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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차를 좋아하긴 하지만, 디테일까지 알 정도로 관심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 디자인을 보고 저건 비싼차다 아니다 정도이긴 하지만, 예쁜 Super car를 보면 "한번 타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정도는 됨으로 아예 관심이 없는 정도는 아니고 어느 정도는 관심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Tesla의 등장 초기 부터 Tesla에 관심을 둔 이유는 전기 자동차 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사과정 때 한 교수님의 전략과목의 TA 역할을 하면서 수업시간에 앉아 있었는데, 그 때 교수님께서 추천한 동영상 중에 하나가 "Who killed the electric car?" (en.wikipedia.org/wiki/Who_Killed_the_Electric_Car%3F) 라는 2006년 다큐멘터리 였는데, 지금은 마치 전기 자동차에 뒤쳐진 기업으로 보여지고 있는 내연기관(Internal combustion engine) 자동차의 심볼 중에 하나로 여겨지는 General Motors가 개발한 전기차 EV1 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기존 정유회사와의 관계 등으로 인해서 잠시 반짝 했던 전기차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는데, 그 후 얼마 있다가 Tesla 를 알게 되었다. 

 

www.youtube.com/watch?v=tlwwLisGjH8(Youtube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다큐멘타리)

 

일단 Tesla의 첫번째 전기차 Model S가 발매가 된 후 짧은 주행거리와 다양한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참 대단한 시도라고 생각을 했었고, 박사과정을 마치고 가끔 수업에서 그 이야기를 학생들과 나누기도 했었다. 아마도 그 관심은 디자인적 요소도 있지만, 과연 전기차가 미래의 자동차가 될 것이냐 라는 개인적 관심이 컸었으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Tesla는 초기부터 완전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초기에 들을 당시만 해도 "말도 안돼"를 외치면서도 뭔가 병신같지만 멋있는 그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꼈었다. 사실 이 때 주식을 샀어야 했는데 말이다.

 

그렇게 Tesla를 처음 접하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주식시장에서든 어디서든 이제 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고 SpaceX와 더불어 Elon Musk는 미친 천재&부자 라는 멋진 타이틀을 달고 있는 기인으로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박혀 있을 것이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기도 하고,

 

실제로  Model X의 펠콘윙을 보았을때 내 동공이 세배는 커지며 "미쳤다!" 저건 꼭 사야해 라는 느낌을 받았고, 주변 가족들은 저게 뭔데 그러냐며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나에게 이야기를 들어왔다. 실제 전기차의 경험은 2017년 SpaceX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Venture capitalist 한 분이 초기 Tesla Model S를 타고 있었는데, 나에게 SpaceX 에서 LAX(LA 공항까지) 타보겠냐며 제안을 해주셔서 탄 경험과,  Model Y가 너무 궁금해서 2시간 30분을 운전하여 Delaware Christiana Mall 안에 있는 Tesla 매장을 방문하여 Test drive를 해본 경험이 있다. 

 

Christiana Mall에서 시승을 해보았던 Model Y

그런데!

 

전기차를 하도 보다보니, 가끔 유투브에서 딸려오는 추천 영상 중에 Rivian 이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face design을 가진 차가 보여지기 시작했는데, 오랜 기간 Tesla에 빠져 있다보니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Tesla는 지금 내가 사는 동네의 환경과는 조금 안맞는 아쉬움을 항상 느끼고, 얼마전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디자인을 가진 Cybertruck을 고민하다 선주문을 걸어 놓은 후 계속해서 관심있게 살펴 보고 있었다. 사실 미국의 픽업트럭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너무 못생겼잖아!) 미국의 주택에서 4년 정도 살다보니, 가끔 나무가 쓰러지기도 하고, 주변 강에서 카약을 띄우거나, (아직은 없지만) 보트를 움직이려면 그에 맞는 Towing capacity를 가진 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 자기 합리화가 가능했고 물론 Tesla 빠 인 것도 작용을 했다. 

 

Cybertruck 예약페이지

 

참고로- 블로그의 다른 카테고리에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한 정보를 적어 두었는데 (07701.tistory.com/category/Maryland%2C%20Eastern%20shore%20%EB%A5%BC%20%EC%86%8C%EA%B0%9C%ED%95%A9%EB%8B%88%EB%8B%A4.) 이곳은 자연친화적이고 Outdoor activity (특히 해양과 강 관련)에 최적인 곳이라. 일반 자동차나 SUV 보다는 전통 SUV에 가까운 Ground clearance (차 밑바닥 높이)를 가진 자동차가 유리하다. (실제로 OSV 해변을 가려면 7인치 이상의 Ground clearance에 4륜구동 차를 요구하고 있다).

 

www.nps.gov/asis/planyourvisit/osv.htm(OSV 사용이 가능한 Assateague Island)

 

Over Sand Vehicle (OSV) Use - Assateague Island National Seashore (U.S. National Park Service)

Over Sand Vehicles

www.nps.gov

 

그렇게 Cybertruck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트럭보다는 SUV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그러면서 그때 Youtube에서 잠시 스쳐보여줬던 그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가진 Rivian이 떠올랐다. 조금더 찾다보니 굉장히 재미있는 생각을 가진 나름 역사 깊은 회사임을 알게되었는데,

 

(www.rivian.com, accessed in Feb/25/21)

 

https://stories.rivian.com/our-logo (Rivian의 Logo 소개, www.rivian.com) 

 

 

RJ의 2019년 Rivian 소개 동영상 

www.youtube.com/watch?v=l8xy6PZnJps

 

www.youtube.com/watch?v=oqO_508it14  (Business insider에서 설명하는 Tesla와의 차이점)

 

Rivian은 2009년에 마치 수퍼맨 영화의 주인공처럼 잘 생긴 Robert "RJ" Scaringe가 설립한 회사로 처음에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였다. 참고로 이 RJ는 MIT기계공학 박사를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방향을 바꾸어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하고 개발을 시작한 회사다. (Tesla는 2003년에 설립이 되었고, 참고로 Tesla는 Elon Musk가 만든회사는 아니다. Tesla는 Martin Eberhard와 Marc Tarpenning이 만든회사로 Elon는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CEO에 오르게 된다). Tesla와 비교는 사실 무리가 있지만, 같은 전기차를 만드는 두 회사가 재미있는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Tesla가 "실리콘밸리" 문화를 가진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회사의 접근법을 가졌다면, Rivian은 기존 자동차 산업에 동화가 되면서 기업을 발전시켜 왔다. 실제로 Rivian의 본사는 Michigan Plymouth에 있고, 2019년 Ford로부터 $500million을 투자 받았다. 2019년 R1T와 R1S를 소개 하면서 이들은 Tesla와는 다른 Outdoor용 자동차 (실제로 미국에서 제법 많은 Needs가 있는)에 집중을 하면서 제품을 소개하는데 이러한 점이 Tesla와는 차이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제품은 원래 2020년 중반부터 생산을 할 계획이었지만, COVID19으로 인해서 2021로 늦어져 초기 Launch model이 2021년 중순부터 출시될 전망이 있다. 

 

Pickup truck으로 나온 R1T (www.rivian.com)
SUV로 나온 R1S (www.rivian.com)

아이들과 COVID19으로 집에 일년을 있다보니 뭔가 좀이 쑤시기도 하고, 이곳의 자연환경을 좀더 즐겨보고자 2021년 목표를 캠핑하기로 정했는데, 이 목적에 어떠한 차가 적합할지 계속해서 고민을 하다. 일단 모르면 둘다 아니겠는가. 아직 많은 정보는 없지만, 일단 필자가 사는 곳의 환경과 적합하기도 하고, 이 차에 대한 관심, 회사에 대한 관심, 그리고 RJ에 대한 관심이 생겨 오늘 (2/25/21) 예약을 걸어 놓긴 했다. 그럼으로써 Cybertruck과 Rivian R1S에 예약을 걸어놓게 되는데, 물론 예약이니 앞으로 어떠한 사용기가 올라오는지 계속해서 살펴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어느쪽으로 정하게 될지 (실제 출시 시기는 비슷할 것으로 보임) ,

 

예약페이지에 귀여운 동영상도 넣어두었네,

 

youtu.be/P3__IhbAudk

 

 

물론, 둘다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지르고 용서받는게 빠를 것인지..

