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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COVID19) 바이러스로 온 지구가 고통 스러워 하고 있는 요즘인 것 같다. 지구상에서 살고 있는 인간 중에 한명으로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줌과 동시에 모든 시설들이 도시화되고 사람들이 집적화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들게 만드는 시점인 것 같다. 모쪼록 하루 빨리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길 바란다.

 

한국은 중국이외에 가장 많은 수의 확진자를 보이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한국시간 3월 4일 최신 자료에 따르면 총 136,707명을 검사하여 5,328 명이 확진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급격히 늘어나는 환자와 코로나 19의 특징인 빠른 전파로 인해서 엄청난 사회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 학교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어린이집,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도 물론이지만, 대학 사회도 아주 큰 어려움을 맞닥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일단 1~2주씩 개강을 미루었는데, 사태가 점차 장기화될 양상을 보임에 따라서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저기 기사에서 교수들이 예정에 없던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 

 

UNIST에 처음 들어갔을때 Flipped Leanring 이라는 개념을 교수지원센터에서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았고, 이를 위해서 미리 강의는 온라인화 한다던지 하여 학생들은 미리 수업에 대한 자료를 학습하고, 수업에서는 토론 중심의 학습을 하겠다는 전반적인 철학 자체가 재미있게 다가왔었다. 누군가는 대학의 학습환경이 세상이 변하는 만큼 따라가주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러한 개념적인 발전은 있어왔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느꼈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현장의 학습 여건 및 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사실 각 교수님별로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기도 하고 이를 개개인화된 형태로 지원하기에는 비효율성이 존재하기에 표준화에 어려움이 따른다. 

 

나 역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았지만, 일단 영상화 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수업할때 어려가지 기술들을 활용하는 부분 조차도 활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이는 기술적으로 접근이 어려움도 존재하겠지만,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지고 (약간의 세팅만 바뀌어도 잘 안되는 현상) 그리고 학습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면도 있다. 여기에 더불어 자신만의 학습노트나 수업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한국의 대학교에서 이러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게 생각보다 활발히 사용되지 않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미국의 경우는 일찍히 이러한 방법을 도입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 대단히 미래지향적인 나라라서 그러기 보다는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생과는 달리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기도 하고, 병원 등의 약속을 잡기 어려운 점, 많은 부분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대체방안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등의 환경적인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한다. 거기에 University of Phoenix 처럼 아예 online 중심의 학위를 제공하는 학교가 생기고 이후 MIT나 Stanford에서 수업을 온라인화 하고, Coursera, edX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생기면서 온라인 중심의 속도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학부, 석사 뿐만이 아니라 박사과정까지 Online으로 진행하고 있는 학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점차 이 추세는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대학교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려고 하는데, 새로운 교수를 임용을 하고자 할때 Online 수업이나, Hybrid 수업에 대한 경험은 빠지지 않고 묻는 단골 질문 중에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는 제대로만 할 수 있다면 Flipped Learning이나 Hybrid 형의 수업 - 즉 온라인으로 미리 필요한 컨텐츠에 대한 공부를 하고 수업에는 모르는 부분이나 토론 중심의 수업이 되게 하는 것을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는 미리 수업자료를 올려 놓아도, 읽는 학생이 없고 (겨우 프린트 정도만 해옴), 관련된 자료를 올려도 활용하지 않은 학생이 대부분이라 이를 또 강제하기도 그렇고 해서 나름 방안을 찾고 있는 과정이다.

 

전반적으로 모바일 세대로 전환이 되었고, 오프라인의 활동보다는 온라인의 활동이 더 익숙한 밀레니얼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학습의 방법을 제공할지는 앞으로 고민해봐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대학의 온라인화 추세에 어느정도는 활용함과 동시에 오프라인에서 어떠한 학습의 경험을 줄 수 있는지 또한 큰 숙제라고 보인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관련된 Podcast도 해보는 등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공부를 확장시키겨고 하는 중이다.

 

미국에 비해서 한국의 경우 이러한 변화에 다소 늦게 발맞추고 있다고 느껴졌었는데, 이번 코로나 19 를 계기로 이러한 변화가 앞당겨 질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어떤 효율적인 방법들이 교육환경에 소개가 될 지 기대가 되기도 우려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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