용되지 않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미국의 경우는 일찍히 이러한 방법을 도입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 대단히 미래지향적인 나라라서 그러기 보다는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생과는 달리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기도 하고, 병원 등의 약속을 잡기 어려운 점, 많은 부분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대체방안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등의 환경적인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한다. 거기에 University of Phoenix 처럼 아예 online 중심의 학위를 제공하는 학교가 생기고 이후 MIT나 Stanford에서 수업을 온라인화 하고, Coursera, edX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생기면서 온라인 중심의 속도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학부, 석사 뿐만이 아니라 박사과정까지 Online으로 진행하고 있는 학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점차 이 추세는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대학교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려고 하는데, 새로운 교수를 임용을 하고자 할때 Online 수업이나, Hybrid 수업에 대한 경험은 빠지지 않고 묻는 단골 질문 중에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는 제대로만 할 수 있다면 Flipped Learning이나 Hybrid 형의 수업 - 즉 온라인으로 미리 필요한 컨텐츠에 대한 공부를 하고 수업에는 모르는 부분이나 토론 중심의 수업이 되게 하는 것을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는 미리 수업자료를 올려 놓아도, 읽는 학생이 없고 (겨우 프린트 정도만 해옴), 관련된 자료를 올려도 활용하지 않은 학생이 대부분이라 이를 또 강제하기도 그렇고 해서 나름 방안을 찾고 있는 과정이다.

 

전반적으로 모바일 세대로 전환이 되었고, 오프라인의 활동보다는 온라인의 활동이 더 익숙한 밀레니얼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학습의 방법을 제공할지는 앞으로 고민해봐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대학의 온라인화 추세에 어느정도는 활용함과 동시에 오프라인에서 어떠한 학습의 경험을 줄 수 있는지 또한 큰 숙제라고 보인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관련된 Podcast도 해보는 등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공부를 확장시키겨고 하는 중이다.

 

미국에 비해서 한국의 경우 이러한 변화에 다소 늦게 발맞추고 있다고 느껴졌었는데, 이번 코로나 19 를 계기로 이러한 변화가 앞당겨 질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어떤 효율적인 방법들이 교육환경에 소개가 될 지 기대가 되기도 우려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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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X는 그저 인공위성을 정해진 궤도에 올려놓는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이 아니다. Elon Musk가 처음에 꿈꿨듯이 화성에 인류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어떻게 보면 지속적인 실험을 하기 위한 시험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 역시 처음에는 SpaceX가 이렇듯 대단한 기술력을 가졌는데 그 회사의 가치는 얼마며 과연 IPO를 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난 한달을 이 회사의 역사를 파고들다 보니, 아마 그는 IPO를 안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의 목적이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여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위함이라는 걸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Grasshopper 기술도 표면적으로는 최대한 경제적인 발사로켓을 만들어 지속적이고 가장 경제적인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목표도 있겠지만, 이 기술을 점차 발전시켜 정말 화성에 인류를 보냈을때도 경제적으로 지구와 화성 간을 오갈 수 있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인 것이다. Falcon Heavy역시 마찬가지로 무거운 화물을 우주로 올릴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화성으로 더 많은 물건을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함일 것으로 생각이 든다. 

 

아마 돈이 목적이었다면 이러한 일들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자신이 Paypal을 만들어 판 돈을 기본으로 거의 무에서 불과 몇년만에 로켓을 만들어 상용화물을 실어 나르고 거기서 번 돈으로 다시 Grasshopper project를 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또 새롭게 Falcon Heavy를 만들어 시험을 하고 또 그것을 활용하여 그의 궁극적인 목적인 Starship을 만드는데 돈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 스케일상, 화성용 로켓인 Starship 로켓을 만드는 것은 아마 천문학적 금액이 들 것인데, 이 큰 그림을 위해 지금 그는 계속해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보다 편리한 Cockpit design이나 보다 편리하고 미려한 우주복을 만드는 것도 다 그 선상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이상 이 우주여행이 아주 많은 교육비용이 들어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인 것 같아 더욱더 그의 철학이 궁금해 졌다.