 

Stay 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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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돌아왔다. 역시 학기가 시작되면 무엇인가 핑계를 대고 딴짓을 하고 싶은건 학생때나 선생이나 마찬 가지이다. Peloton을 처음 산지 1년하고 9개월이 넘어가고 블로그에서 펠로톤에 대해 글을 쓴지, 8개월이 되었다. 그 사이에 Peloton은 주가가 40여불에서 145불로 껑충뛰었고, 오늘 현재 시가총액 45조 짜리 회사가 되어 버렸다. 이는 한국시장에서 현대차(시가총액 8위 52조) 다음인 셀트리온(시가총액 9위 45조)과 비슷하다. 블로그고 뭐고 주식을 샀어야 내 살림에 보탬이 되는 것이었을 텐데... 

 

"지나간 주식은 쳐다보지 말자"

 

지지난번 편에서  John Foley가 어렵게 Peloton을 창업한 이야기를 하였다. 사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뭐 자전거에 화면 달았다고 45조씩이나 되는 회사가 되나?" 라고 질문을 할 것이다. Peloton의 2021년 2Quarter 보고서(investor.onepeloton.com/static-files/dd43f8b8-acc9-443a-bc51-fd26433ec549)에 따르면, 현재 1.7 million (백칠십만명)의 Connected Subscribers가 있고 4.4million의 사용자 (사용자의 반 이상이 활성화되지 않은 - 매달 사용료를 내지 않고 사용하는)가 있다고 하고, 총수입이 1.1billion (약 1조 3천억) 정도가 된다고 하고, 현재도 많은 주문이 밀려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 약 1200억원을 투자하여 이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앞으로 사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금에게 Peloton이 "아 맞아 그럴듯해" 라고 하지만, 2012으로 돌아가, 큰 대형 화면이 달린 스피닝용 자전거를 개발해서 판다고 해보자, 누가 이에 투자를 하겠는가? 널린게 fitness center고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는 각 학교들 (특히, 대학에 가면 운동시설이 어마어마하다)을 비롯하여 YMCA 등 여러곳에 Gym이 산재해 있는데, 과연 누가 이를 곱게 바라보았겠는가? 그리고 John Foley는 맨하튼을 중심으로 레깅스를 입고 스피닝 클래스를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회가 있다고 확신을 한 것 같다. 그럼에도 400여번이 넘는 피칭에서 단 한번도 투자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이러한 노력을 증명해주듯이 Peloton은 $3.5million를 자전거 개발을 위한 투자를 받고 제품 개발에 들어가서, 2014년에 $2,245의 다소 높은 가격에 출시가 되었다. 아마 투자에 대한 회수도 그렇지만 이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서 아주 큰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 상당 기간동안 제품을 팔지 못했는데, John Foley는 '한번만 타보면 생각이 바뀔꺼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 결과 쇼핑몰 복도 간의 스탠드에 Peloton을 전시하고 제품을 시연하면서 파는 전략을 택했고, 이 전략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도 쇼핑몰 복도에서 Peloton을 타볼 수 있도록 한 곳이 많다).

 

제품은 그렇게 만들었지만, Peloton은 제품이 주 모델이 아니다. 컨텐츠가 그것인데, Peloton은 그 당시 이제 막 시작한 병아리에 불구했다. Soulcycle등 그 당시 있기있었던 Studio와 그 Instructor가 보기에는 보잘것없는 것이었을텐데, Peloton은 강사를 모집하기 시작한다. 그때 "나를 고용해 달라!"라며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보냈던 Instructor, Jenn Sherman이 그 첫번째 불확실성이 높은 이 배에 승선하였다. 이메일을 보내고 이틀만에 John Foley로 부터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초기에는 제대로 방송할 줄도 몰라 고생하며 창고 한구석에 가림막을 설치하여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그 이후 지금은 Bike를 기준으로 Alex Toussaint, Ally Love, Ben Alldis, Cliff Dwenger, Christine D'ercole, Cody Rigsby, Denis Morton, Emma Lovewell, Erik Jager, Hannah Corbin, Hannah Frankson, Irene Scholz, Jenn Sherman, Jess King, Kendall Toole, Leanne Hainsby, Matt Wilpers, Mayla Wedekind, Olivia Amato, Robin Arzon, Sam Yo, Tunde Oyeneyin 이렇게 22명의 Instructor가 있다. 

 

아마 펠로톤을 타보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각자 개성이 엄청나다. 댄스를 하다 출신의 Instructor, 철인삼종경기를 하다 회계사가 되었다 다시 Peloton 으로 들어온 Instructor, 승려출신의 Instructor 등 그 개성도 다양하고, 각 Instructor마다 개성을 충분히 반영한 선곡과 분위기로 라이더들을 하루하루 펠로톤 바이크에 오르게 한다. 

 

펠로톤 Instructor들은 Peloton이 판매하는 의류 모델을 하기도하고, 그 팬층도 다양해 다양한 커뮤니티와 팬 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마치 Instructor가 아니라 Celebrity 와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한편으로는.. 

 

얼마전 유명 Instructor 중 한명이 Cody Rigsby가 COVID 19에 걸렸다는 소식이 뉴스에 나올 정도였다 (news.yahoo.com/peloton-instructor-cody-rigsby-says-174702701.html) 물론 지금은 다시 복귀했지만,

 

fashionmagazine.com/wellness/jess-king-peloton-interview/

 

How Peloton's Spin Instructors Became the Rock Stars of the Fitness World

Walkout music blasts through the sound system and stage lights illuminate the room as two security guards escort Jessica King to her spin bike at the

fashionmagazine.com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Celebrity와 같은 Instructor를 두면 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너무 그 Instructor에 의존을 하게 되면 사용자들이 특정 Instructor에게 몰입되는 것을 막을 필요도 있어 보인다. 그래서 마치 프로선수들 처럼 높은 연봉으로 계약을 한다는 인터뷰를 본적이 있다. 이들이 펠로톤의 큰 자산이긴 하지만 앞으로 위협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로써 이런 훌륭한 Instructor와 함께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개성과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럼 누구나 이런 훌륭한 Instructor만 있으면 Next Peloton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다음 편에서는 Instructor 외에 펠로톤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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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oton 회사의 발전을 둘러보는 게 목적이라 과거의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사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막연히 과거만 바라볼 수 없긴 하다. 그래서 잠시 time을 fastforward 하여 최근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2020년) 12월 14일 지난 키노트에서 발표했던 Apple Fitness+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Apple Fitness+는 애플 워치를 기반으로 운동의 기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저장하고 있으며, 나름 최고수준의 Trainer를 모셔와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아직 필자의 경우 제대로 써보지를 않아 서비스의 1:1 비교는 불가하지만, Peloton이 운동기기와 콘텐츠 방송 두 가지의 강점을 가졌다면 이제는 적어도 콘텐츠에 있어서는 골리앗을 만난 샘이니 앞으로의 경쟁이 어떠할지 궁금하다. 

 

Apple Fitness+를 쭉 살펴보니 일단 굉장히 다 인종으로 구성된 Trainer를 모셨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애플이 모든 광고나 비디오에서도 이미 잘 보여준 부분이라 놀랄것은 없지만, 그래도 상당히 인상적인 풀을 가진 것을 보면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자세한 비교는 다음에 제대로 써본 이후에 비교하도록 하자.

