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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돌아왔다. 역시 학기가 시작되면 무엇인가 핑계를 대고 딴짓을 하고 싶은건 학생때나 선생이나 마찬 가지이다. Peloton을 처음 산지 1년하고 9개월이 넘어가고 블로그에서 펠로톤에 대해 글을 쓴지, 8개월이 되었다. 그 사이에 Peloton은 주가가 40여불에서 145불로 껑충뛰었고, 오늘 현재 시가총액 45조 짜리 회사가 되어 버렸다. 이는 한국시장에서 현대차(시가총액 8위 52조) 다음인 셀트리온(시가총액 9위 45조)과 비슷하다. 블로그고 뭐고 주식을 샀어야 내 살림에 보탬이 되는 것이었을 텐데... 

 

"지나간 주식은 쳐다보지 말자"

 

지지난번 편에서  John Foley가 어렵게 Peloton을 창업한 이야기를 하였다. 사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뭐 자전거에 화면 달았다고 45조씩이나 되는 회사가 되나?" 라고 질문을 할 것이다. Peloton의 2021년 2Quarter 보고서(investor.onepeloton.com/static-files/dd43f8b8-acc9-443a-bc51-fd26433ec549)에 따르면, 현재 1.7 million (백칠십만명)의 Connected Subscribers가 있고 4.4million의 사용자 (사용자의 반 이상이 활성화되지 않은 - 매달 사용료를 내지 않고 사용하는)가 있다고 하고, 총수입이 1.1billion (약 1조 3천억) 정도가 된다고 하고, 현재도 많은 주문이 밀려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 약 1200억원을 투자하여 이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앞으로 사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금에게 Peloton이 "아 맞아 그럴듯해" 라고 하지만, 2012으로 돌아가, 큰 대형 화면이 달린 스피닝용 자전거를 개발해서 판다고 해보자, 누가 이에 투자를 하겠는가? 널린게 fitness center고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는 각 학교들 (특히, 대학에 가면 운동시설이 어마어마하다)을 비롯하여 YMCA 등 여러곳에 Gym이 산재해 있는데, 과연 누가 이를 곱게 바라보았겠는가? 그리고 John Foley는 맨하튼을 중심으로 레깅스를 입고 스피닝 클래스를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회가 있다고 확신을 한 것 같다. 그럼에도 400여번이 넘는 피칭에서 단 한번도 투자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이러한 노력을 증명해주듯이 Peloton은 $3.5million를 자전거 개발을 위한 투자를 받고 제품 개발에 들어가서, 2014년에 $2,245의 다소 높은 가격에 출시가 되었다. 아마 투자에 대한 회수도 그렇지만 이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서 아주 큰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 상당 기간동안 제품을 팔지 못했는데, John Foley는 '한번만 타보면 생각이 바뀔꺼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 결과 쇼핑몰 복도 간의 스탠드에 Peloton을 전시하고 제품을 시연하면서 파는 전략을 택했고, 이 전략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도 쇼핑몰 복도에서 Peloton을 타볼 수 있도록 한 곳이 많다).

 

제품은 그렇게 만들었지만, Peloton은 제품이 주 모델이 아니다. 컨텐츠가 그것인데, Peloton은 그 당시 이제 막 시작한 병아리에 불구했다. Soulcycle등 그 당시 있기있었던 Studio와 그 Instructor가 보기에는 보잘것없는 것이었을텐데, Peloton은 강사를 모집하기 시작한다. 그때 "나를 고용해 달라!"라며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보냈던 Instructor, Jenn Sherman이 그 첫번째 불확실성이 높은 이 배에 승선하였다. 이메일을 보내고 이틀만에 John Foley로 부터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초기에는 제대로 방송할 줄도 몰라 고생하며 창고 한구석에 가림막을 설치하여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그 이후 지금은 Bike를 기준으로 Alex Toussaint, Ally Love, Ben Alldis, Cliff Dwenger, Christine D'ercole, Cody Rigsby, Denis Morton, Emma Lovewell, Erik Jager, Hannah Corbin, Hannah Frankson, Irene Scholz, Jenn Sherman, Jess King, Kendall Toole, Leanne Hainsby, Matt Wilpers, Mayla Wedekind, Olivia Amato, Robin Arzon, Sam Yo, Tunde Oyeneyin 이렇게 22명의 Instructor가 있다. 

 

아마 펠로톤을 타보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각자 개성이 엄청나다. 댄스를 하다 출신의 Instructor, 철인삼종경기를 하다 회계사가 되었다 다시 Peloton 으로 들어온 Instructor, 승려출신의 Instructor 등 그 개성도 다양하고, 각 Instructor마다 개성을 충분히 반영한 선곡과 분위기로 라이더들을 하루하루 펠로톤 바이크에 오르게 한다. 