(Source: https://www.reddit.com/r/spacex/comments/4cfnzo/the_evolution_of_space_cockpits_apollo_shuttle/)

 

이런 멋진 꿈을 또 이렇게 멋지게 해내가는 사람이 있을지 이 회사가 커오는 과정을 공부하면서 더욱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각종 기사에서 SpaceX가 $33.4Billion (35조)에 달하는 기업이 되었다는지, 앞으로 $120Billion (140조)가 될 것이라던지 등의 기사가 있으나, 내 생각에는 이러한 평가는 더이상 무의미 하지 않을까 싶다. 그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왜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려고 꿈꾸는가? 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하지 않을까. 또라이 -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 - 가끔은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하던 그이고, 많은 열성팬과 안티팬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는 그의 이 무모한 시도가 성공하던 실패하던 (성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의 이러한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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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con 1을 시작한지 불과 1여년 만에 발사하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예상했듯이) 그 과정에서는 많은 일들이 생겨서 계속해서 발사가 늦어지고 실패를 반복하고 있었다. 사실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불과 3번의 실패 이후에 바로 성공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2008년 일이다. 그 훨씬 전인 2005년에 SpaceX는 2007년 중반에 Falcon 9을 발사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 전에 사실 Falcon 5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Falcon 1을 개발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보다무거운 짐(payload)을 우주로 나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결국 Falcon 9을 디자인 하게 된다. 

 

Falcon 1이 자신들의 돈으로 개발을 했다면 Falcon 9의 경우는 NASA로 부터 펀딩을 받아서 진행을 하게 된다. 전체 펀딩 금액은 $278 million 으로 (약 3천억원), Falcon 9과 유인캡슐인 Dragon 과 이들 둘의 발사를 그 목적으로 한다. (나중에 2011년에 총 $396 million이 됨). NASA가 민간으로 자신들의 projects를 넘겨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분야에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게 된다. 다만, 아무래도 보다 무거운 무게의 화물을 우주로 한꺼번에 쏘아올리는 것이 경제적임으로 NASA의 프로젝트가 없었다고 할 지라도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갔을 것으로 본다. 

 

2005년에 약 9,500 kg의 무게를 저궤도에 올릴 것을 목표로 한번 발사 - 3.7m의 Payload fairing에 대략 $27 million (300억원) 정도, 5.2m Payload fairing에 $35 million (38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을 공표하고, 이와 동시에 지금의 Falcon Heavy 버전인 총 25,000 kg를 쏘아올릴 것을 함께 발표하게 된다. 결국 2010년 6월 4일 첫번째 발사를 Cape Canaveral, FL 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때가 Falcon 9 v1.0 임. Falcon 9 v1.0는 2010년 6월 부터 2013년 3월까지 5 차례 발사를 하였고, 다음 버전인 Falcon 9 v1.1는 2013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15번, 최근 버전인 Falcon 9 Full Thrust는 201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60 번을 발사하였음.

 

Falcon 9 Flight 1 - 2010, June 4 (https://www.youtube.com/watch?v=H6hYEqrP56I)

 

이렇게 Falcon 9 로켓을 시험하면서 (동시에 유인캡슐인 Dragon도 개발), 경제성을 올리기 위해 로켓의 재회수를 위한 실험도 시작되는데 이것이 SpaceX를 다른 기업과 큰 차별을 두게 만드는 것에 대한 개발이 시작되게 된다. Grasshopper project는 메뚜기 처럼 하늘로 로켓을 쏘았다가 다시 착륙시키는 것을 말하며 초기에 약 6 feets (약 1.8 meters)를 수직으로 상승 시켰다가 착륙시키는 실험을 한다. 여기서 진정한 또라이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그 다음에는 17.7 feets (약 5.4 meters), 그 다음에는 131 feets (40 meters) 이렇게 시작하여 2440 feets (744 meters)까지 달성하는데 그 속도가 정말 놀라운 정도이다. 아울러 단순히 수직뿐만 이 아니라 궤도를 비틀어 실험해 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한다.