 

Peloton 입장에서는 그 발표에서부터 상당히 고심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Peloton이 코로나의 최대 수혜자 중에 하나 인 것은 부인할 수 없고, 지금 이미 주문이 많이 밀려 있는 편이라. 지금 구입을 하면 bike (or Tread)가 도착할 때까지 디지털 Subscription을 공짜로 이용하게 하는 것은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하려는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운동기기 자체의 가격이 꽤나 높은 편이라 한번 사게 되면 콘텐츠 적인 면에서도 그렇지만 초기 투자 비용 때문이라도 지속적인 사용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Apple이 참전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Peloton이 상당히 재미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단 컨텐츠의 종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Apple Fitness+를 시작할 즈음에 기존 요가에 더해 필라테스도 시작했으며, 기존 Bootcamp가 있었는데 최근 Bike bootcamp라고 바이크를 이용한 Bootcamp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 종류가 하나 늘어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기기를 이용한 운동이라 차별성을 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물론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그러던 찰라 오늘 (12월 21일) Peloton 이 Precor라는 미국에 계시거나 출장을 많이 다니신 분들은 호텔 짐에서 한 번은 봤을 이 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techcrunch.com/2020/12/21/peloton-to-acquire-fitness-equipment-maker-precor-in-420m-bid-to-grow-commercial-business/). 두 가지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 일단 B2B를 본격적으로 해보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이고, 애플이 할 수 없는 호텔로의 직접적인 진입이라는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Peloton은 몇몇 호텔에서 자신의 기기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Peloton이 설치된 호텔 정보를 제공해왔는데 (hotelfinder.onepeloton.com/), 자신이 타깃 하는 소비자 층에게 직접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글에서 쓰지 않았지만, Peloton은 백화점의 오픈된 공간을 빌려 사용자에게 직접 사용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로 소비자 층을 확대해 왔고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직접 써보게 함으로써 해결했다는 것이다. 만일 Precor의 인수로  Peloton의 콘텐츠를 사용하게 된다면 많은 소비자 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콘텐츠에 대해서는 그간 보여준 정보대로라면 상당히 충성도 높은 소비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흥미로는 전략으로 보인다.

 

큰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애플로써는 운동기기를 디자인하여 실제 판매할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에 Peloton으로는 자신만의 강점을 더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앞으로 Apple vs Peloton의 싸움이 꽤나 볼만해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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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Peloton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이 글을 쓰는 현재는 2020년 11월 9일로 필자의 아이들이 COVID19을 뚫고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학교에 간 날이다 (부모로서 참으로 역설적인 날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부모들에게 여유를 주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는 COVID19의 확진자수가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시기라 불안함 또한 감출 수가 없다). 그런 연유로 멋진 가을날 차를 정비를 맡겨 놓고 오랜만에 여유를 부려 본다.

 

오늘은 이러한 COVID19 상황의 가장 수혜 받은 기업 중에 하나인 Peloton은 현재 시총 32조의 회사가 되었다. 이는 오늘 시점에서 한국 전체 시총의 10위인 카카오(약 32조)와 같은 기업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Fitness 기업 중에 하나인데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기업이 되었을까?

 

John Foley

(https://www.forbes.com/sites/bizcarson/2019/09/11/pelotons-ipo-pricing-john-foley-not-a-billionaire/?sh=25fef1d520da)

 

다음화에서는 Peloton의 Co-Founder인 John Foley의 개고생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전에 먼저 현재 한국의 10번째 기업과 기업가치가 같은 Peloton의 시작을 알아보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 이 아이디어를 만든 John Foley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John은 어떠한 사람인가?

 

John Foley는 미국 플로리다의 Keys라는 헤밍웨이가 사랑한 Key West이자 필자가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인 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주부였던 어머니와, Delta의 Pilot이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가정환경이 그리 좋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미국 US News and World Report에서 나오는 "Best Schools for your money" 분야에 있던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조지아텍)에서 산업공학(Industrial engieering)을 전공했다고 한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던 관계로 어렸을 때부터, Macdonarld's, PizzaHut 등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이후 대학에 가면서 Co-op 프로그램에 참여해 3개월을 일하여 돈을 벌어 나머지 3개월 학비를 대었다고 하며, (*이 글에서 제대로 Co-op  프로그램의 원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경험'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설명하지만 미국의 경우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자신이 직접 돈을 벌어 등록금을 댄다). 그는 이때 Texas의 Waco의 M&M/Mars 공장에서 캔디바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제조업에서 벗어나 Citysearch를 거쳐(LA로 거쳐를 옮김), Harvard MBA 이후, B&G Music에 잠시 들어갔으나 (Napster의 등장으로 Department가 없어짐). 이후, Company builder인 IAC에 들어가게 된다. 이곳에서 여러 회사의 임시 대표를 하면서 여러 스타트업을 성장시킨다 (i.e., ticketmaster & ebites). 이후 Barnes & Nobles로 자리를 옮겨 ebook device인 Nook을 담당하게 된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제조업의 경험에서부터 B&N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은 본인이 원하는 방향과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주변에 어떠한 영향을 받기보다, 주어진 일을 하다 보니 점차 자신도 모르는 Assets이 쌓이게 되고 이러한 경험과 더불어 Startup의 생태계를 접하면서(IAC) '나도 언젠간?'이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B&N에서 Amazon의 Kindle과의 비교가 안될 정도로 처참하게 깨진 Nook project를 담당하면서 어쩌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잇는 기술 플랫폼의 고민이 Peloton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뉴욕에서 Spinning이 유행을 하고 있었고, 그전에 LA에서 살면서 몇 번 해보긴 했지만 실감을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는 차에 자신의 와이프가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몇 자리 없는 Spinning Class의 자리를 맡는 모습을 보고 (자신은 늦게까지 일어나서 한 번도 못했다고 한다) 만약에, 이러한 훌륭한 Instructor들을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다면? 여기에서부터 32조 기업 Peloton이 시작이 된 것이다.

 

나중에 이야기 하지만, 전통적 공학이 아닌 Industrial engineering을 전공을 하고, 자신이 생각했을 때 이러한 큰 기업에서 했던 경험들이 스타트업을 하는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현실을 정반대였다고 한다. VC나 Angel investor 들에게는 이러한 스타트업이 아닌 경험과 비 전통적 공학 경험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험을 했다고 하니 3년 동안 천 번이 넘는 Angel investor를 만나고, 400번이 넘는 Pitching에서 단 한 푼도 투자받지 못한 이야기는 다음화에서 이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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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단어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헬스장이나 Gym이라는 말로 쓰이는 것 같은데, 글을 시작하다 보니 헬스장이라는 한국식의 표현이 가장 적합한 표현인 것 같아서 선택한 단어임.

 

사실 펠로톤에 대해서 글을 쓴다고 호기롭게 던져 놓은지, 벌써 석달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연초의 매일 쓰겠다는 그 호기로움은 어디 갔냐고 독자들께서 호되게 질타를 하실 것 같다. 그렇다... 귀찮았다.

 

귀차니즘의 인문학적 토대는 생각보다 대단히 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누군가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고, 자면 꿈꾸고 싶다'라는 게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마 나의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셀 수 없을 만큼 위에 계신 조상님들도 이 말씀을 하시며, 동굴에서 사냥은 안 하고 낮잠 늘어지게 자지 않았을까 싶다. (도대체 어디까지 올라간 거냐)

 

그렇다! 교수가 되면 가장 좋은 것 중에 하나인 여름방학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로 지치고 갇혀 있었던 갑갑함의 발로라 핑계를 대고 싶다. 그러면서 바닷가를 나가 온몸을 잔뜩 태운채 바다낚시와 밀린 일들을 처리했다. 여전히 핑계라 아니할 수 없다. 그냥 여유를 가진 김에 푹 여유를 가져버렸다. 솔직하게 고백을 하고 시작한다.