 

펠로톤 Instructor들은 Peloton이 판매하는 의류 모델을 하기도하고, 그 팬층도 다양해 다양한 커뮤니티와 팬 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마치 Instructor가 아니라 Celebrity 와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한편으로는.. 

 

얼마전 유명 Instructor 중 한명이 Cody Rigsby가 COVID 19에 걸렸다는 소식이 뉴스에 나올 정도였다 (news.yahoo.com/peloton-instructor-cody-rigsby-says-174702701.html) 물론 지금은 다시 복귀했지만,

 

fashionmagazine.com/wellness/jess-king-peloton-interview/

 

How Peloton's Spin Instructors Became the Rock Stars of the Fitness World

Walkout music blasts through the sound system and stage lights illuminate the room as two security guards escort Jessica King to her spin bike at the

fashionmagazine.com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Celebrity와 같은 Instructor를 두면 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너무 그 Instructor에 의존을 하게 되면 사용자들이 특정 Instructor에게 몰입되는 것을 막을 필요도 있어 보인다. 그래서 마치 프로선수들 처럼 높은 연봉으로 계약을 한다는 인터뷰를 본적이 있다. 이들이 펠로톤의 큰 자산이긴 하지만 앞으로 위협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로써 이런 훌륭한 Instructor와 함께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개성과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럼 누구나 이런 훌륭한 Instructor만 있으면 Next Peloton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다음 편에서는 Instructor 외에 펠로톤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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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oton 회사의 발전을 둘러보는 게 목적이라 과거의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사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막연히 과거만 바라볼 수 없긴 하다. 그래서 잠시 time을 fastforward 하여 최근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2020년) 12월 14일 지난 키노트에서 발표했던 Apple Fitness+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Apple Fitness+는 애플 워치를 기반으로 운동의 기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저장하고 있으며, 나름 최고수준의 Trainer를 모셔와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아직 필자의 경우 제대로 써보지를 않아 서비스의 1:1 비교는 불가하지만, Peloton이 운동기기와 콘텐츠 방송 두 가지의 강점을 가졌다면 이제는 적어도 콘텐츠에 있어서는 골리앗을 만난 샘이니 앞으로의 경쟁이 어떠할지 궁금하다. 

 

Apple Fitness+를 쭉 살펴보니 일단 굉장히 다 인종으로 구성된 Trainer를 모셨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애플이 모든 광고나 비디오에서도 이미 잘 보여준 부분이라 놀랄것은 없지만, 그래도 상당히 인상적인 풀을 가진 것을 보면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자세한 비교는 다음에 제대로 써본 이후에 비교하도록 하자.

 

Peloton 입장에서는 그 발표에서부터 상당히 고심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Peloton이 코로나의 최대 수혜자 중에 하나 인 것은 부인할 수 없고, 지금 이미 주문이 많이 밀려 있는 편이라. 지금 구입을 하면 bike (or Tread)가 도착할 때까지 디지털 Subscription을 공짜로 이용하게 하는 것은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하려는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운동기기 자체의 가격이 꽤나 높은 편이라 한번 사게 되면 콘텐츠 적인 면에서도 그렇지만 초기 투자 비용 때문이라도 지속적인 사용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Apple이 참전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Peloton이 상당히 재미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단 컨텐츠의 종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Apple Fitness+를 시작할 즈음에 기존 요가에 더해 필라테스도 시작했으며, 기존 Bootcamp가 있었는데 최근 Bike bootcamp라고 바이크를 이용한 Bootcamp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 종류가 하나 늘어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기기를 이용한 운동이라 차별성을 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물론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그러던 찰라 오늘 (12월 21일) Peloton 이 Precor라는 미국에 계시거나 출장을 많이 다니신 분들은 호텔 짐에서 한 번은 봤을 이 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techcrunch.com/2020/12/21/peloton-to-acquire-fitness-equipment-maker-precor-in-420m-bid-to-grow-commercial-business/). 두 가지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 일단 B2B를 본격적으로 해보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이고, 애플이 할 수 없는 호텔로의 직접적인 진입이라는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Peloton은 몇몇 호텔에서 자신의 기기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Peloton이 설치된 호텔 정보를 제공해왔는데 (hotelfinder.onepeloton.com/), 자신이 타깃 하는 소비자 층에게 직접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글에서 쓰지 않았지만, Peloton은 백화점의 오픈된 공간을 빌려 사용자에게 직접 사용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로 소비자 층을 확대해 왔고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직접 써보게 함으로써 해결했다는 것이다. 만일 Precor의 인수로  Peloton의 콘텐츠를 사용하게 된다면 많은 소비자 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콘텐츠에 대해서는 그간 보여준 정보대로라면 상당히 충성도 높은 소비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흥미로는 전략으로 보인다.

