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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학기 중에는 무엇인가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지금처럼 (아마도 한 20년쯤 후에, "그때 2020년에 말이야 코로나 라는게 세상을 많이 어지렵혔지" 라고 할아버지 처럼 이야기 하겠지만) COVID 19 상황에서 학교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 일일 상황 대처 능력을 살펴 보았을때, 아직 영주권도 나오지 않은 초보 이민자 이자, Pre-K와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그리고 갑작스레 Hybrid에서 100% 온라인으로 수업 방식을 변경해야하는 교수이자 인턴십에 대한 상담 및 승인을 해주는 일이 큰 일 중에 하나인 Associate Chair 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조용히 정신을 차리고 글을 쓰기 위해 집중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할 뿐,

 

학기가 거의 마무리 된 상황에서 그 동안 쓰고자 했던 글을 다시금 써보려고 한다. 

 

읽은지 좀 된 책이지만, Audible을 통해 공개가 되자마자 바로 읽어버린 2020년에 출간된 Susan Fowler의 Whistleblower라는 책이다. 이 책의 소제목은 My Journey to Silicon Valley and Fight for Justice at Uber 이다. 이 책에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 책의 출간을 알려주는 소개 글을 읽었는데 Uber의 기업 문화를 이야기 한다고 해서 이다. (https://www.amazon.com/Whistleblower-Journey-Silicon-Valley-Justice/dp/B084G8TQ56/ref=sr_1_1?dchild=1&keywords=whistleblower&qid=1588136968&sr=8-1)

 

이 책 이전에 소위 현재 핫한 기업들의 조직문화를 다룬 책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이 Netflix의 이야기를 다룬 Patty McCord의 Powerful: Building a Culture of Freedom and Responsibility (https://www.amazon.com/Powerful-Building-Culture-Freedom-Responsibility-ebook/dp/B077Y4WVPT/ref=sr_1_3?dchild=1&keywords=powerful&qid=1588137570&sr=8-3) 였는데, 이곳에서 Netflix 내부에서 어떠한 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북돋고 실행하는지, 그리고 Netflix 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인상적이었는데, 그래서 Uber라는 또다른 핫한 유니콘 기업의 조직 문화가 궁금했다.

 

다만,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Powerful처럼 긍정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책은 아니다. Susan이 애리조나 시골에서 성장해서 University of Pennsylvania를 거쳐 Uber에 이르는 과정과 Uber에서 겪어야 했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렵게 UPenn에서 물리학 대학원 과정을 지원하려다 그것을 포기하고 Silicon Valley로 넘어와 Software Engineer로써 커리어를 쌓아 Uber로 가는 과정과 Uber에서 겪어야 했던 일들을 Susan 본인의 시각으로 자세히 풀어내고 있다. 물론 화자의 입장만을 듣고 어떤 일들의 결론을 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 이 글에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Susan이 UPenn에서 겪어야 했던 일들 그리고 Uber에서 겪었던 경험들은 사실 지금의 기준으로 봤을때 (얼마 오래되지 않은 일이라) '정말?' 이라는 느낌이 많을 정도로 답답했고, 이 곳에서도 아직까지 바꾸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세한 설명은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면서, 전반적으로 든 생각은 우리가 알고 있는 Silicon Valley에서 핫하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의 문화가 정말 TV에서 많이 본 구글의 그것처럼 자유로운 출퇴근에, 사무실 어디에서나 밝은 빛과 멋있는 뷰, 그리고 다양한 인종을 고려한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구내 식당의 화려함과 회사 캠퍼스의 자유스러운 분위기는 단편적인 모습이라는 것이다. 

 

Susan이 이야기 했듯이 Uber가 회사 특성상 Software Engineer가 많을 수 밖에 없는데, Software Engineer의 극도로 불균형된 성비 (사실 이 부분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Demographic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자료를 찾아보지는 않았음 - 나중에 업데이트 예정)에 대한 이야기도 사실 좀 놀라웠고, 그리고 회사가 회사 내부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한 처리 방법에서도 의아한 점이 많아서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 왔다. 

 

일면으로는, 스타트업 회사의 경우 투자를 받거나 다음 라운드 투자를 받기 위해서 실적 압박에서 기존 이미 성공을 거둔 기업에 비해 자유로울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회사 내부에서 실력을 인정을 받거나 실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회사의 명운을 걸 수 밖에 없는 고민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그 고성과자가 어떠한 잘못을 저질러도 Top management team에서는 눈을 감아버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읽었던 Theranos의 이야기를 다룬 Bad Blood: Secrets and lies in a Silicon Valley startup (https://www.amazon.com/dp/B078VW3VM7/ref=dp-kindle-redirect?_encoding=UTF8&btkr=1)에서도 폐쇄적인 기업 문화를 엿볼 수 있었는데, 각 조직 문화에 대한 명암과 그 암을 해결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해볼만 한 책이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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