 

사실 그와 더불어, 사람들이 왜 헬스장이라는 것을 만들었을까? 하는 고민에 빠져 사실 어디서부터 이 글을 시작해야 할지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한 점도 있었다. 사실 원초적 이유라면 헬스장이라는 것은 사람이 육체적 미에 관심을 가졌어야 할 테고 (사실 미술은 잘 모르지만, 그 미를 남기기 위해 인물화를 그리지 않았겠는가 싶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보릿고개 등 예전에 생산성이 지극히 낮을 때야 몸을 가꿀 여력이 없이 그저 여기저기 앙상하게 뼈만 남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헬스장이라는 것에 대한 필요조차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 헬스장은 적어도 두 가지의 전제 조건이 필요해 보이는데, 1) 먹을 것이 그나마 풍족할 것 (그래야 뚱뚱해지니), 2) 사람이 육체적 미에 관심을 가질 것, 이라는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같은 조건을 가진 (먹을 것이 풍족해 사람들이 여유가 생기고 그렇게 자신의 몸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것으로 보아, 지금으로 부터 멀지 않은 시간에 헬스장이 생겼으리라 생각을 했고, 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운동경기가 국가 간 자존심 대결 양상을 보이며 Elite 체육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러한 헬스장 (Fitness industry)이 공공에서부터 민간으로 점차 파급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사실 이 두 가지가 조금 다른 형태인데, 첫 번째 헬스장이라고 하는 것이 주로 일반 시민들의 운동을 위한 욕구를 충족해 주는 반면, 후자인 Gym(체육관)은 전문적인 운동선수를 체계적으로 기르기 위한 접근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인터넷을 조금 검색을 해보니, Gym(체육관)이라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바 대로 그리스어인 Gymnasium에서 유래가 된 것으로, 전문 운동선수를 교육하고 훈련시키기 위한 시설로 보면 되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는 운동경기에 따라 꼭 실내일 필요는 없다. Wikipedia의 역사에 따르면 (en.wikipedia.org/wiki/Gym) 최초로 기록된 체육관은 약 3000년 전 고대 페르시아에 Zurkhaneh라는 지역이 있었는데 여기는 체력 단련을 목적으로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며, 아마 백과사전을 좀 유심히 읽었던 분이라면 (혹은 역사책을) 한 번 즘은 보았을 로마의 대형 목욕탕이 이러한 체육 시설과 함께 붙어 있었다고 한다 (이 시설에는 모자이크로 운동 챔피언을 꾸며놓았다는데 - 사실 요즘 목욕탕 시설과 다를 바가 없다. ㅎㅎㅎ)

 

독일에서는 1811년에 Friedrich Jan이 야외 체육관을 만들었으며, 이것이 미국에 들어가 1827년 Maine에 Jahn 모형을 따다가 만들었다고 한다. 최초의 실내 체육관은 1852년에 Adolph Spiess가 Hesse에 지었다고 한다. 이후 Turner movement*의 일환으로 1848년부터 체육시설을 지어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 YMCA를 중심으로 체육시설이 확충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 Turner movement는 독일의 문화와 체육문화, 정치, 노동운동 등을 전파하기 위한 운동.

 

Fitness center로 검색해보면, 최초의 Public Gym은 1847년에 파리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최초의 public health club은 1947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정의에 따라 애매할 수 있어, 무엇이 먼저다 딱히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조각조각의 사실을 모아볼 때 일단 문화와 교육혁명의 일환으로 체육 교육이 소개가 되고 체계화가 되면서 체육관 시설이 생기고 이것이 Turner movement와 같은 통로로 전세계에 전파되었으며, 이들이 전문화가 되면서 헬스장으로 발전한 패턴으로 보인다.

 

종합해 볼때 19세기 중반 정도에 운동에 대한 전문적인 시설들이 시작되었음은 사실로 보인다. 19세기는 대략 어떤 시기일까. 1808년 나폴레옹 전쟁, 1830년 프랑스 7월 혁명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산업혁명이 18세기 말에 시작하여 19세기에 전 세계를 바꾸어 놓았던 시기라는 것이다. 이전 봉건제가 해체가 되고 이전보다 좀 더 자유로운 형태의 농민층 및 노동자 계층이 나타남과 동시에 식민지 지배 등으로 자본 역시 확보가 되는 시기이다. 즉, 앞서 전제했던 먹고살만하고 자신의 미에 신경을 쓸 수 있을 만한 사회적 경제적 상황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 미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 보니 그럼 Fashion 산업은 언제부터였을까 찾아보니 이 시기와 대략 맞아떨어진다. 본격적 Fashion 산업의 시작이 18세기에 프랑스 왕족 (왕비의 드레스 메이커)과 귀족으로부터 시작하여, Charles Frederick Worth(1825-1905)가 최초의 근대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대략 19세기에 이 패션 산업의 성장이 함께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옷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 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터인데, 이 당시는 미술에서도 격변의 시대라 불린다고 한다.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미술 또한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고 혹은 미치며, 다양한 사조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크게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로부터 시작하여 19세기 말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아르누보, 상징주의 등의 다양한 사조들이 나타나고 사라졌다고 한다. 미술에 대해 전문가도 아니고 거의 문외한에 가까워 이를 논할 생각은 없지만, 일단 다양한 형태의 미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펠로톤 이야기를 쓴다면서, 헬스장의 역사, 체육관의 역사, 하다 보니 패션디자인의 시작과 미술사조에 까지 들먹이게 되었다. 너무 많이 와버린 것 같다. 사람의 미에 대한 탐구와 욕망은 사실 끝이 없을 것이다. 그 오랜 욕망을 반영하는 것이 바로 이.. Fitness industry가 아닌가 싶다. 다음 편에서는 fitness industry에 집중하는 걸로.....

 

역시 펠로톤에 대한 글은 펠로톤을 막 탄 이후에 써야 제 맛! (내 최애 trainer, Matt Wil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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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운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많이들 해야하는건 알고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백만가지가 넘어 일부 취미로 잘 정착한 독자를 제외하고는 아프거나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을거라 생각한다. 왜냐면, 아마 많은 분들의 기억에 야심차게 헬스장, 수영장, PT 클래스를 끊고 작심삼일로 한달 혹은 몇달치의 이용료를 날린 기억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은 기껏 찾아가서 트레드밀을 드라마 한편과 함께 조금 빠른 걷기에 놓고 40분~1시간을 걷고난 후, "아! 난 오늘도 열심히 운동했으니 오늘은 치킨을 한마리 시켜 먹어도 되겠다"며 자기 위안을 하거나, 무심코 돌린 TV 채널 홈쇼핑 광고에서 초콜렛 구릿빛의 가슴과 배 근육이 터질 듯한 숀리 아저씨가 나와서 저 분이 앉아도 안부러지려나 싶은 자전거 광고를 보곤 손의 치킨 기름을 채 닦아내기전 새끼 손가락으로 '그래도 리모콘엔 기름이 묻지 않았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볼륨을 높이며, 잠시 자신이 먹어치워 뼈만 소복히 남은 치킨박스 안 알루미늄 호일을 바라보며, '저 숀리바이크는 좁은 원룸에서도 안쓸때는 접어서 침대 구석에 놓아도 되겠네'라며 결제하고 있는 자신과 얼마후 덜마른 수건을 올려놓거나 퇴근후 아무것도 하기 싫어 자켓을 벗어던지며 멋지게 숀리바이크 위에 사뿐히 안착했을때 내가 산 것이 바이크인지 농구 골대인지 헷갈리는 순간의 기억이 누구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나 역시 그 사람중에 하나였고, 항상 마음먹은대로 운동을 했다면 지금은 숀리 저리가라 할만큼의 몸짱이 되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먼저 Full disclosure를 하자면, 필자는 지난 2019년 4월에 Peloton을 무리해서 지르고 ㅜ.ㅜ, 2019년 5월 7일에 감격적인 배송을 한 이후 오늘 기준 총 프로그램 이용은 685회, 자전거는 608회를 한 이용자이자, IPO 직후에 주식을 사서 지금은 아주 미미한 수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이기도 하다. 

 

2019년 5월 7일 배송된 Peloton

https://www.youtube.com/watch?v=84TahjxYdLs&feature=youtu.be&fbclid=IwAR18v7u6yYtqVdIbuSpWnTL2s7nVc9tN1Xzj5vZtHOx0dHQUXzFASdgGIic

페친들의 요구로 영상도 찍어 보았습니다.

그런 내가 Peloton에 대해서 글을 쓰기로 한 건, 도대체 어떻게 이 실내 자전거나 파는 (실제로 트레드밀도 판다) 기업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2019년 IPO(상장)하더니 글을 쓰고 있는 현재 2020년 6월 3일 그 회사의 시가총액은 한국돈으로 약 15조에 달한다($13.5 billion). 이는 한국기업의 시가총액과 비교하여 보면, 시가총액 기준 대략 19위인 KB금융(당일 기준 시총 16조, 참고로 20위는 기아자동차 14.9조원)과 비교될만한 기업이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스스로 알아보기 위함이다. (*물론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의 크기가 다르기에 바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과연 그 매력은 무엇인가?를 이 회사의 설립 및 성장 과정의 객관적 자료와 더불어 지난 1년 이상의 사용자로써 느끼는 주관적 느낌을 버무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실직고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과연 필자가 누구인지.. 운동의 경우는 아주 매니악한 프로를 방불케하는 아마추어에서부터 운동에 ㅇ 도 싫어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이 글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당신 운동 좋아하니 일년넘게 펠로톤을 타고, 좋아한거 아니오!" 하실 분도 있으리라 생각해서 먼저 기준점을 잡고자 하는 바람에서 이다. 

