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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World in Orlando

 

올랜도 디즈니는 대략 48년 전인 1971년 10월 1일에 Walt Disney와 그의 형인 Roy Disney가 만든 잘 알려진 테마파크이다. 그 크기가 대략 25,000 acres라고 하니 요즘 잘 쓰는 평수로 환산을 해보자면 대략 3천만 평이라는 감이 안 잡히는 크기이고, 울시 크기와 비교해 보면 대략 1/6 정도의 크기이고, 한국에서 잘 알려진 Everland의 크기(245 acres)와 비교해 보면 Everland의 100배에 달하는 크기이다. 실제로 파크의 크기와 그 파크 동선 안에 있는 전체 부속 건물들을 포함할 것 같은데,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파크 간의 거리가 꽤나 떨어져 있는 걸 보면 그 사이즈를 짐작할 수 있다.

 

올랜도 디즈니는 크게 4개의 파크로 이루어져 있는데, Magic Kingdom, Animal Kingdom, Hollywood Studio, 와 Epcot 이다. 이번에는 고민을 하다가 Magic Kingdom, Animal Kingdom, Hollywood studio 이렇게 세 곳만 방문하기로 하고 미리 결제를 해두었다. 

 

==숙박==

전날까지 Universal Studio에서 잘 묵고 힐튼계열인 Hilton Orlando Buena Vista Place Disney Springs (https://www3.hilton.com/en/hotels/florida/hilton-orlando-buena-vista-palace-disney-springs-area-MCOBUHH/index.html)

에서 5박을 예약하였다. 이 호텔을 예약한 이유는

1. Hilton Diamond 회원이라 일단 Full Breakfast가 무료라는 점 (매주 일요일 아침에는 디즈니 캐릭터가 나오는 뷔페를 포함한다. 그냥 이용할 경우 인당 35불이었던 듯),

2. 디즈니와 연계된 호텔이라 60일 전에 FassPass+를 예약할 수 있고, Extended hours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 

3. 각 파크로 셔틀을 매 30분 마다 운영하는 점,

4. 상대적으로 저렴한 힐튼포인트로 예약이 가능한 호텔이라는 점 (힐튼 포인트로 예약할 경우 4박을 예약할 때 1박을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5. 겨울이라 날씨가 어떨지 몰라 사용할 수 있을지 기대는 안했지만, Float Lagoon Pool - 그냥 튜브에 앉아 있으면 천천히 길을 따라 꽤 길게 흐르는 튜빙을 즐길 수 있는 점.

 

이 호텔을 좀 평가해 보자면, 일단 스텝들의 서비스는 친절했고 포함되어 있는 조식의 질이 훌륭했다. 다양하고 신선한 과일과 빵 등의 음식이 다양했고, 조식을 제공하는 뷔페 자체의 공간이 여유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복잡하다는 인상을 갖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있었다. 오믈렛이나 계란 프라이를 만드는 Egg station도 두 개가 있어서 크게 붐비지 않게 즐길 수 있었고, 예약할 때는 몰랐지만 Float Lagoon Pool이 Heated라 우리가 갔던 날 중에서 하루 여유가 있는 날이 있었는데 꽤 쌀쌀했는데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었고, 아마 아이들에게는 디즈니보다 그 풀에서 노는 게 더 즐겁지 않았을까. 결국 checkout 하는 마지막 날까지 (비행시간이 오후라) 수영장을 즐기고 나왔다. (별도의 샤워장은 없었음).

 

몇 가지 단점이 있었는데, 일단 방은 공간이 꽤 큰 편이었는데 건물 자체가 오래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좀 낡은 느낌이 있고, 중간에 공간이 비어 있는 형태의 건물이라 로비/바에서 나오는 소리들이 위로 올라오게 되어 있어서 소음이 좀 있는 편이었다 (방의 문을 닫으면 거의 들리지는 않았지만). 내가 키를 한번 가져나오지 않아 방문을 두드렸는데 옆방에 계시는 분이 나오는 웃지 못할 일이.. 오래된 건물들의 단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호텔 자체의 숙박객들이 꽤나 많아서 셔틀버스가 사실 이용하기가 편하지 않았다. 호텔에서 파크도 그렇지만 파크에서 호텔로 돌아올 때도 굉장히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그냥 Uber/Lyft가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도 Uber/Lyft를 좀 이용했는데 거리에 따라서 7~10불 정도 나왔다. 한 번은 House keeping이 잘 안되어 (아무래도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방을 정리해야 하므로) 컴플레인했더니, manager가 직접 방에 와서 널려져 있는 옷가지를 다 개어주고 가고 아이들이 선물로 샀던 인형들을 침대 위에 잘 정리해 주기도 하는 웃지 못할 일이.. 여하튼 포인트로 묵었지만, 조금 더 쾌적한 이용을 위해서는 셔틀이 있는 좀 작은 규모의 호텔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근처 호텔에서 셔틀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크에서 돌아올 때 호텔 버스마다의 자리가 있는데 70번이 넘어간다는 말은 적어도 70개 이상의 호텔 셔틀 루트가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파크 방문 준비 & 방문==

