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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의 영어...

내가 속한 경영대 건물에는 내가 입학할 당시 총 3명의 한국인(Korean American 포함)이 있었는데, 교수님이 두 분 계셨고 그리고 학생은 유일하게 나였다. 학교도 크지 않았을 뿐더러 대학교, 대학원을 통틀어도 50명이 될까말까 였으니 한국인이 많지는 않은 학교였다 (사실 잘 모르시기도 하고) 그래서 언어적인 문제가 정말 힘들었는데, 특히나 외국인과 말한 경험도 별로 없을 뿐더러 미국 생활 자체가 처음이라 더욱더 벽이 크게 느껴졌었다. 그런 환경을 이야기 하니 룸메이트는 "형은 어학연수랑 박사과정이랑 동시에 하는거네요!" 하기도 했었다. 사실 그런 마음이었다. 박사과정을 어학연수랑 동시에 진행하다니..

 

언어도 언어지만, 문화적인 부분이 이해가 안되니 언어가 더 크게 느껴졌다. 익숙한 사람들이야 아무렇지 않게 느꼈지만, 처음에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주문하는데 얼마나 심장이 쿵쾅 거리던지.. 그래서 입구에서 속으로 연습하고 간다. 'Americano please...' 'Americano please...' 그렇게 점원 앞에 다가가면 또 스타벅스의 점원들은 친절하다. 웃으며 말을 건넨다. "How're you doing. Today, I love sunshine out there" 원래 시나라오는 (뭘 줄까? 라고 물으면 어, Americano please)로 간단히 끝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날씨를 꺼내니 뭐라고 답변을 해야할지 몰라.."Yes..."하고는 머리속이 폭발해 버린다...!#$@#$^@#$^@!! 오랜시간을 머뭇거리다 "Americano please"라고 했더니 "What size"한다. 또 버벅버벅 (무슨 사이즈? 라지, 빅, 스몰.. 사이즈에 대한 온갖 영어 단어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라지"라고 하자, 점원은 "Grande is okay?"라며 묻는다. '그란데? 이거 무슨 greater 같은 의미인가?' 라는 세상에 온갖 복잡한 상상들이 머릿속을 가득 매운다. 내 머릿속은 마치 엘론 머스크가 SpaceX의 펠콘 로켓을 쏘았다가 정확한 위치로 착륙시키는 복잡한 물리적 수학적 기계적 공식과 계산들로 가득하다. 그냥 커피 한잔 시키는 것 뿐인데.. 멍한 얼굴로 그 자리를 일단 모면하고 싶어.."(주저하다).. Yes" 한다. 이제 끝났겠거니 생각했더니 이 밝은 미소가 예뻤던 점원은 그냥 나를 보내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You owe me XXX Dollars." 이건 또 무슨 황당한 말인가? 머릿속으로 다시 펠콘 로켓을 쏜다. '그러니까 You는 너고 Owe는 빌리다 인데, 나는 돈을 빌린적인 없는데? 무슨말인지?...'라고 한참을 로켓을 발사하는데 점원이 내 손에 들고 있는 현금을 가르치면서 웃는다. '아! 돈달라는 이야기구나' (*참고로 물건 등을 살 때 얼마예요. 혹은 얼마를 더 내세요 할때 저런 표현을 쓴다). 그깟 스타벅스라고 생각하지 마시라 진짜 살떨리는 경험이다. 결국 스타벅스의 물산 사기 프로젝트는 미국에 온 지 두달만에 그래도 적절히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고 4개월이 지나서야 Drive through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지난 편, 김연아의 연기를 보러 갔던 Lake Placid에서 함께 갔던 분과 함께 샌드위치 가게를 갔었는데, 바닐라 밀크쉐이크를 들고오며 "아 내가 바나나 밀크쉐이크를 시켰는데, 바닐라 밀크쉐이크를 줬다"며 "미국에서 산 지가 몇년이 되었는데도 내가 먹고 싶은것도 못시킨다"고 한참을 함께 웃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바꿔달라고 하면 바꾸어 주는데 그냥 먹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유학생활에서 뭉친 한국인들