 

일단 한마디로 스스로를 이야기 하자면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라고 평가를 하며 실제로 운동을 보는 것보다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릴적 아버지의 낚시길에서 야단을 맞으며 들었던 '물수제비'가 기억에서는 처음 뭔가 운동이라고 하는 것이었고, 아버지가 축구를 좋아해서 시골 작은 국민학교에서 방과후에 체육선생님과 축구를 몇번 연습했던 (경기도 못뛰어봤음) 정도라고 할 수 있어, 뭔가 본격적인 운동을 하거나 시합을 나가거나 한 건 없었지만, 어릴적 워낙 약해서 (지금 저를 아는 분들은 읭? 하실꺼다) 태권도 도장을 보내셨는데, 거기서 배운 여러가지 운동이 기반이 되어서 였던지 운동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몇몇 기억나는 에피소드로 국민학교 때는 좀 마르고 작았었는데 ('마른'부분은 돌아가고 싶다), 물수제비와 자갈돌 던지기에 익숙해져 있던 내가 울산으로 전학을 오고 한 처음 체력장에서 야구부 투수 다음으로 두번째로 던지기를 던져 "뭐야 이 사기캐릭은" "다시 던져봐" 했던 기억이 있고, 국민학교 2학년 때인가 운동회 달리기에서 2등을 손도장 받고 공책을 선물로 받았던 이후 서서히 내 인생에서 운동은 사라져 갔다. 

 

가끔 여름에 갔던 수영장에서의 개헤엄, 중학교 시절에는 쉬는시간 마다 축구 (담임선생님이 축구전공), 고등학교 시절에는 '슬램덩크'의 영향과 주변 친한 친구들이 당시 농구부여서 함께 농구를 즐기는 정도 였고 가끔 "재는 생각보다 빠르다(?)"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지만 뭘하나 아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두루 즐길 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대학에 들어와 지금은 Welli Hili Park으로 이름이 바뀐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운 스노보드 (99~00 시즌)가 그나마 좀 탔다 했고, 나름 나의 영향을 받은 친구들도 몇몇 있을 정도로 탔던 정도 이다 (지금은 .. 뼈부러질까봐..). 

 

으와, 언제적이냐 SpaceX가 설립된 2002년 누구는 세계적 회사를 설립했는데 나는 촌스런 패션으로 보딩을.. (구글 포토 감사합니다.)

 대학생이 되고 부터, 가끔 헬스장을 등록을 하거나, 수영장 등록을 했었는데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아픈 지갑과 같이 몇번가고 말고를 반복하는 삶이 연속이 되었고, 회사를 다니면서 골프를 좀 배우긴 했지만 (아마 처음으로 돈주고 배움) 여전히 취미를 못 붙이고 있고, 나이가 들어가며 늘어나는 체중에 PT를 끊어 다니기도 했지만, 물론 요요요!! (요요카세트..ㅜㅜ)

 

대략 이런 운동인생을 가지고 있는 필자이다. 그래도 스스로를 평가를 해보자면, 지구력이 약하고 (특히 달리기 마라톤은 쥐약) 그나마 근력을 이용하는 운동에서는 그나마 강점이 있고, 매년 건강검진을 하면 과체중을 찍으며 대한민국 평균적인 아저씨의 자랑스러운 D 몸매를 가지고 있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나서, 다행히 야식과는 자연스레 멀어지긴 했지만 (구할수가 없다) 그동안 한국에서 쌓은 술과 야식이 빠지지않았고, 그래서 미국에서 24시간 운영하는 Gym을 끊어서 조금이나마 운동을 하려 와이프와 1년 운동권을 할인해서 끊었지만, 아이들이 잠을 안자서, 밤에는 위험해서, 집에서 Gym까지 차로 25분이라서(편도), 비와서, 추워서, 더워서 등등 갈 이유는 한가지지만, 안가는 이유는 백가지인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계약이 거의 끝날 무렵 집에서 운동할 수는 없을까? 애들도 아직 어리고, Gym은 너무 먼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어느날 검색하면서 '와 이렇게 비싼 자전거가 있었네' '자전거도 비싼데 39불이나 이용료를 낸다고?' 라며 얘네들은 뭔데 라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쳤던 브랜드가 있었는데, 친절한 Facebook은 내 검색기록을 잊지 않고 가끔 광고를 뿌려주었는데,

 

그 슬림하게 잘빠진 비싼 자전거가 계속 머릿속에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그때 스쳐지나간 한 문장 "이거 왠지 병신같은데 멋있어", 

 

그리고 Peloton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우리자전거는 더럽게 비싸고, 너는 매달 이용료도 내야하지만' 우리는 친절하게 너의 지름을 위해서 무이자 할부를 해줄께... 어려 들어와..' 어느 순간 그 자전거를 풀패키지로 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클릭!' 지름신은 그렇게도 간단하게 내 빚 목록에 2500불에 가까운 자전거를 사뿐이 올려 놓고 가셨다.

 

아... 내 살.. 그리고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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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편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SpaceX 홈페이지에 가면 FALCON 9, FALCON HEAVY와 더불어 DRAGON 이라는 메뉴가 메인에 자리잡고 있다. 

 

SpaceX의 홈페이지 DRAGON (https://www.spacex.com/vehicles/dragon)

이 DRAGON project는 사람이나 화물을 우주로 운송하기 위한 기체를 의미하는데, Dragon 1은 화물을 위한 우주선이고, Dragon 2는 사람을 위한 우주선을 의미한다. 초기 FALCON 로켓을 개발하면서 당연히 화물이나 사람을 우주로 나르는 부분 (로켓은 발사를 담당하고, 탑재체를 실어 원하는 목적지로 데려가는 우주선 부분)도 개발이 필요한데, SpaceX는 2005년 인류를 우주로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Dragon 개발을 암시하게 된다. 다음해인 2006년에 나사로 부터 사람과 화물을 ISS(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회사로 SpaceX를 선정하게 된다. 이 계약을 바탕으로 Dragon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된다. 

 

FALCON 로켓과 마찬가지로 Dragon 역시 초기부터 재사용을 염두해 주고 개발을 하였다. 2010년 12월 8일 최초 상업발사를 하였으며, 이때 회수된 Dragon은 Hawthone의 SpaceX 본사에 들어가면 입구 Control center 옆 천장에 달려 있다. (Youtube 영상 등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다음 발사(2012년 5월 22일)때는 Dragon이 직접 ISS에 랑데뷰 하였으며 성공적으로 회수가 되었다. 그 이후 몇번의 발사에서 문제점을 수정하여 2014년 9월 21일에는 실제 살아있는 20마리의 쥐를 성공적으로 우주로 보내기도 하였다. 2017년 6월 3일에 최초로 회수된 Dragon 기체를 재활용하였고 2020년까지 9번 재발사를 성공시켰음 (같은 기체로 세번째 발사함)

 

유인우주선인 Dragon 2의 경우는 2015년에 Pad Abort Test를 수행하고 (Uncrewed),www.youtube.com/watch?v=1_FXVjf46T8

 

2019년 3월 2일 Crew Dragon Demo 1 시험발사 (Uncrewed) www.youtube.com/watch?v=2ZL0tbOZYhE

 

2020년 1월 19일 Crew Dragon Launch Escape Demo (Uncrewed) www.youtube.com/watch?v=mhrkdHshb3E

* 일부러 발사체를 폭발시킴

 

유인 Dragon 프로젝트를 위해서 SpaceX는 우주인들이 입는 우주복의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하고 또한 우주선의 내부디자인과 조정패널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 하였음. 이는 아마도 일반인들이 보다 아주 오랜기간 전문적인 트레이닝 (과거 아폴로 처럼)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수월하게 우주선을 조정하게 하기 위함으로 보이며, 이것은 앞으로 일반인들의 우주로의 여행 및 화성 비행에 필수적인 요소로 생각된다.