디즈니를 예약하고 좀 인상적이었던 것이 My Disney Experience라는 홈페이지/앱으로 미리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데 이것이 상당히 편리하다. 파크의 티켓을 4개월 전쯤에 미리 구매하고 (Third party를 이용해 구매) 그 티켓 코드를 미리 My Disney Experience에 입력하고 호텔 예약이 끝나면 연계된 호텔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60일전에 미리 FP(FastPass+)를 지정*할 수 있는 여행 통합 관리 시스템인데 의외로 상당히 편리함이 있다.

   1. 여행에 참여하는 인원수에 맞게 티켓을 구매하고 위 사이트에 등록을 하면 각 인원이 등록이 된다. 

   2. Resort의 경우 아마도 모든 Resort를 의미하는 건 아닐 것 같고, Disney와 연계된 호텔의 경우 FP+ 등록을 위해서 별도로 등록을 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경우는 연계된 호텔이었으나, 아닌 호텔을 등록해보지 않아서 모름)

   3.  60일전에 FP+를 지정할 수 있는 호텔 예약번호를 넣으면 Resort Hotel 정보와 FP+가 활성화된다. (60일 전 보다 훨씬 이전에 등록할 경우 '아직 시간이 안되었으니 기다려라'라는 메시지가 보임).

   4. 구매한 티켓에 따라서 미리 각 파크별로 일정을 대략 정하고 FP+를 지정할 수 있다. 

   5. Dining은 레스토랑에 상관없이 파크안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Meal Plan이 있는 것 같은데 실제 알아보지 않아서 모른다.

 

* FP+의 경우는 각 파크별/일자별로 3개까지 놀이기구를 미리 지정할 수 있다. FP+가 활성화되는 60일 전이 되면 미리 각 파크 별로 3개씩의 놀이기구를 시간대별로 지정한다 (1시간 정도의 시간 간격을 준다. 그 안에 언제든지 바로 FP+ 라인을 통해서 입장하면 된다). 그리고 지정한 날자에 놀이기구를 이용하면 바로 1개의 놀이기구 FP+를 지정할 수 있다 (3개의 슬랏이 있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우리의 경우는 특히 성수기였기 때문에 FP+를 사용 이후 지정이 불가능했고, 아주 인기 있는 놀이기구의 경우는 D-60일이 되자마자 FP+의 티켓이 다 차 버렸다. 대부분 인기 있는 것들은 예약이 가능했다. 당일 사용을 하고 하나를 더 예약해보려 했는데, 그것은 불가능했다. 이는 아마도 각 날자별로 전체 FP+를 발행하는 숫자가 제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FP+를 사용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10분 이내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같이 굉장히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미 다녀온 후라 정보가 없지만, 이렇게 방문하는 사람, 호텔, 파크티켓, 식사, FP+를 관리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정보는 Memory Maker라는 것인데, 요것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여행당 미리 $169불을 지불하면 그 여행기간 전체 동안 파크 여기저기에 있는 사진사들과 사진을 찍으면 자신만의 Cloud에 바로 전송이 되어 나중에 별도로 다운로드하여볼 수 있거나, 사진일 들어간 기념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PhotoPass이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생각으로 고민을 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꽤나 유용하고 재미있는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보통 여행자들 전체(가족이던 연인이던) 사진을 찍으려면 셀카봉이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고,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가끔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가 들어가는 특수효과를 넣어주기도 하였다. 사진사마다 한 장이 아니라 여러 장을 찍어 주었는데, 그러다 보니 단점이라고 한다면 너무 막 찍는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따라서 사진사를 잘 봐가며 열심히 사진을 찍는 게 중요하다. 또한 색감 자체가 조금 색 빠진 느낌이 들어서 요즘 핸드폰에서 찍히는 쨍! 한 느낌과는 조금 다른 설정의 사진이다. 사진은 찍고 난 다음 대략 10여분 정도 있으면 자신의 사진 Cloud에 업로드가 되었는데 생각보다 빠른 업로드에 놀랐고, 나중에 그 사진들을 다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놀이기구를 탈 때는 기구를 타면서 떨어질 때 찍어주는 사진을 자신의 Cloud에 올릴 수 있는데 요것이 상당히 큰 강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강력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추천하는 서비스이다. 이것 역시 My Disney Experience에서 미리 등록이 가능하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고민했던게 MagicBand라고 불리는 놈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였는데, 이는 위의 모든 정보를 담아놓은 손목에 차는 입장권이라고 보면 된다. 굳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입장하거나, FP+를 이용하거나, Memeory Maker를 이용할 때마다 카드를 넣었다 뺐다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상당히 편리한 점이 있지만 별도의 MagicBand를 구매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는 기념으로 구매..