아마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아 나는 원래 혼자 있길 좋아하고 책 읽는걸 좋아하니 미국에서 잘 살아남을 수도 있을꺼야', 혹은 '어차피 공부하러 온 거 한국인들과 어울리지 않고 열심히 해서 영어도 잘하고 살아남겠어'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미국에 처음 학회차 와서 맨하튼을 왔을때 당시 뉴저지에서 살고 있었던 혜정이와 인석 형님 부부가 주변을 구경 시켜주었는데, 맨하튼은 맨하튼대로 좋았지만, 뉴저지에 가보니 '와! 이거 영어 못해도 살겠는데?'라고 느낄 만큼 어딜가나 한국어가 통했다. 그걸 보면서, 어학연수든 유학이든 자칫 잘 못하면 시골에서 마치 서울로 학교를 간 국내유학생 처럼 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고, 외국에서 일년동안 어학연수를 해도 별로 늘지 않았다는 영어실력을 한탄하는 친구들을 볼 때 한편으로는 부러우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렇게 기본지식과 경험이 없었던 나에게 한국인 유학생 동기들은 (한참이나 어린 나이들이었지만) 참 힘이 많이 되었다. 그들도 힘겹게 대학원과정을 하고 있기에 다들 버거웠지만 한 주에 한번 주말에 맥주한잔 기울이면서 외국인으로써의 삶이 주는 '이주의 바보들' 시리즈 이야기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또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였다. 그러기에 사실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마음이 맞는 몇몇 친구들이 있으면 된다. 

 

미국에 온 첫 날 공항라이드를 물론 미국의 처음을 열어주었던 윤성호 박사는 RPI에서 공학박사를 마치고 다시 Medical Doctor를 따서 현재 의사 레지던트로 열심히 살고 있고, 그날 이후로 뉴욕에 갈 때마다 연락해서 만나는 인연이 되었고, 미국에서 처음 김치찌게를 끓여줬던 박승호 연구원은 그해말 연수기간이 끝나 집으로 돌아간다며 그간 함께 일했던 Dr. Sanderson과 나중에 내 지도교수가 된 Dr. Simons와 함께 저녁을 먹었고 처음부터 해서 미국에 지내는 초기에 나를 도와주었고 지금까지도 좋은 인연이 되어 함께 하고 있다. 9월부터 12월 말까지 룸메이트가 되어 내가 미국 생활하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동형군은 현재 한국에서 아주 바쁘게 사업을 하고 있고, 그 와중에 잠시 거실을 빌려 살았고 첫 학기 내가 지칠때 마다 새벽에 함께 새벽공기를 마시며 차를 몰고 나가 던킨도넛에서 커피쿨라타를 사먹었던 지민군은 지금 Las Vegas에서 공연장 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다. 같은 나이로 기계과 박사과정이었던 정준규 박사는 삼성전자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우리 주말모임의 홍일점이자 분위기 메이커였던 천재소녀 이미지 박사는 현재 하바드에서 바이오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생각해 보니 같이 찍은 사진은 별로 없지만, 함께 어려운 시기를 함께하고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 마음으로 서로를 도우며 의지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니 참 똑똑한 친구들과 함께했었구나 하며 정말 당신들 덕분에 미국 생활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을 전한다. 세계 곳곳에서 각자의 맡은 바를 잘 하길 빈다. 

 

박승호 연구원 한국 돌아가는 날, Dr.Sanderson, Dr.Simons와 함께
윤박사 졸업식
미국을 알게 해 준 지민군

마무리 되는 첫 학기

정말 첫 학기는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끝에 치다르고 있었다. 마지막 페이퍼를 정리하며, 한 학기 동안 살아남았다며 스스로에게 '너 고생했다'고 몇 번을 다독거렸다. 수학이나 통계에 조금더 공부해 놓을껄 부터 시작해서 나는 영어를 왜이리 못할까 하며 읽던 책을 던져버리길 수십번은 했던 것 같다. 큰 결심을 하고 돌아보지 말자며 한국에 있던 집도 돈도 다 정리해 버린 나에게 외국생활에 엄청난 공부 부담은 하루에도 에베레스트 산을 수십번 오를 만큼 감정의 기복이 컸던 것 같다. 그랬기에 함께 하는 동지들(대학원생)이 더욱더 귀하기도 했고, 다행이 한국인은 없었지만 박사과정 동기들이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내가 나이도 제일 많았고 영어도 제일 못했기에 제일 도움을 많이 받았고, 나도 뭔가 역할을 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지만 받은거에 비해 보잘것 없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감사한 녀석들.. 영어수업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수업을 열심히 들어 선생님도 잘 했다고 했고, 지난번 시험에서 1등을 했던 과목은 결국 1등으로 마무리 하였다. 물론 경영 기본서를 많이 읽어야 했던 수업은 그래도 A-를 받았고, 통계를 잘 못 했지만 겨우겨우 A를 받았다. 경제학은 아쉽게 B+로 마무리. 박사는 다 A 받는거 아니냐고 혹시 생각했다면 '아니네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첫 학기 고생했다. 나.