(여기까지 생각한 것을 보면 소름 돋게 만든다)

 

2017년 SpaceX를 방문했을 당시에 본사 한쪽 구석에 방문객들이 못들어가는 곳이 있었는데 (사실 더 많았겠지만 안내 해주는 SpaceX 직원이 바로 언급한 바로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우주복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곳이었다. 그때 비밀스레 개발했던 우주복이 이제 빛을 보는 것 같다.

 

SpaceX의 우주복

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spacex+spacesuit

 

spacex spacesuit - YouTube

 

www.youtube.com

 

SpaceX Dragon의 내부

www.youtube.com/watch?v=xjSb_b4TtxI

 

이러한 준비를 거쳐 내일 (2020년 5월 27일) Crew Demo 2가 진행되는데 2명의 우주인 (Doug Hurley와 Bob Behknen)을 직접 태워 ISS로 발사를 하고, 그들을 다시 지구로 귀환시키는 여정이다. 이는 2011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이후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오랜 시간만에 NASA의 우주인을 SpaceX가 대신 우주로 보낸다는 의미에 더해, 그동안 SpaceX가 축적해온 여러가지 기술들을 집적해 최초로 유인발사를 한다는데 의미가 있어보인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Elon Musk가 계속 이야기한 "Making life multiplanetary"로 발돋움하는 큰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내일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 2020년 5월 30일 Update =

 

예정되어 있던 5월 27일 발사는 기상으로 발사가 취소 되었고, 이게 연기되어 오늘 5월 30일 동부시간 3:22분에 성공적으로 발사를 하였다. 4시간동안 Live 방송을 지켜보았는데, 회사를 설립한지 불과 18년 만에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시킴과 동시에 1단 로켓을 안정적으로 바다위 바지선에 안착시키다니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았다.

 

지금까지 로켓이나 드래곤의 재사용이 경제적 목적으로 설명하는 글을 많이 보았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양한 센서로 캡춰가 불가능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드래곤 디자이너의 설명에 무릎을 탁! 치고 말았다. 아하 그렇구나! 다시금 무지함이 드러나는 인터뷰였다. 

 

이미 각종 센서와 이 데이터를 활용한 무인조정기술은 Tesla를 비롯하여 쓰고 있으며, 내일 (5월 31일) 오전에 있을 ISS와의 도킹에도 무인조정기술이 쓰인다고 하니 센서와 이를 활용한 무인조정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않을까 싶다. 하긴, 그 위 우주에서 떨어지는 로켓을 대서양 바다위 바지선에 착륙시키는 놈들이니, 구지 비교를 하자면 한 100m 뒤에서 바늘을 던져 바늘귀에 실을 꽂는 정도라고 할까 (물론 물리학이나 공학도가 아니라 이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와 함께, 어려번 느끼는거지만, 로켓발사의 중계기술 및 화면 또한 편한하게 다음 event를 이해하고 다양한 정보를 미려하게 보여주기 완벽한 화면구성인것 같아서 이것 또한 각종 센서와 무인조정기술과 접목하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NASA가 자신의 임무를 민간과 함께 협력하는 부분도 초기 생태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이를 기점으로 하여 민간 우주산업이 활발해 짐은 말할 나위도 없지 싶다. 완전히 새로운 우주복과 아주 편리한 UX를 가진 우주선, 그리고 안정적인 로켓발사 기술로 인해 우주여행이 성큼 다가온것을 부인하기 힘들것 같다. 

 

축하하고 대단하다! Spac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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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X는 그저 인공위성을 정해진 궤도에 올려놓는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이 아니다. Elon Musk가 처음에 꿈꿨듯이 화성에 인류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어떻게 보면 지속적인 실험을 하기 위한 시험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 역시 처음에는 SpaceX가 이렇듯 대단한 기술력을 가졌는데 그 회사의 가치는 얼마며 과연 IPO를 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난 한달을 이 회사의 역사를 파고들다 보니, 아마 그는 IPO를 안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의 목적이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여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위함이라는 걸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Grasshopper 기술도 표면적으로는 최대한 경제적인 발사로켓을 만들어 지속적이고 가장 경제적인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목표도 있겠지만, 이 기술을 점차 발전시켜 정말 화성에 인류를 보냈을때도 경제적으로 지구와 화성 간을 오갈 수 있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인 것이다. Falcon Heavy역시 마찬가지로 무거운 화물을 우주로 올릴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화성으로 더 많은 물건을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함일 것으로 생각이 든다. 

 

아마 돈이 목적이었다면 이러한 일들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자신이 Paypal을 만들어 판 돈을 기본으로 거의 무에서 불과 몇년만에 로켓을 만들어 상용화물을 실어 나르고 거기서 번 돈으로 다시 Grasshopper project를 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또 새롭게 Falcon Heavy를 만들어 시험을 하고 또 그것을 활용하여 그의 궁극적인 목적인 Starship을 만드는데 돈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 스케일상, 화성용 로켓인 Starship 로켓을 만드는 것은 아마 천문학적 금액이 들 것인데, 이 큰 그림을 위해 지금 그는 계속해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보다 편리한 Cockpit design이나 보다 편리하고 미려한 우주복을 만드는 것도 다 그 선상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이상 이 우주여행이 아주 많은 교육비용이 들어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인 것 같아 더욱더 그의 철학이 궁금해 졌다.

(Source: https://www.reddit.com/r/spacex/comments/4cfnzo/the_evolution_of_space_cockpits_apollo_shuttle/)

 

이런 멋진 꿈을 또 이렇게 멋지게 해내가는 사람이 있을지 이 회사가 커오는 과정을 공부하면서 더욱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각종 기사에서 SpaceX가 $33.4Billion (35조)에 달하는 기업이 되었다는지, 앞으로 $120Billion (140조)가 될 것이라던지 등의 기사가 있으나, 내 생각에는 이러한 평가는 더이상 무의미 하지 않을까 싶다. 그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왜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려고 꿈꾸는가? 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하지 않을까. 또라이 -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 - 가끔은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하던 그이고, 많은 열성팬과 안티팬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는 그의 이 무모한 시도가 성공하던 실패하던 (성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의 이러한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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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con 1을 시작한지 불과 1여년 만에 발사하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예상했듯이) 그 과정에서는 많은 일들이 생겨서 계속해서 발사가 늦어지고 실패를 반복하고 있었다. 사실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불과 3번의 실패 이후에 바로 성공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2008년 일이다. 그 훨씬 전인 2005년에 SpaceX는 2007년 중반에 Falcon 9을 발사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 전에 사실 Falcon 5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Falcon 1을 개발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보다무거운 짐(payload)을 우주로 나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결국 Falcon 9을 디자인 하게 된다. 

 

Falcon 1이 자신들의 돈으로 개발을 했다면 Falcon 9의 경우는 NASA로 부터 펀딩을 받아서 진행을 하게 된다. 전체 펀딩 금액은 $278 million 으로 (약 3천억원), Falcon 9과 유인캡슐인 Dragon 과 이들 둘의 발사를 그 목적으로 한다. (나중에 2011년에 총 $396 million이 됨). NASA가 민간으로 자신들의 projects를 넘겨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분야에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게 된다. 다만, 아무래도 보다 무거운 무게의 화물을 우주로 한꺼번에 쏘아올리는 것이 경제적임으로 NASA의 프로젝트가 없었다고 할 지라도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갔을 것으로 본다. 

 

2005년에 약 9,500 kg의 무게를 저궤도에 올릴 것을 목표로 한번 발사 - 3.7m의 Payload fairing에 대략 $27 million (300억원) 정도, 5.2m Payload fairing에 $35 million (38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을 공표하고, 이와 동시에 지금의 Falcon Heavy 버전인 총 25,000 kg를 쏘아올릴 것을 함께 발표하게 된다. 결국 2010년 6월 4일 첫번째 발사를 Cape Canaveral, FL 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때가 Falcon 9 v1.0 임. Falcon 9 v1.0는 2010년 6월 부터 2013년 3월까지 5 차례 발사를 하였고, 다음 버전인 Falcon 9 v1.1는 2013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15번, 최근 버전인 Falcon 9 Full Thrust는 201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60 번을 발사하였음.