 

큰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애플로써는 운동기기를 디자인하여 실제 판매할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에 Peloton으로는 자신만의 강점을 더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앞으로 Apple vs Peloton의 싸움이 꽤나 볼만해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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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단어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헬스장이나 Gym이라는 말로 쓰이는 것 같은데, 글을 시작하다 보니 헬스장이라는 한국식의 표현이 가장 적합한 표현인 것 같아서 선택한 단어임.

 

사실 펠로톤에 대해서 글을 쓴다고 호기롭게 던져 놓은지, 벌써 석달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연초의 매일 쓰겠다는 그 호기로움은 어디 갔냐고 독자들께서 호되게 질타를 하실 것 같다. 그렇다... 귀찮았다.

 

귀차니즘의 인문학적 토대는 생각보다 대단히 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누군가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고, 자면 꿈꾸고 싶다'라는 게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마 나의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셀 수 없을 만큼 위에 계신 조상님들도 이 말씀을 하시며, 동굴에서 사냥은 안 하고 낮잠 늘어지게 자지 않았을까 싶다. (도대체 어디까지 올라간 거냐)

 

그렇다! 교수가 되면 가장 좋은 것 중에 하나인 여름방학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로 지치고 갇혀 있었던 갑갑함의 발로라 핑계를 대고 싶다. 그러면서 바닷가를 나가 온몸을 잔뜩 태운채 바다낚시와 밀린 일들을 처리했다. 여전히 핑계라 아니할 수 없다. 그냥 여유를 가진 김에 푹 여유를 가져버렸다. 솔직하게 고백을 하고 시작한다.

 

사실 그와 더불어, 사람들이 왜 헬스장이라는 것을 만들었을까? 하는 고민에 빠져 사실 어디서부터 이 글을 시작해야 할지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한 점도 있었다. 사실 원초적 이유라면 헬스장이라는 것은 사람이 육체적 미에 관심을 가졌어야 할 테고 (사실 미술은 잘 모르지만, 그 미를 남기기 위해 인물화를 그리지 않았겠는가 싶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보릿고개 등 예전에 생산성이 지극히 낮을 때야 몸을 가꿀 여력이 없이 그저 여기저기 앙상하게 뼈만 남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헬스장이라는 것에 대한 필요조차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 헬스장은 적어도 두 가지의 전제 조건이 필요해 보이는데, 1) 먹을 것이 그나마 풍족할 것 (그래야 뚱뚱해지니), 2) 사람이 육체적 미에 관심을 가질 것, 이라는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같은 조건을 가진 (먹을 것이 풍족해 사람들이 여유가 생기고 그렇게 자신의 몸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것으로 보아, 지금으로 부터 멀지 않은 시간에 헬스장이 생겼으리라 생각을 했고, 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운동경기가 국가 간 자존심 대결 양상을 보이며 Elite 체육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러한 헬스장 (Fitness industry)이 공공에서부터 민간으로 점차 파급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사실 이 두 가지가 조금 다른 형태인데, 첫 번째 헬스장이라고 하는 것이 주로 일반 시민들의 운동을 위한 욕구를 충족해 주는 반면, 후자인 Gym(체육관)은 전문적인 운동선수를 체계적으로 기르기 위한 접근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인터넷을 조금 검색을 해보니, Gym(체육관)이라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바 대로 그리스어인 Gymnasium에서 유래가 된 것으로, 전문 운동선수를 교육하고 훈련시키기 위한 시설로 보면 되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는 운동경기에 따라 꼭 실내일 필요는 없다. Wikipedia의 역사에 따르면 (en.wikipedia.org/wiki/Gym) 최초로 기록된 체육관은 약 3000년 전 고대 페르시아에 Zurkhaneh라는 지역이 있었는데 여기는 체력 단련을 목적으로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며, 아마 백과사전을 좀 유심히 읽었던 분이라면 (혹은 역사책을) 한 번 즘은 보았을 로마의 대형 목욕탕이 이러한 체육 시설과 함께 붙어 있었다고 한다 (이 시설에는 모자이크로 운동 챔피언을 꾸며놓았다는데 - 사실 요즘 목욕탕 시설과 다를 바가 없다. ㅎㅎㅎ)

 

독일에서는 1811년에 Friedrich Jan이 야외 체육관을 만들었으며, 이것이 미국에 들어가 1827년 Maine에 Jahn 모형을 따다가 만들었다고 한다. 최초의 실내 체육관은 1852년에 Adolph Spiess가 Hesse에 지었다고 한다. 이후 Turner movement*의 일환으로 1848년부터 체육시설을 지어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 YMCA를 중심으로 체육시설이 확충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 Turner movement는 독일의 문화와 체육문화, 정치, 노동운동 등을 전파하기 위한 운동.