 

재 결합하는 가족

학기가 끝날 무렵 한국에서도 와이프가 눈물로 모든 가전을 정리하고 (중고로 정리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고상을 이용해서 뭔가를 판매하려면 눈물난다. 정말 똥값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 얼마에 샀는지는 의미가 없다), 나머지 짐들을 해외이사를 시키고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국으로 들어오기로 했다. 당시 내가 살던 집에는 룸메이트와 거실에 지민군이 (잠시) 살고 있었는데, 이들이 이사를 나가야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맨하튼으로 내려가며 두 룸메이트들에게 와이프가 오니 집 정리를 잘 부탁한다고 부탁하고 차를 몰고 내려왔다. 내려온 김에 크리스마스 이브를 맨하튼에서 보내기로 한다. 뮤지컬 라이온 킹도 보고 맨하튼도 구경하기로 한다. 8월 초에 미국으로 돌아왔으니 5개월 만에 만남이다. 

 

커다란 짐을 낑낑대며 공항 출국장에 나타난 와이프를 데리고 뉴저지 (맨하튼 호텔은 너무 비싸) 뉴왁 근처의 호텔에 체크인 했더니 그간 할말이 많았던지 혼자서 집을 정리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한다. 하루를 쉬고 다음날 맨하튼으로 넘어가 내가 좋아하는 감미옥에서 설렁탄을 먹고 뮤지컬을 즐겁게 보고, 유명한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도 본다. 정말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난다. 다음날 Hmart에서 장을 보고 뉴욕주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I-87을 타고 Albany로 향한다. 뉴저지 까지는 집도 많고 한데, 뉴욕주에 접어 들자 마자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웃으며 "여기서 부터 2시간 30분 동안 아마 집이 안보일꺼야"하니 웃음이 사라지는 것 같다. 피곤해선지, 두려움에선지 올라가는 내내 별 말이 없다. 그렇게 2시간 30여분이 지난 후 집에 도착한다. 다행히 룸메이트들이 집을 잘 정리해놓았다. 저녁 무렵 도착하니 우중충한 날씨게 여기저기 눈이 지저분히 녹아 있고 도시도 우중충 하고 어둡다. 집을 둘러보고 와이프는 씻으러 들어갔고 한참을 안나오기에 또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가봤더니 욕실에 앉아서 울고 있는 것이다. "뜨거운 물이 안나와".. 하며,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했는데 저녁에 맥주한잔을 마시며 그간 한국에서 혼자 정리하는 것도 힘들었고, 미국에 오는 것도 여기서 앞으로의 생활이 두려웠는데 뜨거운 물이 안나오자 왠지모를 서러움이 터진 모양이다 (*미국의 많은 가구들은 워터히터-물을 담아서 데워주는 장치-를 사용하는데 물을 오랫동안 쓰면 다시 데워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미국의 시골 도시들은 한국의 그것에 비해 어둡고 건물들도 오래되어 좀 답답한 그런 느낌이 있다. 특히나 밤에는 대부분의 건물에 불빛이 꺼져 한국 도시의 밤과는 전혀 느낌이 다르다. 그 점도 일조 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이제 가족으로써의 유학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내가 애정하는 감미옥 설렁탕
도서관에서 바라보는 트로이 시내 (겨울에는 우중충 하다)
룸메이트들이 정리해 놓은 부엌 (이제 집기가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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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라스베가스를 통해서 한국을 들어감 - 섭씨 25도가 넘는 쨍한 날씨의 크리스마스는 참 신기한 경험을 맛보고) 올해는 플로리다로 피신을 하기로 한다. 2019년 12월 17일 출발하여 집으로 12월 26일에 돌아오는 총 열흘 간의 여행이다. 물론 지금 살고 있는 Salisbury의 공항이 작아서 어차피 한번 갈아탈 것 Washington Dulles Airport(IAD)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럼 돌아올 때 한국장을 봐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대략적인 아이디어는 대략 6개월 전에 나왔고, 함께 계시는 교수님 가족과 함께 추진해 보기로 하였다. 말이 나오고 곧 전반적인 여행의 일정을 정리하고 12월 18일 올랜도 도착하여 20일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21일 하루 쉬고 22일부터 25일까지 디즈니에서 보내기로 한다. 