 

Disney World App은 My Disney Experience에서 정리된 정보를 그대로 핸드폰에서 manage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었는데, 미리 생각은 못했지만, App을 통한 또하나 인상적인 점은 음식점에 음식을 Mobile Order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략의 동선을 파악하고 미리 레스토랑에 메뉴를 선정하고 결제를 해놓으면 미리 정보가 들어가 있다가, 자신이 해당 레스토랑에 도착했다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주문에 들어가고, 음식이 준비가 되면 핸드폰으로 알려준다. 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Mobile Order로 미리 음식을 준비했다가 제시간에 찾지 못하거나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구성을 한 것 같다. 따라서 주문을 하기 위해 긴 줄을 설 필요가 없기에 아주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가기 들었다. 

 

실제 파크 이용은 아마도 구글링을 하면 많은 후기와 사진 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몇 장의 사진으로 대체하도록 하겠다. Hollywood Studio 에서는 스타워즈, Animal Kingdom에서는 아바타, 그리고 매직킹덤은 뭐.. 정말 디즈니 101이니 특별한 건 없었지만, 그래도 꽤나 인상적이고 잘 구성을 해놓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애니멀 킹덤의 Avatar

 

생각보다 시각적으로 정교하게 만들어 놓아서 Disney 구성원들의 고민이 느껴졌음
비가와서 오랜기간 갖혀 있었음. ㅜ.ㅜ
사람으로 미어터지는 2019년 12월 24일의 매직킹덤

9. Disney

 

이번 여행기를 통해 총 9 가지의 (테크)기업 그리고 스타트업의 서비스/제품을 소개하였는데, 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이 든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Disney 였다. 내려오는 비행기에서 그리고 틈틈이 잠들기 전 Audible를 통해 올해 Times에서 선정한 올해의 Businessmen인 Bob Iger의 이야기를 들으며 Disney가 커온 역사와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최근 Disney+의 론칭으로 이제 소위 Digitialization을 꽤 하는 기업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디즈니는 생각보다 아주 적극적으로 관람객들의 보다 나은 경험을 위해서 Web/App의 연동이나 미리 자신의 여행을 관리하게 하고 PhotoPass/음식 Mobile Order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 내가 Disney에 대해 잘 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을 들게 하는 여행이었다.

 

최근 Disney+를 런칭하면서 부터 Disney+를 사용하고 있는데 Netflix를 사용하다가 써본 Disney+는 상당히 실망이 컸었다. UI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고 플랫폼의 개선할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비해 실제 테마파크는 꽤나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잘 접목하고 있었다. 다만, 몇 가지는 왜 저렇게 해놨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중 하나는 입장할 때 Magic Band나 입장권을 이용하여 동그란 단말기에 대면 입장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게 각 라인마다 2대씩 앞뒤로 설치되어 있다. 아마도 그렇게 한 이유는 입장권을 스캔하고 지문을 입력하거나 확인을 하게 하는데 기다림을 줄이게 하기 위함일 텐데, 입장권을 스캔하고 지문을 입력하는 것이 에러도 제법 있고, 사용법도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여 앞뒤로 설치해봤자 안내원이 한 명(혹은 가족)을 처리하는 동안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두 번째 스캐너를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 (아마 개선이 되겠지?).

 

그래도 1971년부터 대략 50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운영을 하면서 많은 인원이 효율적으로 파크를 이용하게 하는 노하우가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속적인 신기술 접목을 통해서 그 경험치를 극대화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튼튼한 캐릭터(콘텐츠)를 바탕으로 조금은 업데이트가 느리긴 하지만 그 콘텐츠(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놀이기구들, 그리고 놀이기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파크 이곳저곳에서 신기술을 접목한 파크 이용을 극대화하는 디즈니 앞으로 또 어떠한 변화를 줄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상으로 (테크)기업 그리고 스타트업의 서비스/제품과 함께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디즈니 여행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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