 

Fitness center로 검색해보면, 최초의 Public Gym은 1847년에 파리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최초의 public health club은 1947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정의에 따라 애매할 수 있어, 무엇이 먼저다 딱히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조각조각의 사실을 모아볼 때 일단 문화와 교육혁명의 일환으로 체육 교육이 소개가 되고 체계화가 되면서 체육관 시설이 생기고 이것이 Turner movement와 같은 통로로 전세계에 전파되었으며, 이들이 전문화가 되면서 헬스장으로 발전한 패턴으로 보인다.

 

종합해 볼때 19세기 중반 정도에 운동에 대한 전문적인 시설들이 시작되었음은 사실로 보인다. 19세기는 대략 어떤 시기일까. 1808년 나폴레옹 전쟁, 1830년 프랑스 7월 혁명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산업혁명이 18세기 말에 시작하여 19세기에 전 세계를 바꾸어 놓았던 시기라는 것이다. 이전 봉건제가 해체가 되고 이전보다 좀 더 자유로운 형태의 농민층 및 노동자 계층이 나타남과 동시에 식민지 지배 등으로 자본 역시 확보가 되는 시기이다. 즉, 앞서 전제했던 먹고살만하고 자신의 미에 신경을 쓸 수 있을 만한 사회적 경제적 상황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 미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 보니 그럼 Fashion 산업은 언제부터였을까 찾아보니 이 시기와 대략 맞아떨어진다. 본격적 Fashion 산업의 시작이 18세기에 프랑스 왕족 (왕비의 드레스 메이커)과 귀족으로부터 시작하여, Charles Frederick Worth(1825-1905)가 최초의 근대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대략 19세기에 이 패션 산업의 성장이 함께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옷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 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터인데, 이 당시는 미술에서도 격변의 시대라 불린다고 한다.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미술 또한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고 혹은 미치며, 다양한 사조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크게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로부터 시작하여 19세기 말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아르누보, 상징주의 등의 다양한 사조들이 나타나고 사라졌다고 한다. 미술에 대해 전문가도 아니고 거의 문외한에 가까워 이를 논할 생각은 없지만, 일단 다양한 형태의 미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펠로톤 이야기를 쓴다면서, 헬스장의 역사, 체육관의 역사, 하다 보니 패션디자인의 시작과 미술사조에 까지 들먹이게 되었다. 너무 많이 와버린 것 같다. 사람의 미에 대한 탐구와 욕망은 사실 끝이 없을 것이다. 그 오랜 욕망을 반영하는 것이 바로 이.. Fitness industry가 아닌가 싶다. 다음 편에서는 fitness industry에 집중하는 걸로.....

 

역시 펠로톤에 대한 글은 펠로톤을 막 탄 이후에 써야 제 맛! (내 최애 trainer, Matt Wil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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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운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많이들 해야하는건 알고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백만가지가 넘어 일부 취미로 잘 정착한 독자를 제외하고는 아프거나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을거라 생각한다. 왜냐면, 아마 많은 분들의 기억에 야심차게 헬스장, 수영장, PT 클래스를 끊고 작심삼일로 한달 혹은 몇달치의 이용료를 날린 기억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은 기껏 찾아가서 트레드밀을 드라마 한편과 함께 조금 빠른 걷기에 놓고 40분~1시간을 걷고난 후, "아! 난 오늘도 열심히 운동했으니 오늘은 치킨을 한마리 시켜 먹어도 되겠다"며 자기 위안을 하거나, 무심코 돌린 TV 채널 홈쇼핑 광고에서 초콜렛 구릿빛의 가슴과 배 근육이 터질 듯한 숀리 아저씨가 나와서 저 분이 앉아도 안부러지려나 싶은 자전거 광고를 보곤 손의 치킨 기름을 채 닦아내기전 새끼 손가락으로 '그래도 리모콘엔 기름이 묻지 않았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볼륨을 높이며, 잠시 자신이 먹어치워 뼈만 소복히 남은 치킨박스 안 알루미늄 호일을 바라보며, '저 숀리바이크는 좁은 원룸에서도 안쓸때는 접어서 침대 구석에 놓아도 되겠네'라며 결제하고 있는 자신과 얼마후 덜마른 수건을 올려놓거나 퇴근후 아무것도 하기 싫어 자켓을 벗어던지며 멋지게 숀리바이크 위에 사뿐히 안착했을때 내가 산 것이 바이크인지 농구 골대인지 헷갈리는 순간의 기억이 누구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나 역시 그 사람중에 하나였고, 항상 마음먹은대로 운동을 했다면 지금은 숀리 저리가라 할만큼의 몸짱이 되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먼저 Full disclosure를 하자면, 필자는 지난 2019년 4월에 Peloton을 무리해서 지르고 ㅜ.ㅜ, 2019년 5월 7일에 감격적인 배송을 한 이후 오늘 기준 총 프로그램 이용은 685회, 자전거는 608회를 한 이용자이자, IPO 직후에 주식을 사서 지금은 아주 미미한 수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이기도 하다. 