 

== 준비 ==

 

항공권과 숙소

 

항공권의 경우는 Citibank에서 발행하는 Thankyou 카드를 신규가입하면서 받은 Thankyou 60,000 points와 함께 해당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 사용한 최소사용금액하면서 받은 포인트를 활용하여 4가족 IAD-MCO 직항 항공편을 예약 하였다. 아무래도 카드사 입장에서는 현금의 소지가 불안하고 여행을 가면 생각지 못한 많은 금액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행동을 반영한 결과인지, 여행/숙박 등의 분야에 포인트를 사용하기 쉽게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사용자의 행동/결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숙소의 경우는 Universal의 경우는 ExpressPass를 무제한으로 쓸수 있는 연계 체인 중에서 가장 저렴한 Lowes Royal Pacific Resort를 2박 예약했고, 꽤 비싸서 처음엔 조금 주저 했지만 나중에 결과적으로 ExpressPass는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한다. 그 이외에는 주력으로 모으고 있는 Hilton으로 예약 했음 (Hilton의 경우는 Diamond Member라 Full breakfast가 무료임).

 

유니버설 스튜디오 / 디즈니월드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바로 전이라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을 하였으며, 그래도 디즈니에서 크리스마스 불꽃놀이를 제대로 하지 않을까 싶어 19~20일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 22일부터 25일까지는 디즈니월드로 (헐리우드 스튜디오 / 애니멀 킹덤 / 매직 킹덤) 계획을 잡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는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한 티켓을 보여주면 리조트에서 바로 입장권+호텔방 키로 활용이 가능한 캐릭터 카드를 발급하여 준다 (이 때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캐릭터를 고를 수 있었다). 이 카드가 ExpressPass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들 카드목걸이를 하나씩 사서 목에 걸고 다닌다. 특히 ExpressPass의 경우 대기시간이 대부분 10분 이내이로 빨리 이용할 수 있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하는 것 보다는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이 상당히 편리하였다.

 

== 여행 ==

안올것 같던 그날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작지 않은 짐을 차에 싣고 여행을 출발하였다.

 

1. Starbucks

어떠한 여행에서든 Starbucks는 좋은 동반자가 되는 것 같다. 아무리 대단한 경쟁자들이 나온다고 해도 이제 Starbucks를 능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후에 출발을 하다보니 DC까지는 3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미리 간단하게 허기를 채움과 동시에 커피 한잔하면서 하는 운전은 꽤 괜찮은 기분이기에 미리 Mobile Order로 간단한 요기꺼리와 커피를 주문해 둔다. 마침 10불을 Mastercard로 결제를 하여 친구에게 보내주면 나에게도 10불을 매칭해주는 프로모션을 한다. 목요일 마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Happy hours로 하나를 사면 한잔을 더 준다거나 싸게 커피를 먹을 수 있게 하는 이벤트 들이 스타벅스 앱을 사용하는 재미를 더해 준다. 메뉴 챌린지나 연말이나 때마다 하는 Game 과 접목한 포인트 쌓기는 꽤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기술을 가장 열심히 접목하는 회사로 더이상 커피회사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지에서 사람이 많을 때 미리 Mobile Order로 주문을 해놓으면 긴 줄을 피할 수 있다. Orlando Disney Springs에 있는 Starbucks는 한쪽은 일반주문 / 다른 한쪽은 Mobile Order로 별도의 window를 사용하게 되어 있어 많은 사람을 피하여 간편이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이동 중에 오늘은 어느 식당에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 고민을 한다. 오랜만에 나가서 먹는 제대로된 한식점의 정보를 찾아 본다.

 

2. Yelp & OpenTable

한국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Yelp의 정보는 나름 유익하다. 유사한 서비스와 리뷰는 구글에서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사용자들이 찍어올린 메뉴판과 메뉴를 보면서 어떤 음식점인지를 대략을 파악하는 정보는 그래도 Yelp가 괜찮은 것 같다. 위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OpenTable을 통해서 미리 레스토랑의 예약을 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아무래도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믿음이 부족해서(?)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이 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음에도 전화를 다시 해보았는데 문제 없이 예약이 잘 되어 있었다. 

 

Yelp를 통해서 찾은 So Korean 이라는 Centreville, VA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꽤 음식이 괜찮았다. 오늘은 딸아이 생일이라 딸아이가 먹고 싶어했던 양념갈비를 시켰는데, 굿이었다. 이윽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집을 대략적으로 풀고 운동을 하러 호텔 Gym을 찾았다.

 

3. Peloton Digital (https://www.onepeloton.com)

최근 사용하는 나의 최애 서비스는 Peloton이 아닌가 싶다. 집을 떠나 호텔 짐에서 최근 업데이트 된 Peloton Digital을 사용하여 Tread를 이용한다. Power Walking 프로그램을 들으며 Guide를 받으며 한 시간을 걷고 나면 오늘도 뭔가 이룬것처럼 뿌듯하다. 아울러 기기는 다르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개인 운동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고 꼭 Peloton기기가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나에게 익숙한 Instructor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최근 Digital 앱이 업데이트 되면서 Applewatch 와 연계가 된다지만, 현재의 심박수, 속도 등의 Metrics가 바로바로 핸드폰에 연계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앞으로 나아지길 기대하면서,... Peloton 소액 주주.. 

