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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를 선두로 하여, Disney, HBO, Hulu 등 각종 Streaming 서비스들이 산업을 끌어올리면서, 그동안 케이블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그 중에 하나가 지난번에 이야기를 나눈"녹화와 편집되는 사회, 실시간이 사라지고 있다 07701.tistory.com/186" 이야기를 하였었다. 사실 이것을 약간 아쉬운 마음을 담아 글을 썼었지만, 실제로 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의 가치평가 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컨텐츠 스트리밍 산업이 발전하면서 기존 영화 소비의 플랫폼을 제공하던 극장과의 갈등은 물론이고, 각 스트리밍 플랫폼이 Exclusivity를 위한 Original 컨텐츠 제작에 들어가면서 기존 영화 제작사와의 갈등은 물론, 각종 시상식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제작한 컨텐츠를 받아주지 않는 등의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기존 레거시 업체들 (영화 제작사, 배급사, 극장 - 영화산업의 구조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반갑지 않음을 물론이다.

 

실제로, 미국의 극장 체인 중에 하나인 AMC Entertainment는 2015년을 기점으로 점차 주식이 떨어지고 (기존 Streaming 업체의 확장으로 인한),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 중에 하나 임은 부인하기 힘들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추세는 변함이 없었겠지만, 불난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니, 앞으로 이러한 기업들의 전략이 궁금할 따름이다. (finance.yahoo.com/quote/AMC?p=AMC&.tsrc=fin-s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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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나, 컨텐츠 제작에 관련된 회사 및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기존에 소위 갑을 구조로 아주 빠듯한 예산과 엄격한 검열로 컨텐츠 및 제작에 간섭하던 제작사들에서 벗어나 이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한국에서도 각종 드라마 제작 현장의 열악한 상황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인데, 돈만 주고 터치를 하지 않는다는 네플릭스 공룡의 등장으로 기존 제작사/배급사 입장에서는 아마도 발등에 불 떨어진 상황일 것이다 (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2/98138/). 거기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컨텐츠 제작 비용에 쏟아 넣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등장으로 기존 레거시 기업들이 안절부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네플릭스 같은 경우 2021년에 약 22조 정도의 금액을 투자할 계획, bmmagazine.co.uk/in-business/netflix-is-projected-to-spend-19-billion-on-video-content-in-2021/)

 

코로나로 인해서 극장에 접근을 못하게 되자, 다양한 영화들이 그동안은 꺼려왔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개봉작들을 내기 시작했고, 할리우드에서도 더이상 버티지 못해서 Universal Pictures에서 2020년에 개봉한 Trolls World Tour 같은 경우는 디지털 개봉 3주만에 전작 Trolls에서 극장을 통해 5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을 넘겨버렸다고 하니 이는 그동안 회의적이었던 시각을 완전히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다 (www.wsj.com/articles/trolls-world-tour-breaks-digital-records-and-charts-a-new-path-for-hollywood-11588066202). 이러한 신규 개봉작들 뿐만 아니라, 사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싫지도 않은 것이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가 생기면서 예전 Friends 와 Office 같은 스테디셀러 컨텐츠에 대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Disney+ 에서 뮤지컬 Hamilton을 $75million에 사기도 했음 (observer.com/2020/02/disney-hamilton-movie-release-date-streaming/). Disney도 자사컨텐츠에 대한 디지털 개봉을 진행하고 있고 실사판 뮬란을 비롯하여, 최근 Raya and the last dragon 이라는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100% 원격으로 제작을 진행하였다고 하니 새로운 제작 현장 또한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성장으로 인해 영화 포멧 자체의 변화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컨텐츠 적인 파격은 물론이고, 기존 영화가 극장 상영을 위해서는 대략 2시간 정도의 시간제약이 있었다면 스트리밍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이러한 컨텐츠 적인 제약은 물론 시간적 제약에서도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자가 기억하는 아주 긴 기존 영화는 '마지막황제, The last emperor (3h 39m)'를 본 기억이 있고, '쉰들러리스트, Schindler's list (3h 17m)'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군대 휴가때 심야영화로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했던 공포영화 '킹덤, The Kingdom (4h 40m)'이 기억이 난다. 물론 아주 긴 장편 영화가 없었다고 할수는 없지만, 앞으로 이러한 시간제약에서 더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Netflix의 '아이리쉬맨 (3h 30m)' 이나 HBO를 통해 개봉한 'Zack Snyder's Justice League (4h 2m)'을 비롯하여 앞으로 이러한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짧은 영화 또한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VR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서 이러한 변화가 더 빨리 진행이 될텐데, 영화산업 어떻게 될지 함께 지켜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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