 

2019년 5월 7일 배송된 Peloton

https://www.youtube.com/watch?v=84TahjxYdLs&feature=youtu.be&fbclid=IwAR18v7u6yYtqVdIbuSpWnTL2s7nVc9tN1Xzj5vZtHOx0dHQUXzFASdgGIic

페친들의 요구로 영상도 찍어 보았습니다.

그런 내가 Peloton에 대해서 글을 쓰기로 한 건, 도대체 어떻게 이 실내 자전거나 파는 (실제로 트레드밀도 판다) 기업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2019년 IPO(상장)하더니 글을 쓰고 있는 현재 2020년 6월 3일 그 회사의 시가총액은 한국돈으로 약 15조에 달한다($13.5 billion). 이는 한국기업의 시가총액과 비교하여 보면, 시가총액 기준 대략 19위인 KB금융(당일 기준 시총 16조, 참고로 20위는 기아자동차 14.9조원)과 비교될만한 기업이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스스로 알아보기 위함이다. (*물론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의 크기가 다르기에 바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과연 그 매력은 무엇인가?를 이 회사의 설립 및 성장 과정의 객관적 자료와 더불어 지난 1년 이상의 사용자로써 느끼는 주관적 느낌을 버무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실직고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과연 필자가 누구인지.. 운동의 경우는 아주 매니악한 프로를 방불케하는 아마추어에서부터 운동에 ㅇ 도 싫어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이 글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당신 운동 좋아하니 일년넘게 펠로톤을 타고, 좋아한거 아니오!" 하실 분도 있으리라 생각해서 먼저 기준점을 잡고자 하는 바람에서 이다. 

 

일단 한마디로 스스로를 이야기 하자면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라고 평가를 하며 실제로 운동을 보는 것보다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릴적 아버지의 낚시길에서 야단을 맞으며 들었던 '물수제비'가 기억에서는 처음 뭔가 운동이라고 하는 것이었고, 아버지가 축구를 좋아해서 시골 작은 국민학교에서 방과후에 체육선생님과 축구를 몇번 연습했던 (경기도 못뛰어봤음) 정도라고 할 수 있어, 뭔가 본격적인 운동을 하거나 시합을 나가거나 한 건 없었지만, 어릴적 워낙 약해서 (지금 저를 아는 분들은 읭? 하실꺼다) 태권도 도장을 보내셨는데, 거기서 배운 여러가지 운동이 기반이 되어서 였던지 운동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몇몇 기억나는 에피소드로 국민학교 때는 좀 마르고 작았었는데 ('마른'부분은 돌아가고 싶다), 물수제비와 자갈돌 던지기에 익숙해져 있던 내가 울산으로 전학을 오고 한 처음 체력장에서 야구부 투수 다음으로 두번째로 던지기를 던져 "뭐야 이 사기캐릭은" "다시 던져봐" 했던 기억이 있고, 국민학교 2학년 때인가 운동회 달리기에서 2등을 손도장 받고 공책을 선물로 받았던 이후 서서히 내 인생에서 운동은 사라져 갔다. 

 

가끔 여름에 갔던 수영장에서의 개헤엄, 중학교 시절에는 쉬는시간 마다 축구 (담임선생님이 축구전공), 고등학교 시절에는 '슬램덩크'의 영향과 주변 친한 친구들이 당시 농구부여서 함께 농구를 즐기는 정도 였고 가끔 "재는 생각보다 빠르다(?)"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지만 뭘하나 아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두루 즐길 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대학에 들어와 지금은 Welli Hili Park으로 이름이 바뀐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운 스노보드 (99~00 시즌)가 그나마 좀 탔다 했고, 나름 나의 영향을 받은 친구들도 몇몇 있을 정도로 탔던 정도 이다 (지금은 .. 뼈부러질까봐..). 