 

6 feets (1.8 meters) grasshopper - 2012, September 21 (https://www.youtube.com/watch?v=pzXlUw2WhcE)

17.7 feets (5.4 meters) grasshopper - 2012, November 1 (https://www.youtube.com/watch?v=n-VjaBSSnqs)

131 feets (40 meters) grasshopper - 2012, December 17 (https://www.youtube.com/watch?v=B4PEXLODw9c)

262.8 feets (80.1 meters) grasshopper - 2013, March 7 (https://www.youtube.com/watch?v=XnPXH3ow8SE)

820 feets (250 meters) grasshopper - 2013, April 22 (https://www.youtube.com/watch?v=NoxiK7K28PU)

1066 feets (325 meters) grasshopper - 2013, June 14 (https://www.youtube.com/watch?v=eGimzB5QM1M)

Divert grasshopper - 2013, August 13 (https://www.youtube.com/watch?v=2t15vP1PyoA)

Divert grasshopper - 2013, September 8 (https://www.youtube.com/watch?v=HXdjxPY2j_0)

2440 feets (744 meters) grasshopper - 2013, Oct 12 (https://www.youtube.com/watch?v=9ZDkItO-0a4)

 

이후 Falcon 9 Resuable (F9R) 버전을 만들어 - 이것이 우리가 최근에 보는 로켓 - 실험을 계속한다.

 

250 meters F9R - 2014, April 18 (https://www.youtube.com/watch?v=0UjWqQPWmsY)

1000  meters F9R - 2014, May 2 (https://www.youtube.com/watch?v=ZwwS4YOTbbw)

1000 meters F9R with steerable fins - 2014, June 19 (https://www.youtube.com/watch?v=DgLBIdVg3EM)

 

이와 함께 플로리다에서 발사를 하면 대서양에 떨어지기 때문에 대서양에서 첫번째 로켓을 물위에 사뿐히(?) 수평으로 누울 수 있는 실험도 진행한다 (2013년 9월 29일 첫번째 테스트). 이게 쉽지 않은게 대기권 바깥으로 인공위성을 날리고 다시 한번 대기권 안으로 진입을 하여 착륙시키는 것이기에 이것에 대한 데이터 및 실험도 필요하다. 즉, 대기권에 재진입 후에 고속으로 떨어지는 로켓을 수직으로 자세를 잡고 Grasshopper에서 배운 Landing burn을 시작하여 떨어지는 속도를 0에 가까이 만드는 실험이다.

 

Falcon 9 First State Return - 2014, July 22 (https://www.youtube.com/watch?v=CQnR5fhCXkQ)

 

이후, 대서양에 바지선에 착륙시키는 실험을 하는데 - 2015년 1월 10일 그 첫번째 시도를 하지만 실패를 한다. 2016년 3월 4일 대서양에 착륙을 시도 했으나 (이때는 Geosynchronous transfer orbit(GTO)를 목적으로 하여 재 진입시 속도를 줄일 연료가 충분치 않아 성공하기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다시 실패한다.

 

2번째 실패: Falcon 9 First Stage Landing - 2015, April 14 (https://www.youtube.com/watch?v=BhMSzC1crr0)

 

결국 2016년 4월 8일에 최초로 대서양에 있는 드론쉽, Of course I still love you (작명 센스 보소)에 성공적으로 착륙 시킨다.

 

Falcon 9 Flight 23 - 2016, April 8 (https://www.youtube.com/watch?v=BhMSzC1crr0)

                                   다른 뷰 (https://www.youtube.com/watch?v=KDK5TF2BOhQ)

 

이후 SpaceX는 본격적인 로켓 재사용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최초 시도인 2012년부터 시작해서 불과 4년만에 이런 기술을 개발하다니 그 기술개발 속도가 놀라울 따름이다. 

 

이와 함께 하나의 Core booster와 두개의 side boosters를 붙인 Falcon Heavy 도 역시 2018년 2월 6일에 시험 발사가 된다. 이때 비록 대서양에서 회수해야하는 Center booster의 회수는 실패 했지만, 두 Side boosters 가 영화처럼 착륙하는 믿지 못할 장면에 열광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이 Falcon Heavy는 1973년으로 종료된 Saturn V 로켓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무게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로켓이다.