 

Falcon 9 Flight 1 - 2010, June 4 (https://www.youtube.com/watch?v=H6hYEqrP56I)

 

이렇게 Falcon 9 로켓을 시험하면서 (동시에 유인캡슐인 Dragon도 개발), 경제성을 올리기 위해 로켓의 재회수를 위한 실험도 시작되는데 이것이 SpaceX를 다른 기업과 큰 차별을 두게 만드는 것에 대한 개발이 시작되게 된다. Grasshopper project는 메뚜기 처럼 하늘로 로켓을 쏘았다가 다시 착륙시키는 것을 말하며 초기에 약 6 feets (약 1.8 meters)를 수직으로 상승 시켰다가 착륙시키는 실험을 한다. 여기서 진정한 또라이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그 다음에는 17.7 feets (약 5.4 meters), 그 다음에는 131 feets (40 meters) 이렇게 시작하여 2440 feets (744 meters)까지 달성하는데 그 속도가 정말 놀라운 정도이다. 아울러 단순히 수직뿐만 이 아니라 궤도를 비틀어 실험해 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한다.

 

6 feets (1.8 meters) grasshopper - 2012, September 21 (https://www.youtube.com/watch?v=pzXlUw2WhcE)

17.7 feets (5.4 meters) grasshopper - 2012, November 1 (https://www.youtube.com/watch?v=n-VjaBSSnqs)

131 feets (40 meters) grasshopper - 2012, December 17 (https://www.youtube.com/watch?v=B4PEXLODw9c)

262.8 feets (80.1 meters) grasshopper - 2013, March 7 (https://www.youtube.com/watch?v=XnPXH3ow8SE)

820 feets (250 meters) grasshopper - 2013, April 22 (https://www.youtube.com/watch?v=NoxiK7K28PU)

1066 feets (325 meters) grasshopper - 2013, June 14 (https://www.youtube.com/watch?v=eGimzB5QM1M)

Divert grasshopper - 2013, August 13 (https://www.youtube.com/watch?v=2t15vP1PyoA)

Divert grasshopper - 2013, September 8 (https://www.youtube.com/watch?v=HXdjxPY2j_0)

2440 feets (744 meters) grasshopper - 2013, Oct 12 (https://www.youtube.com/watch?v=9ZDkItO-0a4)

 

이후 Falcon 9 Resuable (F9R) 버전을 만들어 - 이것이 우리가 최근에 보는 로켓 - 실험을 계속한다.

 

250 meters F9R - 2014, April 18 (https://www.youtube.com/watch?v=0UjWqQPWmsY)

1000  meters F9R - 2014, May 2 (https://www.youtube.com/watch?v=ZwwS4YOTbbw)

1000 meters F9R with steerable fins - 2014, June 19 (https://www.youtube.com/watch?v=DgLBIdVg3EM)

 

이와 함께 플로리다에서 발사를 하면 대서양에 떨어지기 때문에 대서양에서 첫번째 로켓을 물위에 사뿐히(?) 수평으로 누울 수 있는 실험도 진행한다 (2013년 9월 29일 첫번째 테스트). 이게 쉽지 않은게 대기권 바깥으로 인공위성을 날리고 다시 한번 대기권 안으로 진입을 하여 착륙시키는 것이기에 이것에 대한 데이터 및 실험도 필요하다. 즉, 대기권에 재진입 후에 고속으로 떨어지는 로켓을 수직으로 자세를 잡고 Grasshopper에서 배운 Landing burn을 시작하여 떨어지는 속도를 0에 가까이 만드는 실험이다.

 

Falcon 9 First State Return - 2014, July 22 (https://www.youtube.com/watch?v=CQnR5fhCXkQ)

 

이후, 대서양에 바지선에 착륙시키는 실험을 하는데 - 2015년 1월 10일 그 첫번째 시도를 하지만 실패를 한다. 2016년 3월 4일 대서양에 착륙을 시도 했으나 (이때는 Geosynchronous transfer orbit(GTO)를 목적으로 하여 재 진입시 속도를 줄일 연료가 충분치 않아 성공하기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다시 실패한다.

 

2번째 실패: Falcon 9 First Stage Landing - 2015, April 14 (https://www.youtube.com/watch?v=BhMSzC1crr0)

 

결국 2016년 4월 8일에 최초로 대서양에 있는 드론쉽, Of course I still love you (작명 센스 보소)에 성공적으로 착륙 시킨다.

 

Falcon 9 Flight 23 - 2016, April 8 (https://www.youtube.com/watch?v=BhMSzC1crr0)

                                   다른 뷰 (https://www.youtube.com/watch?v=KDK5TF2BOhQ)

 

이후 SpaceX는 본격적인 로켓 재사용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최초 시도인 2012년부터 시작해서 불과 4년만에 이런 기술을 개발하다니 그 기술개발 속도가 놀라울 따름이다. 

 

이와 함께 하나의 Core booster와 두개의 side boosters를 붙인 Falcon Heavy 도 역시 2018년 2월 6일에 시험 발사가 된다. 이때 비록 대서양에서 회수해야하는 Center booster의 회수는 실패 했지만, 두 Side boosters 가 영화처럼 착륙하는 믿지 못할 장면에 열광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이 Falcon Heavy는 1973년으로 종료된 Saturn V 로켓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무게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로켓이다.

 

Falcon Heavy Test Flight - 2018, Feb 6 (https://www.youtube.com/watch?v=wbSwFU6tY1c&t=2290s)

 

이 실험 발사이후 2019년 4월 11일과 6월 25일에 각각 6,465kg 과 3,700kg 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다. 두번째 위성 같은 경우는 대략 $ 165 million의 발사금액이 들었다고 한다. 

 

 

아이디어 보다는 실행력이라고 했던가 아마 기존에도 많은 기업들이 이미 이렇게 착륙 시키는 로켓을 생각했을 것이고, 만일 이 기술이 성공한다면 그 경제적인 이득은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SpaceX 는 매번 발사할때 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만큼 발사에 대한 단가는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반도체에서 잘 알려져 있는 Moore's Law라는 법칙이 있는데 이것은 매 2년 마다 두 배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화 시킨다는 것인데, 이 Grasshopper project를 보면 매달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그 속도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고, 아울러 이 모든 과정을 모두 기록하여 Youtube에 기록을 해놓고 공개시켜 놓은 것도 놀라울 따름이다. 실패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공개하고 원인을 파악하려는 것이 SpaceX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를 위해서 각종 문제를 잡아내는 카메라의 위치, 워킹의 기술 각종 센서의 기술 들은 SpaceX 뿐만이 아니라 Tesla에도 고스란히 전해졌으리라 생각한다.

 

몇 가지 놀라운 점은 Parellel Development인데 SpaceX의 전략을 살펴보면 Falcon 1이 채 완성이 되지도 않았는데 Falcon 5 (사실 나중에  Falcon 9)의 계획을 발표하고 Falcon 9이 겨우 성공할 즈음부터 Grasshopper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본 글에서는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Dragon이라는 유인 우주선에 대한 개발도 초기부터 계속해서 지속하고 있다. 하나도 하기 힘든데 그 미래를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제로 만드는 것이 사뭇 무모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어느 순간에 이익을 위해서 안정적인 기술만을 사용할 것 같기도 한데, 벌어들인 돈을 또 새로운 실험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개발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걸 보면 그의 계획은 이 회사를 통해서 돈을 버는게 목적이 아니라 그가 처음에 꿈꿨던 인류의 Multi-Planetary Species 를 위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SpaceX가 지금 기록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돈이 아닌 그의 인문학적 소양에 바탕을 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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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야심차서 그냥 마치 꿈꾸는 것 같은 계획을 가지고 2002년 6월에 시작한 SpaceX 였다. 당연히 회사를 설립하고 제일 먼저 진행된 것은 Tom Muller가 진두지휘하는 로켓의 개발인 것이다. 앞서 이야기 한바와 같이 Tom은 이미 아마추어에서는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매의 이름에서 따온 Merlin 엔진과 Kestrel 엔진으로 명명된 로켓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두 개의 엔진을 개발한 이유는 그 목적이 각기 상이 하기 때문인데,

 