구체적인 펠로톤 사용기는 추후에 써보기로 하고, 오늘은 처음 사서 유투브를 올렸는데, 그 링크를 달아본다. Peloton firstlook (https://www.youtube.com/watch?v=84TahjxYdLs)

 

이제 다음날 비행을 꿈꾸며 잠에 든다. 올랜도로 이동하는 날

 

4. United

동네 Salisbury 공항이 American Airline (AA) 만 운영하고 있어 AA를 주로 이용하는데 이번에는 IAD-MCO 구간을 이용하는 관계로 오랜만에 United를 이용하였다. AA나 United의 경우는 Inflight entertainment를 좌석에 달린 모니터의 사용을 지양하고 App을 통하여 개인이 가지고 있는 핸드폰/타블렛/노트북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꽤나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최근 이용자들이 이 세 기기 중에 하나는 대부분 들고 다니고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입장에서도 모니터가 달려있는 좌석 자체로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두 회사 App 에서는 사용성에서는 United가 조금 더 나아 보였다. 특히 많은 기능 중에서 'Where is this aricraft coming from?'은 아주 사소하지만 꽤나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미국처럼 항공기의 노선이 복잡하고 연착을 밥먹듯이 하는 상황에서는 이 정보가 상당히 중요하다. 나의 경우는 Flightaware 라는 별도의 앱을 통해서 대략의 비행기 위치를 항상 확인하는 편인데, 복잡한 허브 공항의 경우는 내가 탈 비행기가 어디서 오고 있는지를 알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 앱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United 의 저 메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그로인해서 United가 좀더 사용성에 대한 스터디를 많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AA를 버릴수가 없다. 흑..

 

United App

5. CLEAR 서비스

지난번 Baltimore(BWI) 공항을 이용할 때 저것이 뭐지? 하면서 잠시 보았던 서비스가 Washinton Dulles Airport에도 있는데 바로 CLEAR 라는 서비스 이다. CLEAR라는 서비스는 AIclear, LLC 가 파산한 Clear 서비스를 2010년 $5.87 Million에 인수하여 다시금 시작한 서비스로 Biometric secure identitfy platform을 제공하여 여행자의 신체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하여 공항의 신분확인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이다 (년 이용료 $179). Denver와 Orlando를 시작으로 현재 대략 30여개의 공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https://www.clearme.com/about-us). 공항과 더불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2015년부터 MLB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일단 몇 가지 인상적인 부분은 미국이 911 테러와 기타 총기사고로 인해서 이런 보안절차가 까다로운데 이것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신생 회사의 서비스가 미국의 정부기관의 승인을 받아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공항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한국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최근 SpaceX, Boeing, 등의 민간회사가 NASA의 발사체 업무를 받아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간의 신기술을 정부의 인프라를 통해서 구매가 이루어지는 관계 설정이 꽤 뚜렷해 보이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한국은 아직도 그 경계가 애매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특히, 정부가 이러한 신기술의 초기 구매자로써 테스트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술을 고도화 시키고 산업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례가 아닌가 한다. 

 

United에서 제공하는 CLEAR promotion

 

2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시간이 지나고 올랜도에 드디어 도착한다.

 

6. Lyft/Uber 서비스

여행의 동반자가 아닌가 싶다. 이제 이 서비스들이 없는 여행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이번에도 호텔에서 파크까지 연계된 셔틀이 제공된다고 하기에 구지 렌트를 하지 않고 Lyft/Uber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한다. 특히 올랜도 공항은 편리한 점이 Baggage Claim을 하고 바로 문을 열고 나서면 Rideshare Pickup Zone이 나와서 오히려 어떠한 서비스 보다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 때문에 짐이 많은 관계로 Lyft XL을 이용하여 큰 차를 불러 잘 사용하였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상당히 친절하고 유쾌하여 별로 나쁜 기억이 별로 없는 서비스 들이다. 다만, 나중에 디즈니에서 나올때 버스를 이용하기 애매하여 몇번 Rideshare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Lyft의 경우는 Driver의 수가 적어서인지 사람들이 몰리니 제대로 Driver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다. 그래서 바로 Uber를 통해서 부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Uber가 App사용성에서는 조금더 나은게 아닌가 싶다. 특히 사람이 많아서 request가 몰리는 경우에는 Lyft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다. 

 

이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유니버설을 즐길 마음의 준비를 한다. 

 

2부에서는 많은 이용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노력들과 테크기업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디즈니월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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