 

Falcon Heavy Test Flight - 2018, Feb 6 (https://www.youtube.com/watch?v=wbSwFU6tY1c&t=2290s)

 

이 실험 발사이후 2019년 4월 11일과 6월 25일에 각각 6,465kg 과 3,700kg 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다. 두번째 위성 같은 경우는 대략 $ 165 million의 발사금액이 들었다고 한다. 

 

 

아이디어 보다는 실행력이라고 했던가 아마 기존에도 많은 기업들이 이미 이렇게 착륙 시키는 로켓을 생각했을 것이고, 만일 이 기술이 성공한다면 그 경제적인 이득은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SpaceX 는 매번 발사할때 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만큼 발사에 대한 단가는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반도체에서 잘 알려져 있는 Moore's Law라는 법칙이 있는데 이것은 매 2년 마다 두 배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화 시킨다는 것인데, 이 Grasshopper project를 보면 매달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그 속도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고, 아울러 이 모든 과정을 모두 기록하여 Youtube에 기록을 해놓고 공개시켜 놓은 것도 놀라울 따름이다. 실패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공개하고 원인을 파악하려는 것이 SpaceX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를 위해서 각종 문제를 잡아내는 카메라의 위치, 워킹의 기술 각종 센서의 기술 들은 SpaceX 뿐만이 아니라 Tesla에도 고스란히 전해졌으리라 생각한다.

 

몇 가지 놀라운 점은 Parellel Development인데 SpaceX의 전략을 살펴보면 Falcon 1이 채 완성이 되지도 않았는데 Falcon 5 (사실 나중에  Falcon 9)의 계획을 발표하고 Falcon 9이 겨우 성공할 즈음부터 Grasshopper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본 글에서는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Dragon이라는 유인 우주선에 대한 개발도 초기부터 계속해서 지속하고 있다. 하나도 하기 힘든데 그 미래를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제로 만드는 것이 사뭇 무모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어느 순간에 이익을 위해서 안정적인 기술만을 사용할 것 같기도 한데, 벌어들인 돈을 또 새로운 실험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개발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걸 보면 그의 계획은 이 회사를 통해서 돈을 버는게 목적이 아니라 그가 처음에 꿈꿨던 인류의 Multi-Planetary Species 를 위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SpaceX가 지금 기록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돈이 아닌 그의 인문학적 소양에 바탕을 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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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제목을 보고, 톰행크스와 맥라이언의 영화가 떠올랐다면 아마 당신의 연식을 인증하는 셈인데, 혹시 처음 본다고 생각이 들었다면 톰행크스와 맥라이언 (한때 인기가 엄청 많았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겠다)의 풋풋한 로맨틱 코미디를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예전에는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정성스레 고르고, 거기에 혹시나 틀릴새라 한자한자 정성들여 비뚤어지지 않게 글을 써가며, 다 쓴 편지지를 누군가가 가르쳐준 예쁘게 편지지를 접는 방법을 따라해가며 편지봉투가 구겨질까 정성스레 풀칠하여 봉투를 봉하고, 거기에 또 다시 정성스레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이고 가까운 우체통으로 가 이 편지가 누군가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는 그 경험은 이제는 하기 어려운 것 같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각종 메신저에 대부분의 공식적인 업무도 이메일로 주고 받는 시대에 톰행크스와 맥라이언이 주연한 You've got mail 영화 (1998년작)는 당시 막 전자우편이 활성화 되는 시기에 앞으로 닥치게 될 새로운 형태의 메세징 수단을 암시하는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돌이켜보면 최근에 한국에서 새로온 편지가 없지 뚫어져라 우체통을 한국에서 보지는 않았던 것 같고, 그나마 기억나는 순간이 박사과정 합격자 발표 통지가 날 때 즈음이었나 보다. 대부분 쌓여있는 각종 고지서나 광고 전단지 속에 하얀색 봉투에 내가 지원했던 학교이름이 써있으면 그 편지를 받아들고는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열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 오면서, 한편으로는 참 구식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우편 문화이다. 아직 대부분의 공적인 문서를 우편으로 보내고 있는데, 그래서 한국에서는 신경도 안썼던 우체통이 미국에서는 2020년 아직까지 아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된다. 미국에 와서, 한쪽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각종 테크 기업들 아마존, Apple, Microsoft가 시가총액 1 trillion (1200조)을 넘어가고 있는데 반해 다른 한쪽에서는 아직 우편으로 공식적인 문서를 주고 받는다니 참 아이러니 하게 느껴졌다. 