 

으와, 언제적이냐 SpaceX가 설립된 2002년 누구는 세계적 회사를 설립했는데 나는 촌스런 패션으로 보딩을.. (구글 포토 감사합니다.)

 대학생이 되고 부터, 가끔 헬스장을 등록을 하거나, 수영장 등록을 했었는데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아픈 지갑과 같이 몇번가고 말고를 반복하는 삶이 연속이 되었고, 회사를 다니면서 골프를 좀 배우긴 했지만 (아마 처음으로 돈주고 배움) 여전히 취미를 못 붙이고 있고, 나이가 들어가며 늘어나는 체중에 PT를 끊어 다니기도 했지만, 물론 요요요!! (요요카세트..ㅜㅜ)

 

대략 이런 운동인생을 가지고 있는 필자이다. 그래도 스스로를 평가를 해보자면, 지구력이 약하고 (특히 달리기 마라톤은 쥐약) 그나마 근력을 이용하는 운동에서는 그나마 강점이 있고, 매년 건강검진을 하면 과체중을 찍으며 대한민국 평균적인 아저씨의 자랑스러운 D 몸매를 가지고 있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나서, 다행히 야식과는 자연스레 멀어지긴 했지만 (구할수가 없다) 그동안 한국에서 쌓은 술과 야식이 빠지지않았고, 그래서 미국에서 24시간 운영하는 Gym을 끊어서 조금이나마 운동을 하려 와이프와 1년 운동권을 할인해서 끊었지만, 아이들이 잠을 안자서, 밤에는 위험해서, 집에서 Gym까지 차로 25분이라서(편도), 비와서, 추워서, 더워서 등등 갈 이유는 한가지지만, 안가는 이유는 백가지인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계약이 거의 끝날 무렵 집에서 운동할 수는 없을까? 애들도 아직 어리고, Gym은 너무 먼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어느날 검색하면서 '와 이렇게 비싼 자전거가 있었네' '자전거도 비싼데 39불이나 이용료를 낸다고?' 라며 얘네들은 뭔데 라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쳤던 브랜드가 있었는데, 친절한 Facebook은 내 검색기록을 잊지 않고 가끔 광고를 뿌려주었는데,

 

그 슬림하게 잘빠진 비싼 자전거가 계속 머릿속에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그때 스쳐지나간 한 문장 "이거 왠지 병신같은데 멋있어", 

 

그리고 Peloton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우리자전거는 더럽게 비싸고, 너는 매달 이용료도 내야하지만' 우리는 친절하게 너의 지름을 위해서 무이자 할부를 해줄께... 어려 들어와..' 어느 순간 그 자전거를 풀패키지로 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클릭!' 지름신은 그렇게도 간단하게 내 빚 목록에 2500불에 가까운 자전거를 사뿐이 올려 놓고 가셨다.

 

아... 내 살.. 그리고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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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라스베가스를 통해서 한국을 들어감 - 섭씨 25도가 넘는 쨍한 날씨의 크리스마스는 참 신기한 경험을 맛보고) 올해는 플로리다로 피신을 하기로 한다. 2019년 12월 17일 출발하여 집으로 12월 26일에 돌아오는 총 열흘 간의 여행이다. 물론 지금 살고 있는 Salisbury의 공항이 작아서 어차피 한번 갈아탈 것 Washington Dulles Airport(IAD)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럼 돌아올 때 한국장을 봐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대략적인 아이디어는 대략 6개월 전에 나왔고, 함께 계시는 교수님 가족과 함께 추진해 보기로 하였다. 말이 나오고 곧 전반적인 여행의 일정을 정리하고 12월 18일 올랜도 도착하여 20일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21일 하루 쉬고 22일부터 25일까지 디즈니에서 보내기로 한다. 

 

== 준비 ==

 

항공권과 숙소

 

항공권의 경우는 Citibank에서 발행하는 Thankyou 카드를 신규가입하면서 받은 Thankyou 60,000 points와 함께 해당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 사용한 최소사용금액하면서 받은 포인트를 활용하여 4가족 IAD-MCO 직항 항공편을 예약 하였다. 아무래도 카드사 입장에서는 현금의 소지가 불안하고 여행을 가면 생각지 못한 많은 금액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행동을 반영한 결과인지, 여행/숙박 등의 분야에 포인트를 사용하기 쉽게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사용자의 행동/결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숙소의 경우는 Universal의 경우는 ExpressPass를 무제한으로 쓸수 있는 연계 체인 중에서 가장 저렴한 Lowes Royal Pacific Resort를 2박 예약했고, 꽤 비싸서 처음엔 조금 주저 했지만 나중에 결과적으로 ExpressPass는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한다. 그 이외에는 주력으로 모으고 있는 Hilton으로 예약 했음 (Hilton의 경우는 Diamond Member라 Full breakfast가 무료임).