Merlin엔진은 1단 로켓에 쓰이며, 1단 로켓은 로켓을 지상에서 우주로 띄우는 부분을 담당하고, Kestrel 엔진은 그렇게 우주에서 1단 로켓이 분리가 된 다음에 작동하는 Merlin 엔진보다는 작은 소형 엔진이다. 일반적으로 지상에서 우주로 올리는 로켓에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1단 로켓은 대략 2분 40초 내외로 70여 Km까지 로켓을 올려 놓는데 쓴다. 그다음부터는 2단 로켓을 사용하여 목표 궤도에 접근하도록 한다. 지난 2018년 한국의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발사한 시험 발사체가 151초를 날아갔다고 하니 무게(payload)에 따라 다르겠지만 1단 로켓은 생각보다 실제 운영시간이 짧다. 대략 3분 안쪽, 

 

아무리 Paypal을 팔아서 스스로 돈을 댄다고 하지만, 로켓발사는 그 규모가 너무 크기에 Elon Musk는 세번정도밖에 실험할 돈 밖에 없었다. 회사 설립후 불과 11개월만에 1단 로켓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Elon Musk는 왠만한 한국기업의 Goal setting을 훨씬 뛰어남는 무모함을 보여준다. 물론 이를 맞추기 위해 Tom Muller와 그의 오른팔인 Jeremy Hollman (보잉 출신)은 직접 발로 뛰며 기계 제작소를 찾는 동시에 기존 제품을 개조하여 로켓의 니즈에 맞게 수정하였다. 

 

로켓의 시험을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시험장이 필요한데 (사실 한국은 땅이 좁아서 이런 시험장을 하나 제대로 갖추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SpaceX 엔지니어들은 텍사스 주에 있는 McGregor에서 12 제곱 킬로미터의 시험장을 찾는데 (대략 서울 금천구 정도의 크기이다. 약 13 제곱 킬로미터), 이곳에서는 해군이 오래 전에 로켓 시험을 하기도 했고, 텍사스 Dallas에서 성공한 기업가(은행, 투자)가 설립한 Beal Aerospace가 이곳에서 발사체를 개발하다가 2000년에 파산한 곳을 발견한다. 그래서 이곳을 사들이게 되고, LA에서 완성된 로켓을 이곳까지 대략 1400 마일 (2,250 km, 21시간 가량)을 운전해서 테스트를 한다. Texas Test site 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bdvv8qIl_WI)

 

그 짧은 시간 내에 엔진을 두 개나 테스트를 해야하니 엄청나게 바빴을 것이다. 아무래도 거리가 있었기에 LA에서 Texas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가끔 머스크의 6인용 자가용 비행기에 7명이 타고 가기도 했다고 한다) 갔을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렇게 힘든 일이었기에 당연히 엄청난 실패를 경험했고 의외로 Elon은 그 이야기를 듣고 Muller를 다독거리기도 했다고 한다. 아울러 실험할때도 본인이 직접 참여해서 실험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완성을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미국 국방부 소유의 위성 TacSat-1을 2004년도에 발사를 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2003년 12월 Falcon 1호의 시제품을 미국연방항공국 (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을 전시하고 공개하기로 한다. 이는 그 자체가 Media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가끔은 나쁜 영향이 많이 있지만), 아직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제품에게 위성을 주기로한 국방부에게도 뭔가를 보여주면서 의구심을 잠재울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얼마후 Elon은 Falcon 5호를 제작한다고 발표하며 Falcon 1호보다 4.2t을 추가로 지구 저궤도까지 운동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만일 그렇다면 국제 우주정거장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를 통해 NASA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꺼라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2003년 워싱턴에서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전시한 Falcon1 (http://www.collectspace.com/ubb/Forum35/HTML/000340.html)

목표가 아주 도전적인 것이었고, 제조에는 엄청난 난제들이 많았는데, 결국 2005년 5월 SpaceX는 반덴버그 공군기지로 5초 동안 연소를 했는데, 공군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SpaceX에게 발사를 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으며, 그것이 답답했던 SpaceX는 새로운 발사 위치를 찾다가, 적도 주변에 Kwajalein 섬을 찾게 되었다 (미국의 미사일의 시험이 있었던 곳). 2005년 6월 SpaceX 엔지니어들은 장비를 싣고 Kwajalein 섬으로 향했다. 거기서 로켓 발사 준비를 하고 2005년 11월에 발사준비를 하였으나 액체산소통의 밸브가 닫히지 않는 바람에 발사가 무산되었다. 몇 번의 더 실패 후에, 2006년 3월 24일 발사 준비가 완료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하였다. 새롭게 로켓을 만들어 일년이 지난후 2차 시도를 한다. 1차에 비해 제법 성공적인 발사를 하는 것 같았던 2차 시도는 출발 약 3분 만에 1단 로켓의 분리가 되었고, Fairing (페어링) 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나, 2단 로켓이 예상보다 일찍 정지되면서 원래 예상하기로 했던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3차는 1여년이 더 지난 2008년 8월 31일에 진행이 되었는데 발사중 1단과 2단 사이의 충돌로 인해 다시 금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바로 놀랍게도 바로 한달 후에 4번째 발사를 하게 되는데 2008년 8월 28일 첫번째 발사에 성공하게 된다. (아마도 동시에 로켓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공위성을 싫은게 아니라 다음을 위한 실험용 Dummy를 쏘아 올렸다. 5차에서 첫번째 상업위성의 궤도 정착을 성공시킨다. 물론 목표한 바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신생기업이 불과 6년만에 성공적인 발사를 이룬 것이다. 

 

Falcon 1 Flight 1 - 2006, March 24 (https://www.youtube.com/watch?v=0a_00nJ_Y88)

Falcon 1 Flight 2 - 2007, March 15  (https://www.youtube.com/watch?v=Lk4zQ2wP-Nc)

Falcon 1 Flight 3 - 2008, Auguest 3 (https://www.youtube.com/watch?v=v0w9p3U8860)

Falcon 1 Flight 4 - 2008, August 28 (https://www.youtube.com/watch?v=dLQ2tZEH6G0)

Falcon 1 Flight 5 - 2009, July 14 (https://www.youtube.com/watch?v=WTFlFFrfEB0)

 

(http://www.spaceref.com/news/viewpr.html?pid=17763)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또라이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실 이번 편이 이 시리즈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다름이 없고, 그 과정에서 Elon Musk의 또라이 정신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그의 무모하리만치 도전적인 목표의 설정도 그렇지만, 그것을 추진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장면에서 무엇인가 겉으로 드러나는 장식보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물불을 안가리는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특히, LA에서 Texas까지의 이동을 위해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를 내어주기도 하고, 자신이 모든걸 모른다고 하더라도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서 옷에 기름 묻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하는 점은 참으로 대단한 점인 것 같다. 아울러 그의 이런 목적을 위해서 엄청난 강도의 업무를 이루어낸 그 팀들에게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게 한 계기는 무엇인지 참 궁금하다. Muller를 추종하여 그와 함께 일하기를 원했을 수도 있고, 무엇인가 자신이 기존에 속했던 그 공룡기업들의 관료화가 마음에 안들거나 그 목표가 덜 도전적이라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명확한 골을 위해서 어떠한 형태의 아이디어도 접목이 되고 그것이 현실이 되는 기업, 바로 그것에서 SpaceX의 초기 성공이 나오지 않았을까. 아울러 이러한 장비를 실험할 만한 넓은 땅덩어리와, SpaceX와 이미 존재했던 많은 우주산업 관련업체들 뿐만 아니더라도, 우주를 꿈꾸는 다양한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그 자산이 된 것 같고, 그러한 노력이 있어서 지속해서 항공 산업이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은 SpaceX의 시험장이 된 Texas의 시험장도 Beal Aerospace가 이 꿈을 이뤄보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하고 그만 접어야 했던 실패사례도 어떠한 식으로 든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이것에서 우리의 문화를 좀 생각을 해봐야할 것이라 생각을 한다. 성공한 기업가 들이 이러한 새로운 곳에 투자를 하고, 또 그러한 꿈을 이루는 젊은이 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고, 물론 그러한 노력들이 한순간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지만, 그러한 실패가 쌓여서 결국 새로운 성공을 이루는 것에서 Pay it forward의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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