 

오늘 이번주 수업을 끝내고,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그리고 주인공에 정말 몰입되어 있는) Better Call Saul 이라는 Breaking Bad의 spinoff 쇼를 Netflix를 통해서 보고 있는데, 주인공이 어렵게 변호사 시험을 결과를 우편으로 받아들고 이거 내가 못보겠다며, 동료에게 대신 뜯어달라고 하는 장면을 보면서, 내가 박사과정 지원을 할 때, 매일 같이 우체통을 뒤지며 가슴졸이면서 뜯어봤던 그 때가 떠올랐다. 그러면서, 그 때의 그 설레임과 감동이 다시금 다가 왔다. 

 

이곳에서는 나의 인사에 관련된 서류들 (평가, 승진, 등등)이 캠퍼스 메일이긴 하지만, 가끔 내 우편함에 와 있기도 한다. 연애편지 처럼 손으로 꾹꾹 눌러쓴 건 아니지만, 내가 어떻게 평가를 받는지를 아주 상세하게 써서 정성스럽게 출력을 하고 평가위원들이 모두 자필 사인을 해서 나에게 보내온 것이다. 물론 그 내용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그 편지 봉투를 뜯으며 어떠한 내용이 있는지 손으로 정성스럽게 편지봉투를 찢으며 확인하기 까지 걸리는 마치 시간이 멈춘것 같은 그 순간은 이제 한국에서는 느끼기 어렵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모든게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심지어 이제는 편리함에 취해 지구 반대편에서 보낸 이메일 하나가 거의 실시간으로 내 아이폰 알림으로 가볍게 진동을 주며, 또 화면을 슬쩍 쳐다보기만 해도 간단한 내용을 바로 확인해 버리는 그런 세상에서 아직 이러한 아날로그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오늘따라 감사하게 느껴졌다.

 

한때 You've got mail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이메일이 왔을때 지금으로 보면 구형 핸드폰 보다 느린 성능의 커다란 데스크탑에 깔린 윈도우 한구석에서 "You've got mail"이라고 어설픈 소리를 질러대는 스피커에 열광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오히려 반대로 누군가의 손으로 정성스럽게 쓰여진 내 주소와 내 이름을 보고 여기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궁금해 하며 조심스레 편지봉투를 열어보는 그것이 그립다니. 그리고 한편으로는 또 지금 세대들은 이제 영원히 그런 경험이 없겠구나 라는 생각에 서글픔 마저 느껴지는 것 같다. 

 

(https://www.amazon.com/Youve-Got-Mail-Tom-Hanks/dp/6305368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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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야심차서 그냥 마치 꿈꾸는 것 같은 계획을 가지고 2002년 6월에 시작한 SpaceX 였다. 당연히 회사를 설립하고 제일 먼저 진행된 것은 Tom Muller가 진두지휘하는 로켓의 개발인 것이다. 앞서 이야기 한바와 같이 Tom은 이미 아마추어에서는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매의 이름에서 따온 Merlin 엔진과 Kestrel 엔진으로 명명된 로켓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두 개의 엔진을 개발한 이유는 그 목적이 각기 상이 하기 때문인데,

 