 

유니버설 스튜디오 / 디즈니월드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바로 전이라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을 하였으며, 그래도 디즈니에서 크리스마스 불꽃놀이를 제대로 하지 않을까 싶어 19~20일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 22일부터 25일까지는 디즈니월드로 (헐리우드 스튜디오 / 애니멀 킹덤 / 매직 킹덤) 계획을 잡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는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한 티켓을 보여주면 리조트에서 바로 입장권+호텔방 키로 활용이 가능한 캐릭터 카드를 발급하여 준다 (이 때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캐릭터를 고를 수 있었다). 이 카드가 ExpressPass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들 카드목걸이를 하나씩 사서 목에 걸고 다닌다. 특히 ExpressPass의 경우 대기시간이 대부분 10분 이내이로 빨리 이용할 수 있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하는 것 보다는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이 상당히 편리하였다.

 

== 여행 ==

안올것 같던 그날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작지 않은 짐을 차에 싣고 여행을 출발하였다.

 

1. Starbucks

어떠한 여행에서든 Starbucks는 좋은 동반자가 되는 것 같다. 아무리 대단한 경쟁자들이 나온다고 해도 이제 Starbucks를 능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후에 출발을 하다보니 DC까지는 3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미리 간단하게 허기를 채움과 동시에 커피 한잔하면서 하는 운전은 꽤 괜찮은 기분이기에 미리 Mobile Order로 간단한 요기꺼리와 커피를 주문해 둔다. 마침 10불을 Mastercard로 결제를 하여 친구에게 보내주면 나에게도 10불을 매칭해주는 프로모션을 한다. 목요일 마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Happy hours로 하나를 사면 한잔을 더 준다거나 싸게 커피를 먹을 수 있게 하는 이벤트 들이 스타벅스 앱을 사용하는 재미를 더해 준다. 메뉴 챌린지나 연말이나 때마다 하는 Game 과 접목한 포인트 쌓기는 꽤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기술을 가장 열심히 접목하는 회사로 더이상 커피회사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지에서 사람이 많을 때 미리 Mobile Order로 주문을 해놓으면 긴 줄을 피할 수 있다. Orlando Disney Springs에 있는 Starbucks는 한쪽은 일반주문 / 다른 한쪽은 Mobile Order로 별도의 window를 사용하게 되어 있어 많은 사람을 피하여 간편이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이동 중에 오늘은 어느 식당에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 고민을 한다. 오랜만에 나가서 먹는 제대로된 한식점의 정보를 찾아 본다.

 

2. Yelp & OpenTable

한국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Yelp의 정보는 나름 유익하다. 유사한 서비스와 리뷰는 구글에서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사용자들이 찍어올린 메뉴판과 메뉴를 보면서 어떤 음식점인지를 대략을 파악하는 정보는 그래도 Yelp가 괜찮은 것 같다. 위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OpenTable을 통해서 미리 레스토랑의 예약을 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아무래도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믿음이 부족해서(?)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이 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음에도 전화를 다시 해보았는데 문제 없이 예약이 잘 되어 있었다. 

 

Yelp를 통해서 찾은 So Korean 이라는 Centreville, VA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꽤 음식이 괜찮았다. 오늘은 딸아이 생일이라 딸아이가 먹고 싶어했던 양념갈비를 시켰는데, 굿이었다. 이윽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집을 대략적으로 풀고 운동을 하러 호텔 Gym을 찾았다.

 

3. Peloton Digital (https://www.onepeloton.com)

최근 사용하는 나의 최애 서비스는 Peloton이 아닌가 싶다. 집을 떠나 호텔 짐에서 최근 업데이트 된 Peloton Digital을 사용하여 Tread를 이용한다. Power Walking 프로그램을 들으며 Guide를 받으며 한 시간을 걷고 나면 오늘도 뭔가 이룬것처럼 뿌듯하다. 아울러 기기는 다르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개인 운동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고 꼭 Peloton기기가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나에게 익숙한 Instructor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최근 Digital 앱이 업데이트 되면서 Applewatch 와 연계가 된다지만, 현재의 심박수, 속도 등의 Metrics가 바로바로 핸드폰에 연계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앞으로 나아지길 기대하면서,... Peloton 소액 주주.. 

구체적인 펠로톤 사용기는 추후에 써보기로 하고, 오늘은 처음 사서 유투브를 올렸는데, 그 링크를 달아본다. Peloton firstlook (https://www.youtube.com/watch?v=84TahjxYdLs)

 

이제 다음날 비행을 꿈꾸며 잠에 든다. 올랜도로 이동하는 날

 

4. United

동네 Salisbury 공항이 American Airline (AA) 만 운영하고 있어 AA를 주로 이용하는데 이번에는 IAD-MCO 구간을 이용하는 관계로 오랜만에 United를 이용하였다. AA나 United의 경우는 Inflight entertainment를 좌석에 달린 모니터의 사용을 지양하고 App을 통하여 개인이 가지고 있는 핸드폰/타블렛/노트북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꽤나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최근 이용자들이 이 세 기기 중에 하나는 대부분 들고 다니고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입장에서도 모니터가 달려있는 좌석 자체로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두 회사 App 에서는 사용성에서는 United가 조금 더 나아 보였다. 특히 많은 기능 중에서 'Where is this aricraft coming from?'은 아주 사소하지만 꽤나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미국처럼 항공기의 노선이 복잡하고 연착을 밥먹듯이 하는 상황에서는 이 정보가 상당히 중요하다. 나의 경우는 Flightaware 라는 별도의 앱을 통해서 대략의 비행기 위치를 항상 확인하는 편인데, 복잡한 허브 공항의 경우는 내가 탈 비행기가 어디서 오고 있는지를 알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 앱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United 의 저 메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그로인해서 United가 좀더 사용성에 대한 스터디를 많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AA를 버릴수가 없다. 흑..

 

United App

5. CLEAR 서비스

지난번 Baltimore(BWI) 공항을 이용할 때 저것이 뭐지? 하면서 잠시 보았던 서비스가 Washinton Dulles Airport에도 있는데 바로 CLEAR 라는 서비스 이다. CLEAR라는 서비스는 AIclear, LLC 가 파산한 Clear 서비스를 2010년 $5.87 Million에 인수하여 다시금 시작한 서비스로 Biometric secure identitfy platform을 제공하여 여행자의 신체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하여 공항의 신분확인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이다 (년 이용료 $179). Denver와 Orlando를 시작으로 현재 대략 30여개의 공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https://www.clearme.com/about-us). 공항과 더불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2015년부터 MLB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일단 몇 가지 인상적인 부분은 미국이 911 테러와 기타 총기사고로 인해서 이런 보안절차가 까다로운데 이것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신생 회사의 서비스가 미국의 정부기관의 승인을 받아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공항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한국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최근 SpaceX, Boeing, 등의 민간회사가 NASA의 발사체 업무를 받아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간의 신기술을 정부의 인프라를 통해서 구매가 이루어지는 관계 설정이 꽤 뚜렷해 보이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한국은 아직도 그 경계가 애매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특히, 정부가 이러한 신기술의 초기 구매자로써 테스트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술을 고도화 시키고 산업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례가 아닌가 한다. 

 

United에서 제공하는 CLEAR promotion

 

2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시간이 지나고 올랜도에 드디어 도착한다.

 

6. Lyft/Uber 서비스

여행의 동반자가 아닌가 싶다. 이제 이 서비스들이 없는 여행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이번에도 호텔에서 파크까지 연계된 셔틀이 제공된다고 하기에 구지 렌트를 하지 않고 Lyft/Uber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한다. 특히 올랜도 공항은 편리한 점이 Baggage Claim을 하고 바로 문을 열고 나서면 Rideshare Pickup Zone이 나와서 오히려 어떠한 서비스 보다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 때문에 짐이 많은 관계로 Lyft XL을 이용하여 큰 차를 불러 잘 사용하였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상당히 친절하고 유쾌하여 별로 나쁜 기억이 별로 없는 서비스 들이다. 다만, 나중에 디즈니에서 나올때 버스를 이용하기 애매하여 몇번 Rideshare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Lyft의 경우는 Driver의 수가 적어서인지 사람들이 몰리니 제대로 Driver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다. 그래서 바로 Uber를 통해서 부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Uber가 App사용성에서는 조금더 나은게 아닌가 싶다. 특히 사람이 많아서 request가 몰리는 경우에는 Lyft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다. 

 

이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유니버설을 즐길 마음의 준비를 한다. 

 

2부에서는 많은 이용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노력들과 테크기업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디즈니월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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