Merlin엔진은 1단 로켓에 쓰이며, 1단 로켓은 로켓을 지상에서 우주로 띄우는 부분을 담당하고, Kestrel 엔진은 그렇게 우주에서 1단 로켓이 분리가 된 다음에 작동하는 Merlin 엔진보다는 작은 소형 엔진이다. 일반적으로 지상에서 우주로 올리는 로켓에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1단 로켓은 대략 2분 40초 내외로 70여 Km까지 로켓을 올려 놓는데 쓴다. 그다음부터는 2단 로켓을 사용하여 목표 궤도에 접근하도록 한다. 지난 2018년 한국의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발사한 시험 발사체가 151초를 날아갔다고 하니 무게(payload)에 따라 다르겠지만 1단 로켓은 생각보다 실제 운영시간이 짧다. 대략 3분 안쪽, 

 

아무리 Paypal을 팔아서 스스로 돈을 댄다고 하지만, 로켓발사는 그 규모가 너무 크기에 Elon Musk는 세번정도밖에 실험할 돈 밖에 없었다. 회사 설립후 불과 11개월만에 1단 로켓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Elon Musk는 왠만한 한국기업의 Goal setting을 훨씬 뛰어남는 무모함을 보여준다. 물론 이를 맞추기 위해 Tom Muller와 그의 오른팔인 Jeremy Hollman (보잉 출신)은 직접 발로 뛰며 기계 제작소를 찾는 동시에 기존 제품을 개조하여 로켓의 니즈에 맞게 수정하였다. 

 

로켓의 시험을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시험장이 필요한데 (사실 한국은 땅이 좁아서 이런 시험장을 하나 제대로 갖추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SpaceX 엔지니어들은 텍사스 주에 있는 McGregor에서 12 제곱 킬로미터의 시험장을 찾는데 (대략 서울 금천구 정도의 크기이다. 약 13 제곱 킬로미터), 이곳에서는 해군이 오래 전에 로켓 시험을 하기도 했고, 텍사스 Dallas에서 성공한 기업가(은행, 투자)가 설립한 Beal Aerospace가 이곳에서 발사체를 개발하다가 2000년에 파산한 곳을 발견한다. 그래서 이곳을 사들이게 되고, LA에서 완성된 로켓을 이곳까지 대략 1400 마일 (2,250 km, 21시간 가량)을 운전해서 테스트를 한다. Texas Test site 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bdvv8qIl_WI)

 

그 짧은 시간 내에 엔진을 두 개나 테스트를 해야하니 엄청나게 바빴을 것이다. 아무래도 거리가 있었기에 LA에서 Texas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가끔 머스크의 6인용 자가용 비행기에 7명이 타고 가기도 했다고 한다) 갔을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렇게 힘든 일이었기에 당연히 엄청난 실패를 경험했고 의외로 Elon은 그 이야기를 듣고 Muller를 다독거리기도 했다고 한다. 아울러 실험할때도 본인이 직접 참여해서 실험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완성을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미국 국방부 소유의 위성 TacSat-1을 2004년도에 발사를 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2003년 12월 Falcon 1호의 시제품을 미국연방항공국 (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을 전시하고 공개하기로 한다. 이는 그 자체가 Media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가끔은 나쁜 영향이 많이 있지만), 아직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제품에게 위성을 주기로한 국방부에게도 뭔가를 보여주면서 의구심을 잠재울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얼마후 Elon은 Falcon 5호를 제작한다고 발표하며 Falcon 1호보다 4.2t을 추가로 지구 저궤도까지 운동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만일 그렇다면 국제 우주정거장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를 통해 NASA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꺼라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2003년 워싱턴에서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전시한 Falcon1 (http://www.collectspace.com/ubb/Forum35/HTML/000340.html)

목표가 아주 도전적인 것이었고, 제조에는 엄청난 난제들이 많았는데, 결국 2005년 5월 SpaceX는 반덴버그 공군기지로 5초 동안 연소를 했는데, 공군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SpaceX에게 발사를 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으며, 그것이 답답했던 SpaceX는 새로운 발사 위치를 찾다가, 적도 주변에 Kwajalein 섬을 찾게 되었다 (미국의 미사일의 시험이 있었던 곳). 2005년 6월 SpaceX 엔지니어들은 장비를 싣고 Kwajalein 섬으로 향했다. 거기서 로켓 발사 준비를 하고 2005년 11월에 발사준비를 하였으나 액체산소통의 밸브가 닫히지 않는 바람에 발사가 무산되었다. 몇 번의 더 실패 후에, 2006년 3월 24일 발사 준비가 완료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하였다. 새롭게 로켓을 만들어 일년이 지난후 2차 시도를 한다. 1차에 비해 제법 성공적인 발사를 하는 것 같았던 2차 시도는 출발 약 3분 만에 1단 로켓의 분리가 되었고, Fairing (페어링) 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나, 2단 로켓이 예상보다 일찍 정지되면서 원래 예상하기로 했던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3차는 1여년이 더 지난 2008년 8월 31일에 진행이 되었는데 발사중 1단과 2단 사이의 충돌로 인해 다시 금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바로 놀랍게도 바로 한달 후에 4번째 발사를 하게 되는데 2008년 8월 28일 첫번째 발사에 성공하게 된다. (아마도 동시에 로켓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공위성을 싫은게 아니라 다음을 위한 실험용 Dummy를 쏘아 올렸다. 5차에서 첫번째 상업위성의 궤도 정착을 성공시킨다. 물론 목표한 바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신생기업이 불과 6년만에 성공적인 발사를 이룬 것이다. 

 

Falcon 1 Flight 1 - 2006, March 24 (https://www.youtube.com/watch?v=0a_00nJ_Y88)

Falcon 1 Flight 2 - 2007, March 15  (https://www.youtube.com/watch?v=Lk4zQ2wP-Nc)

Falcon 1 Flight 3 - 2008, Auguest 3 (https://www.youtube.com/watch?v=v0w9p3U8860)

Falcon 1 Flight 4 - 2008, August 28 (https://www.youtube.com/watch?v=dLQ2tZEH6G0)

Falcon 1 Flight 5 - 2009, July 14 (https://www.youtube.com/watch?v=WTFlFFrfEB0)

 

(http://www.spaceref.com/news/viewpr.html?pid=17763)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또라이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실 이번 편이 이 시리즈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다름이 없고, 그 과정에서 Elon Musk의 또라이 정신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그의 무모하리만치 도전적인 목표의 설정도 그렇지만, 그것을 추진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장면에서 무엇인가 겉으로 드러나는 장식보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물불을 안가리는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특히, LA에서 Texas까지의 이동을 위해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를 내어주기도 하고, 자신이 모든걸 모른다고 하더라도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서 옷에 기름 묻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하는 점은 참으로 대단한 점인 것 같다. 아울러 그의 이런 목적을 위해서 엄청난 강도의 업무를 이루어낸 그 팀들에게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게 한 계기는 무엇인지 참 궁금하다. Muller를 추종하여 그와 함께 일하기를 원했을 수도 있고, 무엇인가 자신이 기존에 속했던 그 공룡기업들의 관료화가 마음에 안들거나 그 목표가 덜 도전적이라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명확한 골을 위해서 어떠한 형태의 아이디어도 접목이 되고 그것이 현실이 되는 기업, 바로 그것에서 SpaceX의 초기 성공이 나오지 않았을까. 아울러 이러한 장비를 실험할 만한 넓은 땅덩어리와, SpaceX와 이미 존재했던 많은 우주산업 관련업체들 뿐만 아니더라도, 우주를 꿈꾸는 다양한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그 자산이 된 것 같고, 그러한 노력이 있어서 지속해서 항공 산업이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은 SpaceX의 시험장이 된 Texas의 시험장도 Beal Aerospace가 이 꿈을 이뤄보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하고 그만 접어야 했던 실패사례도 어떠한 식으로 든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이것에서 우리의 문화를 좀 생각을 해봐야할 것이라 생각을 한다. 성공한 기업가 들이 이러한 새로운 곳에 투자를 하고, 또 그러한 꿈을 이루는 젊은이 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고, 물론 그러한 노력들이 한순간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지만, 그러한 실패가 쌓여서 결국 새로운 성공을 이루는 것에서 Pay it forward의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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